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오세훈, 2심 무죄로 보수 진영 내 입지 강화
-'정책 경륜' 강점…의원들과 접점 확대에 박차
-'최장수 대표'로 힘 기른 장동혁, '내부투쟁·정책' 동시 과제
-커진 '합리적 보수'의 판…한동훈, 강점 살리고 약점 극복 이뤄낼까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2026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5.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514435099477_1.jpg)
'보수진영 리더십' 구도가 오세훈 서울시장 2심 무죄 판결 이후 요동치고 있다. 오 시장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장수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대표도 정책을 통한 확장 행보에 나서며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보수의 파이가 커진 상황에서 메시지 정치에 강점을 보여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주목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보수 진영 내부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오 시장이 본격적으로 당을 장악하려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당수의 수도권·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의 '강성 우파 중심' 노선을 지속하면 다음 총선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 봐서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지도부와 거리두기 전략으로 당선을 이뤘다. '중도·수도권·청년'과 전통적 보수층에 호소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부동산이 현정부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5선 시장으로 쌓은 정책 경륜도 강점이다. 오 시장은 전날 국회에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당이) 단합·통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심 판결 후 정점식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소회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선고 날 법원 앞에는 야당 의원이 10여명 모였다. 계파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오 시장이 이를 바탕으로 세를 확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향후 국회 세미나 방문을 확대하는 등 의원들과 접접을 강화하며 합리적 보수의 플랫폼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진우 의원 등 주최 '입틀막법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주진우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0.2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514435099477_2.jpg)
'역대 최장수' 장 대표의 입지도 만만치 않다. 장 대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6.3 지방선거 패배론 등을 들어 숱한 사퇴 요구가 제기돼왔지만, 대여투쟁의 전면에서 행동하며 버텨냈다.
장 대표는 역대 최장인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수행했고,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면서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6.3 지선 이후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규탄에 앞장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의원 연찬회에서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하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도 장 대표에 힘을 더해줬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눈길은 '정책 역량'으로 모인다. 국정운영 전반에서 정부를 비판해온 만큼 대안을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부동산 특위, '당근위원회'를 통해 정책 발굴을 강화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중도층 포섭은 민생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636명 읽는 중
다른 야권 인사는 "강성 보수 내부 투쟁도 관건"이라며 "이들은 언제든 자신을 더 잘 대변해줄 것 같은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연말 당무감사, 당협위원장 정비도 관전 포인트다. 장 대표가 이를 통해 장악력 강화에 나서면, 내부 반발이 일 수도 있어서다.

한편 한 의원에 대해서는 오 시장의 무죄로 입지가 좁아졌다는 시각과 '합리적 보수'의 무대가 넓어진 만큼 영향력을 강화할 기회가 여전하다는 관측이 공존한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한 의원이 김승원 청문회, DMZ 지뢰 이슈로 잘 싸웠다. 결국 함께해야 한다"면서도 "총선 지휘봉을 쥐여주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누가 민주당을 이길 것인지가 다음 리더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