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직 사퇴…김도읍·정점식·성일종 출마 선언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은 물론 추후 당권 재편,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여부 등에 대해 당내 논의를 주도할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나흘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라는 무거운 과제를 내 주셨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자 그동안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 의원들은 곧바로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나선 건 김도읍 의원이다. 김 의원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당내 화합을 통해 위기의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돼 분열된 당내 화합과 무너진 보수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도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흔들린 당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분열을 넘어 하나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두 사람 선언 직후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법조인 출신이 독식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화합의 토대 위에 흐트러진 당 쇄신 작업도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출석에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0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515144878751_2.jpg)
정치권에선 새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지형이 상당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당장 관심이 쏟아지는 지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다. 한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거듭 밝힌 만큼, 새 원내대표의 성향과 한 의원에 대한 인식에 따라 복당 여부 논의가 속도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두고 분위기를 성숙시켜 결과를 만드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정 의원은 "한 의원 복당 문제는 당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 원내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한 뒤 당원 의견을 물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성 의원은 "한 의원은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게 서둘러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권파가 있고, 한 의원을 좋아하는 의원들이 있다. 가장 중간에 서 있는 게 저"라고 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당권 재편 과정 등에 상당한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 거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장 대표가 사퇴할 경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거나 비대위 구성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일정 등을 비대위원장이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당 주류 세력, 친한계 간 당권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일 후보 접수를 한 뒤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