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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헌정사 최초 제1야당 대표 필리버스터이자 역대 최장 기록을 달성하자 당내에서는 "우리가 장동혁"이라며 결연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장 대표에게 수고했다면서도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좀 더 써주면 좋지 않았겠냐"는 반응도 나왔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3일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동안 SNS에 "(장 대표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앞에서, 의회민주주의의 최후 수단을 직접 행사하며 내란몰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 요소와 이 악법이 불러올 법치에 대한 중대한 위험성을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께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함께한 장 대표의 24시간의 절박한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힘은 끝까지 책임 있게 싸우겠다"고 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도 장 대표를 향해 "홀로 마운드 위에 서서 9이닝을 지켜내는 에이스 선발투수의 고독함, 책임감을 보는 듯하다"며 "장 대표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장동혁이고 우리가 장동혁이다. 우리는 내란특별재판부라는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는 절박함,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뭉쳐져 있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장 대표 필리버스터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 대표의 ) 대단한 정신력이자 악전고투, 분골쇄신"이라며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사법 파괴 5대 악법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겠단 우리 당의 강력한 의지를 당대표스스로 몸소 실천해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마치자 송 원내대표는 발언대에서 내려오는 장 대표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2.2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2/2025122314331094638_2.jpg)
원외에서도 장 대표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SNS에 "24시간 필리버스터는 마음먹는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래도 쓰러지겠다는 결사 항전의 각오가 24시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시간을 버티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뚝심이라면 국민의힘 기강을 바로잡고 개혁하는 일도,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맞서 싸우는 일도 모두 해낼 수 있다. 우리가 장동혁이고, 이제 100만 당원들이 24시간 필리버스터의 의지로 당을 지키고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한계에선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에 "수고한다는 마음이 든다"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회사 동료가 밤새고 있는 걸 아침에 출근해서 보면 짠한 게 인간의 심리다. 고생하고 안쓰럽고 수고한다는 마음은 든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가) 늘 얘기하는 게 '싸우자'는 것이다. 몸소 그걸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며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포석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대표가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좀 더 써주면 좋지 않을까. 서너 시간 굵직하게 얘기하고 오히려 다른 일을 좀 더 고민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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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가 필리버스터 중 꺼낸 발언을 지적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장동혁은 필리버스터에서 '누구도 입맛대로 판사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법부 독립의 핵심'이라고 열변을 토했다"며 "그런데 여상원(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왜 쫓아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