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유엔총회 안보리 의장으로서 회의 주재하는 이 대통령, 중재자 역할 더욱 부각될 것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216020015978_1.jpg)
이재명 대통령이 닷새간의 유엔총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정상으로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안보리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session)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190여개 정상 중 7번째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최초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는 자리가 된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이끄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보 유지에 일차적인 책임을 지는 유엔의 핵심기구로,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는다.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선출직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에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대통령이 직접 토의를 주재하는 건 그만큼 외교력을 발휘해 우리가 얻어냈다는 것으로 신장한 외교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9월 20일과 2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216020015978_2.jpg)
한국은 이번 의장국 활동에서 북한 관련 의제를 공식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의장국 시절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북 유화책을 펼치며 북미·남북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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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는 북한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직접 논의하기보다는 주변국과의 조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이 북한에 대해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가진 상황에서 한국이 이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경우 교착 상태에 빠져 명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도 의제 제외의 이유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다층적 외교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G7(주요 7개국) 회원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으로까지 외교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젠 유엔이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국제 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이 대통령이 과도하게 정쟁화될 이슈는 피하고 미래지향적인 의제를 택한 점은 '실용외교'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회담은 신뢰 형성과 더불어서 '세일즈 외교'의 장이기 때문에 많이 만나는 건 그만큼 활발하게 국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