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선거 '초접전 레이스'
김민석 "선거 승패에 재신임" 정청래 "도민 모두 반도체 혜택"
주말 경선 앞두고 지지 호소… '3위' 송영길도 역전 발판 총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김민석 후보(왼쪽 사진)와 정청래 후보(사진)의 초접전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밀집한 호남·수도권에서 판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1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정사실화한 뒤 "제가 책임지겠다"고 수도권 당심을 공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을 찾아 "전국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호남으로 집결하고 있다. 절박하다"며 호남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 개최된 '경기도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의원 간담회'에서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당선되자마자 책임지고 선거준비를 시작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신임을 걸려고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접경지역 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수도권 역차별 정상화 플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 열린 경기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산업지도가 지방으로 대전환되는 시기에 그동안 절제해왔던 서울 주변 지역 정상화도 해야 한다"며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 및 세제 합리화 등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완주에서 청소노동자·농업인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오후엔 당원들을 만났다. 정 후보는 전북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사업들이 잘 추진돼 도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이재명정부를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남권(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선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광주 반도체에 800조원이 투자되는데 70%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관련된 것이다. 소부장이 전북에 많이 유치될 수 있게 이원택 도지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신'과 '이해찬 정신'을 언급하며 전통적 호남 당심을 공략했다. 정 후보는 "전국에 노사모 모임을 했던 분들이 피켓을 들고 호남으로 집결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처럼 정청래를 당선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어깨가 무겁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부인 김정옥 여사가 후원회장을 해줬는데 '그분의 명예에 누가 되면 어떡하나'하는 역사적 무게감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46.01%(9만5821표)로 44.53%(9만2735표)를 얻은 정 후보를 1.48%포인트, 3086표 차로 근소하게 앞선다. 3위 송영길 후보는 9.47%(1만9715표)로 집계됐다. 이는 경남·경북·대구 등 전략지역에 대한 5%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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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의 71.4%가 밀집한 호남과 경기·서울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에서 순회경선을 개최한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선 김 후보가, 수도권에선 정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앞서 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가 1만3795표(45.09%)로 정 후보(1만3237표·43.27%)를 이겼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 후보는 선거판세와 관련, "여전히 전국적 추세에선 제가 우위에 있다. 현재까지 미세하지만 앞서고 있다"며 "호남 투표도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승리로 예상되고 수도권에서도 그런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후보는 "전망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3위인 송 후보는 호남·경기·서울 경선이 사실상 '본게임'이라며 역전을 노린다. 송 후보는 이날 유튜브채널에 출연,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이라며 "호남인들이 자신의 패배의식, 호남 불가론을 극복해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