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AP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김정은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

조현, AP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김정은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

조성준 기자
2025.09.27 17:00

[the300] "우크라전 이후 한반도 긴장 우려돼…대북 핫라인이라도 구축해야"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아랍연맹 비공식 상호대화'(Informal Interactive Dialogue, IID)를 주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7/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아랍연맹 비공식 상호대화'(Informal Interactive Dialogue, IID)를 주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7/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관여를 촉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이뤄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평화 중재자)'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면서 '운전석'에 앉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피스메이커, 한국은 페이스메이커'라고 한 발언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요청을 '환영'했고 "북한에 다시 관여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지 못해도)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양국(북한과 미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요청을 환영했으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은 최근 국제 정세가 여느 때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가 훨씬 더 불안정해졌다"며 "이에 따라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충돌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긴장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으며 최소한 직통전화(핫라인)는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필수적이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지난 26일 오전 백령도 서북방 일대에서 북한 상선 한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실시한 데 대해서는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건은 군 간의 핫라인을 갖추고 군사적 긴장을 줄이며 양측 간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이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를 추구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면서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됐던 사태에 대해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오랜 현안이었던 한국 근로자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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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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