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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1.13. bjko@m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1317064718466_1.jpg)
이재명 대통령은 조세이 탄광에 강제동원됐다 숨진 조선인 유해 수습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신원 확인을 위한 DNA(유전자)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있어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당초 발표문에 없던 두차례 '즉흥 칭찬'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과 관련해 "구체 사항은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바라보며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발표문에 포함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즉흥 발언이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따르면 1942년 2월3일 오전 조세이 탄광이 수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작업 중이던 183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중 약 70%에 달하는 130여명이 조선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유해가 발견됐다. 한일 양국 사이에 진척이 없던 과거사 문제에 있어 양국이 인도적 협력을 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다카이치 총리와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AI),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을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1.13. bjko@m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1317064718466_2.jpg)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스캠(사기)을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고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청년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며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한정돼있는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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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으로 촉발된 역내 현안도 의제 중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500여년 전 (정상회담 장소인) 나라에서 시작된 (양국 간) 교류의 역사를 통해 '옛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를 떠올린다"며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각별하게 파격적인 환대를 해주시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온몸을 던지다시피 특별한 배려를 해주신 다카이치 총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즉흥 발언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1.13. bjko@m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1317064718466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