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정상회담
희토류 생산량, 매장량의 1%
룰라 "韓기업 투자 유치 원해"

이재명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국빈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경제협력을 위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아울러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룰라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양국은 각자의 잠재력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했다"며 "핵심광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원한다"고 했다.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2100만톤)은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로 생산량이 매장량의 1%에 불과해 개발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핵심광물과 AI(인공지능) 등의 디지털경제, 그린·바이오경제, 무역·투자원활화 등 통상·생산통합 협약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1959년 수교 이후 룰라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4년 수립한 양국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체결의 필요성에도 생각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첫 임기 때인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전 자신과 같은 소년공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에 대해 SNS(소셜미디어)에 "나의 영원한 동지"라고 적었다. 룰라 대통령 부부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대정원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 뜨거운 포옹으로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