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공직자들 먼저 집 팔아라" 주장에...이 대통령 대답은

"'다주택' 공직자들 먼저 집 팔아라" 주장에...이 대통령 대답은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2.03 15:17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가 오는 5월9일 예정대로 종료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다주택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라고 판단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각에서 정부에 관계된 사람이 다주택자인 경우, 이 사람들이 먼저 (주택을) 팔도록 시켜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제기하는데 이것도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방안'을 보고했다. 다주택자는 5월9일까지 매도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거래 관행과 최근 조정지역 확대 등을 감안해 잔금 등 계약의 이행 완료 시점은 3~6개월 기간을 둔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대통령이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직자들 중 다주택자들이 있다면, 이들이 먼저 주택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들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제가 누구한테 '주택을 팔라'고 해서 주택을 팔면 그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제발 팔지 말고 버텨달라고 해도 파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시켜서 억지로 팔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6.02.0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6.02.03.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어 "(다주택 해소를 위한) 제도적 권한이 없거나 장치가 부족한게 아니지 않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나"라며 "다만 정치적, 정무적 문제가 남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걸 시정하는 것 만큼 중요한 과제가 어디 있겠나. 이번에 안하면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이라도 막아야 피해가 최소화된다"며 "(다주택자가) 버티는 게 손해인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이번에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제도를 설계하고 집행하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를 예정대로 5월9일 만료하기로 한 데 대해 "정책의 신뢰와 예측가능성이 정말 중요하다"며 "(계속 미루기만 하면) 누가 믿겠나. 정책은 약간 부당함이 있더라도 정하면 해야 한다. 변형하면 정책을 안 믿게 된다. 믿은 사람만 손해를 본다. 정책을 잘 따른 사람은 손해를 보고 안따르고 버틴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게 공정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버티면 언젠가는 집 거래를 위해 (규제를) 풀어주겠지라고 믿는다"며 "이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는 사회 발전을 통째로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가 됐다"며 "부동산을 거래하는 사람이 나쁘단 게 아니라 시스템이 허용하니 그렇게 된 거다. 그런 정책을 제대로 못 만든, 의지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문제다. 최소한 국민주권정부에선 그렇게 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부동산에 대한 욕구는 너무 강렬해서 바늘구멍만한 틈새만 생겨도 확 커져서 댐이 무너지듯 무너진다"며 "정책의 입안과정서 치밀해야 한다.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치밀해야 한다. 0.1%의 (오차도) 안된다. 그렇게 해서 정책의 신뢰,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