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박근혜 "보수 허물어지는 것 견디지 못하겠단 일념에 6·3 지선 지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 정기 국회를 대비해 당 의원들이 모이는 연찬회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으로 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예방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윤용근 의원이 동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당 연찬회에 박 전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해달라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며 "당이 나아갈 바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동석한 유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이) '생각하고 답을 주겠다'고 했다"며 "조만간 결정하면 당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방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유세에 나선 취지와 최근 국가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당 지원 유세를 하셨던 것에 대해 '보수가 이렇게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조금이라도 내가 힘을 보태면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힘을 합쳐 국민에게 이 당만이 희망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계속해서 당의 화합을 강조하시는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검사로 활동한 정 원내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시고 난 직후 첫 검사장 인사에서 제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그해 9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TF가 가동됐을 때 팀장을 맡고,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이 해산될 때까지 정부 측 대리인을 했었던 일화를 박 전 대통령이 소개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가) 심지가 굉장히 굳고 안보관이 투철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하면서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유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이) 안보에 대해 조금 걱정스럽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