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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014034557150_1.jpg)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식 거래를 놓고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한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하 후보를 끌어내려 3파전에서도 승기를 잡아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20일 SNS에 "네이버 인공지능(AI) 담당자 하 후보가 경쟁사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고 업스테이지를 위해 일한 건 '삼성전자 휴대전화 개발 담당자가 애플 주식을 받고 애플을 위해 일한 것'과 같다"며 "그런 양다리가 하 후보가 말하는 국민들은 무식해서 모르는 업계관행이 맞냐"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의 객관적 팩트 두 가지는 하 후보가 네이버 AI센터장을 하면서 경쟁사인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고 업스테이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가 언급한 의혹은 전날 한 후보 소속 로펌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가 제기한 것이다. 하 후보가 청와대 AI수석으로 임명된 직후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 매도했고, 하 후보가 공직 재직 시절 업스테이지가 독파모 참여회사로 선정되는 혜택을 입었다는 것이 골자다. 한 후보 측은 이틀째 하 후보를 같은 문제로 공격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이처럼 공격하는 데에는 단일화를 포기한 한 후보가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후보와의 연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이 아닌 하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층 공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후보로서는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중도층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중도층 눈만 돌릴 수 있다면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나'라고 물은 결과, 하정우 후보 40.4%, 박민식 후보 20.9%, 한동훈 후보 32.7%로 나타났다. 한 후보는 여성(34.6%), 70대 이상(37.4%), 무당층(53.3%)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 후보 측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논란을 수습하는 한편 한 후보를 '정치검사'라고 비판하며 역공에 나섰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업스테이지와 네이버는 공동으로 AI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며 "네이버 재직 중이던 하 후보는 업스테이지 자문 역할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허락을 받은 후, 비상근 AI 교육 한정 자문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액면가 100원에 주식을 매각해 불거진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서는 "주주 간 계약상 의무보유기간이 채워지지 않으면 채우지 못한 기간에 상응하는 주식을 대표나 대표가 지정하는 사람에게 액면가로 반환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 후보가 업스테이지에서 업무를 맡았던 것이나 주식거래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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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후보는 아울러 SNS에 "정치검사들의 특징이 있다"며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단일화 없이 3파전을 치른다면 여전히 하 후보가 가장 우세인 것은 맞다"며 "한 후보도 마지막까지 추세를 보며 완주 여부나 단일화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무선 100%)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