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유엔 총회 일정 마치고 오늘 밤 귀국···'5대 장면은'

이재명 대통령, 첫 유엔 총회 일정 마치고 오늘 밤 귀국···'5대 장면은'

뉴욕(미국)=이원광, 김성은 기자
2025.09.26 14:50

[the300]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26일 밤 귀국한다.

미국 뉴욕에서 3박5일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AI(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협력 내용이 담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 비핵화 구상 선언한 것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으로서 AI를 주제로 한 공개토의를 주도한 것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거래소에서 투자설명회 연 것 등의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한미 관세합의 후속 협상이 교착 중인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직접 만난 것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 뚜렷한 논의의 진전이 나오진 않았다.

래리 핑크 "한국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때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때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첫날(22일) 핑크 회장을 만나 MOU를 통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핑크 회장이 몸 담은 블랙록은 운용 자금이 12조5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에 달한다. MOU에는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협력,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래리 핑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세계 최대자산운용사가 한국과 협력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는 것은 한국 시장이 국제 금융생태계 안에서 신뢰할 만한 투자처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더 다양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시장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왼쪽) 블랙록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왼쪽) 블랙록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 끝낼 것"···20분 연설에 세 차례 박수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을 했다. 갑자기 벌어진 계엄 정국에서 집권하게 된 이 대통령은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민국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이라고 해 국제사회에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선언했다.

눈길을 끈 건 E(교류·Exchange)·N(관계 정상화·Normalization)·D(비핵화·Denuclearization)로 요약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다. 이 대통령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약 20 분의 연설을 하는 동안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세 차례 박수를 받았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AI, 맹수도 더피도 될 수 있어"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국별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5.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국별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5.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이날 공개토의 주제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들고 온 이 대통령은 "명과 암이 공존하는 AI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법은 국제사회가 단합해 '책임있는 이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라던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이 떠올랐다"며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호랑이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가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가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미 재무장관 만나 "한국은 일본과 크게 달라"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5. photocdj@newsis.com /사진=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5. [email protected] /사진=

방미 기간 중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된 장면도 있었다. 이 대통령이 24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약 30분간 접견한 데서다. 상호관세 적용 유예 만료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말, 큰 틀에서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3500억달러(약 491조 7500억원)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투자 세부 내역과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후속 협상 과제로 남겨뒀는데 양국은 이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을 만나 "최근 미일 간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 시장 및 인프라 등 측면에서도 일본과는 크게 다르다. 이런 측면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한미 동맹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베센트 장관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 또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은 오는 10월 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전까지 타결 짓는 것을 잠정적인 목표로 해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거래소 찾은 이재명 대통령, IR 행사에서 "너무 빨리 투자하실까 걱정"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벨을 타종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대통령,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용범 정책실장, 린 마틴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 2025.09.25.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벨을 타종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대통령,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용범 정책실장, 린 마틴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 2025.09.25.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 마지막 장면은 출국 직전의 '월가의 심장' 뉴욕거래소(NYSE) 방문으로 장식됐다. 한국 대통령이 NYSE를 방문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며 NYSE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한 이 대통령이 직접 유수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한국 증시에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써밋'에서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요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 경영 지배구조 불투명성, 시장의 불공정성, 외국인 투자자들이 겪는 장애 요인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새 정부는 이같은 저평가 요인들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역외 원화거래 시장 문제 해결, 국내 외환시장 운영시간 제한 폐지,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약 24분 간의 발언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투자하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먼저 많이 사놓아야 시장 개선에 따른 이익을 국민들이 많이 볼텐데 너무 빨리 들어오실까봐 걱정이 된다"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린 마틴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과 거래소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린 마틴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과 거래소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email protected]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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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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