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5 국정감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이 17일 "국민께 혼란을 가져와 죄송하다"고 했다.
김 전 차장과 이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구하자 "안타까운 역사 속에서 국민들께 많은 혼란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많은 국력도 소실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저 또한 자유롭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도 "김 전 차장이 말했듯 지금 국가와 국민 모두 혼란스럽고 힘들어한다. 그 중심에 저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김 전 차장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배반하며 윤석열 사병처럼 그렇게 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전 차장은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지금도 불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 전 차장은 "저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체포영장의 적법 여부를 따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월11일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 등 경호처 부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걔들 총 쏠 실력도 없다" "경찰은 니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거다"고 말했다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 측 주장에 대해 김 전 차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김 전 차장은 "오찬은 여러 번 했지만, (지시에 대해서) 특검에서도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총을 보여주라'는 이야기는 못 들었고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두려워하거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윤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했다.
파면 징계에 불복해 인사혁신처에 소청 심사를 청구한 것에 대해 김 전 차장은 선처를 바란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30년 공직생활을 이렇게 마무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 전 차장 본인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끼친 해악을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