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수기 역할만 할 수 없다…강경 투쟁 방식 원내지도부 일임"

국민의힘 "거수기 역할만 할 수 없다…강경 투쟁 방식 원내지도부 일임"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5.11.24 13:47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025.11.2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025.11.24.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강경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등 대응 방식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계속해서 악법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관 증원부터 사법개혁까지 필리버스터 등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현재 원내에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방법(필리버스터)밖에 없다. 더 이상 단순히 거수기 역할만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저희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그때 50여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이야기가 (민주당에서) 나오는 것 같다.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민주당 등 범여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우리도 세게 붙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추 의원과 관련해서는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시발점으로 본다. 단순히 추 의원만이 아닌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기 때문에 강경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 1주년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100일 등을 맞아 당의 투쟁 노선 전환 및 계엄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 항소 포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압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민주당에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며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국정조사 협상을 해온 결과,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협상하면서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누구누구를 설득해볼 테니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시간벌기용 침대 축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의 7800억 범죄 수익은 그 일당이 죽어서라도 반드시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 대장동은 끝까지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송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사항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12월까지 해외 출장을 비롯한 일정을 지도부와 사전에 상의하고, 혹여 비상한 상황이 생기면 107명 의원 전원이 한 몸이 된 것처럼 뭉쳐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다시 만나 대장동 국정조사에 대한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1심 결과에 따른 항소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중 나와 기자들을 만나 "많은 의원이 끝까지 항소해 무죄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냔 주장이 있었다"며 "애당초 기소되지도 말아야 했고, 기소됐더라도 공소 취소됐어야 할 것이었다. 이쯤에서 끝내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들의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고 나 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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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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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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