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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직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1.jpg)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한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했던 김혜경 여사도 3박5일 일정 동안 이 대통령이 직접 찾기 힘든 동포 사회 곳곳을 찾아 격려하는 한편 한국 음식을 포함한 K-컬처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지그펠드 볼룸에서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당일 흰색에 가까운 옥색의 한복 차림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등장해 약 300명의 동포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세계인들이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 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왔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을 걱정하겠다"고 했다.
이튿날인 23일 김 여사는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유엔 총회 참석국 정상 배우자 대상 리셉션에 초청받아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한류 문화 열풍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는 "(관심이)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회원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재회하길 기대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9.23.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2.jpg)
김 여사는 같은 날(23일) 오후 뉴욕 코리아타운 반찬 가게, 마트, 서점을 방문해 미국 사회에 녹아든 한국 문화의 현장을 둘러보고 시민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지난 2018년 요리 서적 '밥을 지어요'를 직접 출간할 만큼 '집밥'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는 코리아타운에서 25년 된 반찬 가게에 들렀다. 이날 김 여사를 만난 반찬 가게 사장은 "한인 고객보다 현지 고객이 더 많다"며 "가장 잘 팔리는 반찬은 김밥, 잡채인데 미국인 입맛으로 변경하려 하지 않고 오리지널 그대로 가장 한국의 맛을 내는 음식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영화에서 통김밥 먹는 장면이 나와서 특히 김밥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문화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인데 요즘 K-푸드가 각광받고 있다. 음식은 한 번 길들여지면 벗어나기 어렵다.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 사장이 반찬만 파는 것이 아니라 조부때부터 쓰던 자개 밥상, 소반, 밥그릇 등을 전시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 한 마트를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5. photocdj@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3.jpg)
이어 방문한 마트에서도 김 여사는 '김밥 열풍'을 확인했다. 마트 내 식품 코너에서 김밥 재료들을 살피던 김 여사는 "김밥 재료도 잘 팔리냐"고 묻자 매니저는 "요새 김밥 열풍으로 김밥 재료가 아주 잘 팔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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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리아타운의 한 서점을 방문한 김 여사는 서점 영업주로부터 "20년간 서점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요새 한류 인기를 몸소 느낀다"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으로 한국 문화 인기가 높아지니 한글을 익히기 위한 책이나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김 여사는 24일에는 몸소 어린이들과 함께 'K-푸드'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맨해튼 한국학교 동포 어린이 18명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다. 행사에는 푸드 컬럼니스트 김기란 셰프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이 통김밥을 먹는 장면을 화젯거리로 꺼내 부드러운 분위기도 이끌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에서 김밥을 만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4.jpg)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의 요리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5.jpg)
김 여사는 동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도 잘 배워서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최고의 주자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같은 날 김 여사는 뉴욕 소재의 한 식당에서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엔 한국문화동호회는 한국문화에 애정을 갖는 유엔사무국 직원들이 2007년 결성한 동호회로, 결성 이후 지금까지 한국 음식, 전통주, 음악, 영화, 전통공예 등 한국문화 관련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는 설명이다.
한 덴마크인 회원은 여름에 삼계탕을 먹고 한국의 이열치열 문화로 뉴욕의 무더위를 잊었다는 이야기를 했고 한 필리핀인 회원은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도깨비'를 꼽았다. 한 일본인 회원은 태권도가 뉴욕에서도 인기가 많아 자신의 아들도 태권도를 배워 '검은띠'를 소지했다고 말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직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6.jpg)
이날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회장은 김 여사에게 "국제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유엔의 가치가 한국의 나눔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유엔 직원으로서 가져야 할 국제적 시야와 가치관을 배양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김 여사는 유엔 직원들이 한국문화에 관심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요즘 한국문화의 매력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이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미 일정의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에 참석해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7.jpg)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 대중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영화 효과음 부문 한국인 최초로 2025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왕현지 영화 효과음 전문가는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미국에 와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쉬웠던 점은 같은 분야 선배들과 소통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며 "앞으로 뉴욕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어린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수연 번역가는 "나의 일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것을 넘어서 문화를 이어주고, 세계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한국 문학과 시가 세계에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국제 워크숍 등 교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허심탄회하게 뉴욕에서 활동하는 여러분을 뵙고 그냥 많이 들으러 왔다"며 "(제가 나올 때 떨린다고 하니) 대통령께서 '가서 많이 듣고, 필요한 게 뭔지, 어떤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이런 것을 많이 듣고 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그러니 여러분도 한국에서 큰 언니 왔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말씀주시면 좋겠다. 오늘 많이 듣고 가겠다"고 했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6.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616065882435_8.jpg)
김 여사는 또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청취한 후 "여러분 나이 또래의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여러분이 이룬 성취가 대견하다.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성취 뒤에 뜨거운 열정과 땀, 눈물이 있었을 것"이라며 "간담회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여러분들이 힘들게 열어둔 문으로 많은 한국 예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후 이 대통령과 함께 귀국길에 올라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