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철거민 부정청약' 의혹엔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
장관 후보자로서 '부동산 논란' 발생에는 "송구"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의 상가 매입 당시 자금 마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30살이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의 부동산 매입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1996년생인 강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학군장교(ROTC) 복무를 마친 뒤 중견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말 재건축이 추진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의 7억원대 상가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모에게 5억원을 연 4.6% 조건으로 빌렸다. 이모부에게는 2억1550만원을 10년간 무이자로 차용했다. 두 사람에게 빌린 돈은 총 7억1550만원이다.
성 의원은 "재산이 7000만 원밖에 없는 아들이 양지마을의 상가를 7억 원 정도에 샀다. 제대하고 나와서 사회생활 한 지가 1년이 된 시점에 아들이 상가를 샀는데 (산 날이) 양지마을 아파트 주민대표단들이 성남시에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서를 접수한 날"이라며 "부동산 투기꾼들이 하는 (행위다)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은 지금 집 한 칸이 없고 월세가 치솟아서 거리로 나앉게 되어 있는 판에 4성 장군을 한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사회생활 하면서 7억 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사는데 이것을 (후보자가) 몰랐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 '아빠 찬스'도 아니고 '이모 찬스'까지 썼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이 당시 해외에 있어 장남의 경제활동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전쟁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모로서 잘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이 어떤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제가 외국에 있었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이어 "30살이 된 아들에 대해서 그동안 항상 신뢰해 왔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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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10. bjko@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1611445115873_2.jpg)
강 후보자와 친인척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상적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본인의 집에 대해서는 "천왕동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그곳에 있던 집은 제가 살고자, 정말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고 말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강 후보자는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이다. 그 집만 보시면 안 된다. 그 전체의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을 당하는 것이었다"며 "정부에서 이것을 수용하기 위해 저는 전방에 있었지만 우리 가족들과 협의를 한 것이고, 저희는 정부 시책에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에서 제7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이후 해당 지역이 영등포교도소·구치소 이전을 위한 대체교정시설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로 인정돼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뿐만 아니라 아버지, 형, 고모 모두 철거에 따른 보상으로 특별분양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거주할 집이 없어서 분양받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토지를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며 "정부가 저희와 협상안 안에 대해서 그대로 진행했을 뿐이고, 이에 대해 누구와도 얘기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잦은 부대 이전으로 주소지 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일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 청문회에서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군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증식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