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민희, 김영란법 위반·뇌물 수수 소지 다분…법적절차 진행"

국민의힘 "최민희, 김영란법 위반·뇌물 수수 소지 다분…법적절차 진행"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5.10.27 12:14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서울신문 제공) 2025.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서울신문 제공) 2025.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성봉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법적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의 문제는 공직자로서 권력을 이용해 피감기관을 갈취한 것"이라며 "김현지 이슈와 함께 고발 관련 법적 절차도 진행할 생각이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묶어서 관련 법적 절차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최 위원장 관련 법적 절차는 과방위 차원에서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며 "김영란법 위반, 뇌물죄 등 법적 문제와 관련해 당 법률자문특위와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자녀의 결혼식 날짜를 유튜브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하시던 분이다. 그런데 사진에 나온 것을 보니 축의금을 누가 냈는지, 얼마씩 냈는지를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100만원씩, 적은 돈은 아닌 것 같다"며 "(돈을) 돌려준다고 얘기했는데,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성립한다는 것이 법(조계) 쪽의 중론이다. 또 사적인 축의금 정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것도 명백한 갑질 아닌가. 즉각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하길 바란다. 그다음 할 일은 열심히 수사에 임하는 길"이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 위원장은 공적 마인드가 제로다. 자녀 경사를 치러본 수많은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이 최 위원장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 목표와 사적 욕망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적 욕망은 겉으로는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MVP는 추미애 의원(법제사법위원장)이 될 걸로 예상됐는데 최 위원장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양자역학을 공부한다길래 명리학, 손금 같은 공부를 하나 싶었는데 숫자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김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기간 중, 그것도 자신이 근무하는 국회 경내에서 자식의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 과정에서 오만곳에 요구를 해 화환을 진열했다는 기사도 나오는 판에 드디어 숫자가 제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금한 것인지 전달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축의금을 낸 곳은) 국정감사 피감기관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소 5명 정도가 100만원의 축의금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누구인지, 그 이상의 축의금이 얼마인지를 축의금 대장을 압수해 밝혀야 하지 않겠나. 형사법적으로 보면 뇌물죄가 명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아마 많은 분이 갈취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분에 대해서는 명백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번 자녀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 내역 전체와 반환 내역을 공개하라"며 "카드 결제로도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수령, 카드 결제, 계좌 입금 등 축의금 수령 방식별로 언제 어떻게 반환했는지 소상히 밝히십시오"라고 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한화우주센터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7.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한화우주센터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사진=우장호

한편 서울신문은 최 위원장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들 등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메시지를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900만 원은 입금 완료"나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 등의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최 위원장 측은 피감 기관이나 기업 등 직무 연관성이 있는 곳에 축의금을 반환하려고 명단을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의원실은 전날 오후 공지를 내고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는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과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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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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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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