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탄핵 전조와 비슷" vs "전혀 도움 안돼"…與 '노선 갈등' 점입가경

"盧탄핵 전조와 비슷" vs "전혀 도움 안돼"…與 '노선 갈등' 점입가경

유재희 기자
2026.09.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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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김민석, 추미애 지사 정면 비판에 조국 참전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추진단 1차 회의에서 이해식 공동단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추진단 1차 회의에서 이해식 공동단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권 내 이견이 여과없이 표면화하고 있다. 검찰개혁 후속 작업과 공소 취소 문제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다. 이 대통령이 직접 '과잉과 과속'을 경계하고 나서면서 여권 내 노선 갈등 구도가 더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4일 당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왜 내란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도지사의 발언이라는 점에 사람들이 의아해했을 것"이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흔드는)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도 전날 SNS에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억강부약 대동세상,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며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보진영 내에서 검찰개혁의 강도와 후속 작업을 놓고 강경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로 범여권 강경파의 과도한 선명성 부각과 속도전이 오히려 개혁에 대한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송영길 의원도 추 지사에게 "도지사 본연의 업무에 좀 더 충실했으면 한다"고 했다. 친명계 황명선 의원은 "충정 어린 비판의 선을 한참 넘었다"며 "대통령을 흔들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0.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0. /사진=김금보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날도 이재명 정부의 개혁 후퇴를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공소청 직제안에 담긴 사법통제부를 거론하며 "여차하면 언제든지 검사 수사권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SNS에 최근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문조털래유'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라고 사실상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외연 확장을 위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중도 실용 노선이 30%대 국정 지지율 고착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조 원장은 특히 "심각하다. '뉴이재명'만으로 국정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말하는 자가 바로 '간신'(奸臣)"이라며 "민주정부 '이어달리기'를 부정하고 진영 내부 '갈라치기'를 일삼는 자가 '역신'(逆臣)"이라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아울러 '노무현 탄핵'을 언급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추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며 "이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에선 국정 지지율 회복을 위해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등의 문제를 털어내고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선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론 악화의 핵심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라며 "본질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선 '너무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개혁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논란이 되는 사안은 이 대통령 본인이 확실하게 끊고 가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9.08/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9.08/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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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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