[the300]

"너무 눈물 나요."
4일 오전 9시30분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앞 이재명 대통령의 첫 출근길 현장.
이날 이 대통령 자택 앞에는 오전 8시30분쯤부터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새벽부터 차를 타고 온 지지자들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설렌 표정의 시민들은 현장에서 나눠준 태극기를 들고, 이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왔다는 이모씨는 들고 있던 태극기를 보이며, 기자에게 "극우 세력의 상징처럼 됐던 태극기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 국민의 태극기지, 내란당의 태극기 아니지 않냐"며 "어제까지 민주당의 축제였다면, (이 대통령 당선으로) 오늘부턴 국민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당선 확정 직후 자택에서 나왔던 때와 대비되는,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위로 흔들면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경청 투어 때처럼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먼저 다가가 아이들을 토닥이거나, 안고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자신의 저서를 가져온 이들에겐 사인도 해줬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 한 명 한 명과 손 악수를 했다. 그러던 중 한 시민이 "너무 눈물 난다"며 울음을 터트리자, 김 여사도 "아휴 눈물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 주민들은 이 대통령이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남성 시민은 이 후보를 향해 "돌아오실 거죠?!""계양에서 기다릴게요"라고 외쳤다.
이 대통령은 꽃다발을 전달받아 김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자신을 향해 "건강하세요!""당선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위로 큰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약 12분 동안 시민들을 만난 이 대통령 부부는 차량을 타고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2025년 6월4일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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