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끝나지 않아" 與 청산 의지 강조…'12·3 계엄 옹호' 장동혁에 맹공

"내란 끝나지 않아" 與 청산 의지 강조…'12·3 계엄 옹호' 장동혁에 맹공

김도현 기자
2025.12.03 16:00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막아선 국민대표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막아선 국민대표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여권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의회의 폭거에 맞서기 위함이라고 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 세력을 몰아내고 내란의 겨울을 이겨냈다. 빛의 혁명을 통해 이재명정부가 들어섰지만 내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독일은 '민족 반역자에게 공소시효란 없다'라며 나치 전범에 대한 추적과 처벌을 이어오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2022년 101세의 나치 부역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기도 했다"며 "역사는 직진만 하지는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 국민·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내란청산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빛의 혁명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고 12·3을 민주화운동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위기를 멈춘 것은 제도나 권력이 아니었다. 국민은 자발적으로 평화롭지만 단호·격렬히 저항했고, 언론은 침묵하길 거부했으며, 군 내부에선 양심으로 (명령을 거부했다)"며 "이런 힘들이 하나로 모여 나라를 지켜내고 윤석열도 탄핵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며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어떤 권력도 헌정을 유린할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 1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평범하지만 비범했던 이웃과 함께 '빛의 혁명'의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1년은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한시도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큰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던 내란 세력은 아직도 반성과 사죄가 없다. 혐오·증오와 적대와 분열을 부추기는 극단의 정치가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성토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썼다. 또한 "오만한 이재명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보수가) 심판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메시지에 여권은 크게 반발했다. 정청래 대표는 "아직도 내란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내란 옹호 정당이라 규정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이언주 최고위원은 "망발이다. 헌재(헌법재판소)가 명백하게 위헌을 선언한 계엄을 정당하다며 맞선다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그 자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계엄 1주기라며 내놓은 (장 대표의) 메시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자 시민을 향한 조롱"이라며 "이 정도면 국민이 왜 위헌정당 해산을 요구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밝힌 셈이다.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장동혁과 국민의힘에게 대국민 사과를 기대한 국민들이 바보 취급을 당했다"며 "장동혁과 국민의힘은 오늘 자살했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의 메시지가 나온 뒤 논란이 커지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107명 국회의원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를 두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마치 두 개의 정당 같다. 이젠 갈라서는 것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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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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