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노총 찾아 "노동계와 거리 인정…함께 걸어갈 길 모색할 것"

장동혁, 한노총 찾아 "노동계와 거리 인정…함께 걸어갈 길 모색할 것"

민동훈 기자
2026.04.21 14:48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노동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한노총 63년 역사상 보수계열 야당 대표가 서울지역본부를 찾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노동계와 그동안 거리가 있었던 부분은 인정한다"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63년 만에 야당 대표가 처음으로 서울지역본부에 방문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지역에 가도 계속 그런 얘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그동안의 국민의힘과 노동계의 거리를 말해주는 것 아닌가"라며 "잠시 거리가 멀어져 있었지만 이제 다시 국민의힘이 한노총과 손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AI(인공지능)가 발전하면서 근로자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필요한 것 같다"며 '산업이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고용안전망을 어떻게 튼튼하게 구축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노총 출신으로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위상 의원은 "지금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노동과 관련된 중앙당 기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노동정책과 현장과 함께하는 부분에서는 민주당보다 더 가까이 설 수 있다"고 했다.

김기철 한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노동을 경시하지 않았나"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당 방침도 바꾸고 해서 노정 간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국회에 노동계 출신이 18명이나 있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정년 연장도 해준다고 했으면서 안 하고 있다. 여야가 빨리 (의견을) 합쳐 정년 연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큰 방향성에 있어서는 여야가 다르지 않은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다"며 "국회에서 이 문제도 신속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나균희 한노총 AI·사회공헌본부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며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협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근로자의 날이 올해부터 노동절로 바뀌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동절 행사에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와서 힘을 실어주고 목소리를 들어주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이 노동을 경시해왔다는 말을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장 대표 취임 이후 노동국을 신설하고 노동특보와 노동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점차 노동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산업별 지원 필요성에 관한 의견이 제기됐다. 또 2028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이전 이후 해당 부지를 노동박물관으로 활용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통과 후에 민노총뿐 아니라 한노총에서도 우려하는 현장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5월 1일 노동절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한국노총 측 요구에 대해서는 "아침 당 지도부 일일 현안 점검 회의 때도 나왔던 내용"이라며 "갈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에서 장 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위상 당 노동위원장, 노동계 출신인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신동욱 최고위원, 최보윤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측에서는 김기철 의장, 최종승 부의장 겸 정책본부장, 김해광 상임부의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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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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