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북 올림픽 '제2의 잼버리'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 세워야"

배현진 "전북 올림픽 '제2의 잼버리'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 세워야"

정경훈 기자
2025.10.27 18:08

[the300][2025 국정감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전북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계획이 '제2의 잼버리 사태'를 연상시킬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기준에 맞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성희 문체부 체육협력관에게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전북 특별자치도 지역 공약에도 들어간 전북 올림픽 개최가 어째서인지 (대통령 당선 이후) '123대 국정과제'에서는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할 만큼 전북 올림픽 유치가 준비 단계에서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며 "국정과제 선정 과정에서 왜 전북 올림픽 유치가 제외됐는지에 대해 문체부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협력관은 "정부 승인이 된 이후 국정과제로 들어갈 수 있는데, 전북의 구체적인 계획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 단계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도 '전북 올림픽 유치가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것이 사실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최 협력관은 국정과제 공개본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배 의원은 "수백억 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올림픽 유치가 제2의 잼버리 사태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배 의원은 현재 IOC가 반대하는 '올림픽 광역단체 분산 개최안'을 전북이 고집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IOC는 '9개 광역단체 분산 개최안'에 대해 "이렇게 분산돼 있으면 선수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반대 의사를 전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0.27.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IOC가 분산 개최 계획을 실질적으로 선호하는가'라는 배 의원 질문에 "전북이 제안한 도시는 7개가 넘는다"며 "7개 도시까지는 올림픽을 분산 개최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전북이 제출한 계획서를 보면, 올림픽 기간 필요한 객실은 약 118만8000실이다. 배 의원이 파악한 '연도별 숙박시설 객실 수 증가율' 자료를 보면 2036년 전북의 객실 수는 7만3427실로 추정된다.

수용률이 6%에 불과한 것이다. 서울이나 대구의 숙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배 의원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관광객이 전북의 구상대로 분산 숙박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배 의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도시 선정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전북도가 개최지로 선정돼 문제라는 취지다. 배 의원은 "유치전에만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전북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체육회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IOC 기준에 맞는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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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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