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광주 방문' 여야 공방..."국회를 와야" VS "기업인 협박하나"

'최태원 광주 방문' 여야 공방..."국회를 와야" VS "기업인 협박하나"

이승주 기자
2026.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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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6 국정감사]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사진=이영주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사진=이영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을 놓고 여야 공방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치권에서 투자 철회설이 불거지자 최 회장이 정부 눈치를 보고 광주로 달려간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 검증된 이야기를 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기업인에게 국회 출석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9월 30일 광주상공회의소 포럼 특강에서 'SK가 모 의원실에 혹시 발을 뺄 수 있나, 속도를 늦출 수 있냐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말이 들린다. 이건 이재명 대통령을 약 올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며 "이후 9일 만에 최 회장이 논란을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기업 팔목을 비튼 적 없다고 하지만 배후에 이 대통령이 있다고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업이 경영적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왜 이 대통령이 약 오르는 일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국정감사가 한창인데 국민 앞에 나오는 것은 절대 안 되고 민 시장의 한마디에 달려간 것은 국회와 국민을 약 올리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 결의도 없이 총수가 마치 확정된 것처럼 발언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상당하다"며 "광주 군 공항 부지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의나 전력, 용수 등 쟁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부지 선정 절차는 완전 깜깜이고 절차적 정당성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구 의원은 최 회장을 향해 "세상 이치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어느 구름에 해가 있을지, 비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호남엔 한 번도 제대로 된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정말 될 것인지 의구심이 있었다. SK그룹의 수장이 현장에서 그 의구심을 없앴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기업가가 현장에 가서 일하는 것을 일일이 국회에서 언급하면 기업이 세계를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데 국회만 바라보게 된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구 의원의 말은 '정권이 바뀔 수 있으니까 너 잘해라'는 것인데 국회가 기업을 협박하는 것이냐"며 "물과 전기가 호남에 없다고 하는 데 정말 그렇게 믿으시냐. 최소한 검증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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