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우원식 개헌 추진에 '반대'…"李대통령 연임 위한 것 아니냐"

장동혁, 우원식 개헌 추진에 '반대'…"李대통령 연임 위한 것 아니냐"

박상곤 기자
2026.03.31 14:19

[the300]우원식 "개헌 동의해야 국민의힘도 윤석열과 선 긋는 모양새로 보이지 않겠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설득에 나선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는 게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 국면에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부터 약 40분간 개헌 추진을 두고 논의했다.

장 대표는 "개헌은 그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볼 때 국민적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개헌에 빠져들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환율과 주가, 유가가 어떤지 보셨냐. 민생을 챙겨야 할 이 시점에 개헌 이슈로 갈아타자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개헌특위가 아직 구성돼 있지 않고, 특위에서 어떤 논의를 진행한 적도 없다"며 "국회에서 각 당이 개헌 내용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나 국민들께 내용을 알리고 토론하는 과정 없이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의 단 한 글자를 고치는 것이더라도 국민 80% 이상 대다수가 동의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2026.03.3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2026.03.30.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우 의장과 장 대표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은) 개헌 과정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승인권 강화가 국민의힘에도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과 선을 긋는 모양새로 국민에게 보이지 않겠냐는 내용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계속 설득하는 과정을 가져갈 것이고, (개헌안) 발의 절차는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개헌 투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려면 오는 4월 7일까지 개헌안이 발의되고 5월 4~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개헌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2(295명 중 197명) 찬성이 필요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우 의장과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설득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비서실장은 이날 "우 의장은 전반적으로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상곤 기자

정치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