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UN연설에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관 보여줘"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UN연설에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관 보여줘"

민동훈 기자
2025.09.24 15:14

[the300]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국민의힘이 한반도 대결 종식 구상으로 이른바 '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장밋빛 환상만 가득한,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관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남북 관계를 더 왜곡시키거나 북핵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주기에 충분한 아마추어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E(교류·Exchange)·N(관계 정상화·Normalization)·D(비핵화·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김정은은 불과 며칠 전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못 박고 '두 개 국가'임을 천명하며 단절을 강조했다"면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구애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진 게 핵밖에 없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우제식 상상력'을 발휘하며 끊임없이 일방적 유화책을 쓰고 있다"면서 "선의에 기댄 평화는 꿈과 허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통령 자신의 사법 리스크는 덮어둔 채 외교무대에서까지 국내 정치를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북·러 결속에 이어 북·중 관계 강화, 실패로 끝난 관세 협상과 지지부진한 한·미관계까지, 대한민국을 둘러싼 엄중한 현실 속에서 비현실적 비핵화 구상과 구체적 전략 없는 평화·공존 메시지는 국민 불안만 가중할 뿐"이라면서 "외교·안보 리스크를 불식시킬 구체적 전략을 국민 앞에 제시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SNS(소셜미디어)에 "교류를 통한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말했지만 결국은 대북 퍼주기와 북핵 용인이라는 결말로 끝날 것"이라며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E(Everything) '다' 퍼주고도, N(Nothing) '아무것도' 얻지 못하며, D(Die)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파멸'을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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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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