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운영 제대로 책임지는 첫 해"…이재명 대통령의 성장 '승부수'

"경제운영 제대로 책임지는 첫 해"…이재명 대통령의 성장 '승부수'

김성은 기자
2026.01.09 18:07

[the300]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서 "올해 대도약의 원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를 이재명 정부가 경제 운영에 제대로 책임지는 첫 해로 규정하고 성장과 도약의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내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성장의 결과가 모두에게 귀속되지 않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함께 누리는 경제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시작으로 성장과 도약을 키워드로 삼는 경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비상계엄 선포로 훼손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지속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중반을 넘어가면 국정과제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집권 초기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절박함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무너진 민생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올해는 잠재성장률을 약간 상회하는 2%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과 금융시장 정상화 정책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잠재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09. photocdj@newsis.com /사진=박주성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09. [email protected] /사진=박주성

균형성장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형과 지표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다수의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양극화는 경제 시스템이 던지는 구조적 질문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청년과 중소벤처, 지방이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국민보고회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2026년 경제성장전략으로 △거시경제 적극 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15대 과제와 50대 세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반도체,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공공기관과 정책금융 부문에서 20조원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시장 자금 흐름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첨단전략산업, 벤처·창업 쪽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신설한다. 국내 주식, 펀드 등에 장기투자할 때 세제 혜택을 높인다.

민간 기업인들도 참석해 성장전략 토론에 참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이상호 LS전선 대표이사, 정서진 주식회사 화신 대표회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민간 기업인들의 현장에서 체감한 어려움을 생생히 전달하고 정책 제언을 내놨다. 정서진 화신 대표는 "지방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유치"라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이동해 입사 3년차 이직률이 약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고민하는 대신 지방 중소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하는데 도움주는 정책을 개발해 달라"며 "지방 기업보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의미있는 지적"이라며 "저도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인데 재정경제부에서 전면적으로 한번 검토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무인이동체 관련 기업인 파블로 항공의 김영준 대표는 "방산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 환경을 확대하고 부품 승인과 제도 신설의 간소화, 표준화된 시험 평가 트랙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드론의 개념 정의도 필요한데 행정 편의적 분류가 산업의 (성장) 속도를 제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중국은 게임 개발에 1000명에서 2000명 정도의 인력을 들여 콘텐츠의 퀄리티와 양에서 저희가 싸울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AI(인공지능)에 능통한 한 사람이 100명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미국이나 중국 산업과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BTS가 해외 공연을 하면 5만명 이상이 모이는데 (우리나라 공연장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기술과 창의력으로 멋진 랜드마크를 건설해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K뷰티, K푸드 등 K-컬처 육성과 효과적인 해외 홍보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선호 감정이 급속도로 커지는 지역들이 있는데 아랍 쪽이(선호도가) 큰 것 같다"며 "외교부 재외 공관을 문화 수출 교두보로 완전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1.0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1.09.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