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젠트리피케이션은 1960년대 영국 도시사회 학자 루스 글래스가 런던의 도심 변화를 논하며 창안한 개념이다. 중산층 이상이 낙후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은 다른 곳으로 떠밀려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근래 들어 한국 사회에서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 서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 때문이다.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상이 되고 삶이 된 사람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본 책이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의 기획으로 문화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지리학자 등 국내 연구진 여덟 명이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서 시행한 연구가 바탕이다. 연구진은 각각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과 사이길, 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을 누비며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132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저자들은 연구 결과 젠트리피케이션을 승자와 패자, 건물주와 세입자, 들어온 자와 내쫓긴 자 간 갈등으로만 보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대동아공영권의 가장 건실한 신질서를 건설해야만 될 것은 유구한 인류 역사가 우리에게 부과한 중대 사명으로…좀 더 솔직하고 좀 더 용감하게 신체제 건설에 희생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1940년 12월호 '삼천리'에 실린 이 글은 일제의 만주국 건설에 조선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이선근(1905~1983)으로, 해방 후 이승만 정권 아래에서 문교부 장관(오늘날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서울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 국내 여러 대학의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저자 정운현의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1999) 개정판이 출간됐다.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라는 새로운 제목을 입은 이 책에는 위에 소개한 이선근 같이 일제강점기에 대놓고 친일 행적을 해 놓고도 멀쩡하게 해방 이후에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일제의 패망 소식을 듣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는 클로드 드뷔시가 작곡한 '달빛'이 흐른다. 주인공 와타나베의 여자친구 나오코가 자살한 뒤 조촐하게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에서 같은 요양원에 있던 레이코 여사가 기타로 '달빛'을 연주해주는 것. 만화 '톰과 제리'에서는 고양이 톰이 피아니스트가 돼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을 연주하고 기아자동차 '포르테' 광고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3악장이 배경으로 깔린다. 지하철 환승역에서 자주 흐르는 음악도 비발디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가단조 '조화의 영감'이다. 많은 사람이 클래식을 '낯설다'고 느끼지만, 사실 클래식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클래식을 즐겨듣는 이가 아니라면 이를 발견해내기 어려울 뿐이다. 피아니스트 조현영은 이처럼 우리 자신도 모르게 귀에 익숙해진 클래식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음악을 둘러싼 이야기를 풀어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의 인간적인 면모, 곡의 구성, 악기의 특징을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해
대부분 종교나 신화들은 인간이 신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처럼, 신을 믿는 인간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신을 기쁘게 하려고'라고 믿어왔다.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신에 대한 유사한 가치관을 공유한다. 불교나 힌두교의 경우 신에 대한 관념이 조금 다르지만, 이들 또한 인간이 '신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일군 지역으로 알려진 수메르에서는 달랐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이유가 신을 대신해 힘든 노동을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믿은 것. 이들은 인간 중심, 즉 휴머니즘적 사고가 아닌 철저히 신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다. 왜 이들은 신이 부려먹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다고 생각했을까.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의 저자 도현신은 수메르인들의 기록을 담은 문헌들을 바탕으로 당시 왕이 백성들에게 낮은 임금으로 중노동을 시키기 위한 명분을 종교에서 찾으면서 이런 신화
부유층은 갈수록 부를 확대하고 중산층의 재산증식은 갈수록 제자리걸음이다.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한 것도 중산층의 불만이 쌓인 결과고 이는 곧 이민 정책의 거부 등 단절의 형태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경제 내셔널리즘’이 부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상위 1% 부유층과 나머지 중·하위층의 대립과 단절로, 외부적으로는 국가의 보호주의로 치닫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며 미국의 신경제를 주도한 로버트 라이시는 이 책에서 상위 1%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라이시는 ‘경제 내셔널리즘’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직업 안정성이 축소되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동시에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경제와 정부를 장악하는 비중을 더 확대하려는 대기업, 거대은행, 부자들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라이시는 80년 전 과거와 비교해 중산층이 축소되고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지금의 현상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193
한우 한 마리 값이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웬만한 경차 값에 육박했다. 그런데 비단 한국뿐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소고기 국제 시세가 폭등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시사 다큐프로그램 PD 이노우 교스케는 이 소고기값 폭등 이면에 있는 글로벌 머니게임의 실체를 찾아냈다. 일본 국민메뉴인 소고기 덮밥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를 실마리 삼아 식량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 곳곳을 파고든 결과다. 책 '소고기 자본주의'에 자세히 기록됐다. 우선 중국이 먹기 시작했다.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지방의 중화요리점에서 가장 인기리에 팔리는 메뉴도 다름 아닌 소고기 볶음이고, 서양식 스테이크 하우스도 문전성시다. 중국인의 식습관이 어떻게 이렇게 하루아침에 바뀌었을까? 답은 자본에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은 중국 자본이 너도나도 소고기 수입에 뛰어들었다. 소고기 수요를 진작 하려는 업자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소고기 수입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실제 중국인의 식성까지 바꿔 놓고 있
‘독특해도 괜찮아’는 자폐증 권위자가 전하는 부모의 행동 지침서다. 언어 치료 전문가로 자폐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배리 프리전트와 자폐증을 앓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회고록 ‘에즈라를 따라서’를 쓴 톰 필즈메이어가 함께 썼다 핵심은 아이를 정상인처럼 보이도록 ‘고치는’ 행위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환자로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자폐는 장애가 아니며 인간이 살아가는 독특한 방식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사람들과 있으면 불안해하고, 감각을 많이 쓰는 것을 못 견뎌 하는 편이다. 사람 얼굴이 수십 장의 이미지로 겹쳐 보여 상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거나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 느낌을 없애고 싶어 몸을 긁거나 때리고, 시선 마주치기를 피하게 된다. 신경계 구조상의 차이로 신체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어 곤란을 겪는다. 일반인은 대체로 그들의 이런 모습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때로는 행동을 막
◇ 신상웅 '쪽빛으로 난 길' 어린 시절부터 색이 좋아 미대를 나오고 염색 공방을 드나들다가 졸업 후 아예 고향에 눌러앉아 수 십 년 동안 염색 일을 해온 염색가 신상웅. 그는 '짙은 남빛에 흰무늬를 받은 무명'인 '화포'를 알게되며 자신만의 푸른색을 찾아 나선다. 10여 년간 중국, 태국, 베트남, 라오스 일본 등을 돌며 그 지역의 염색과 민족, 문화와 일상을 두루 관찰한 기행서다. ◇ 이재영 '여행을 믿는다' '글쓰는 엄마' 이재영이 책을 읽기 좋아하는 딸 소울과 함께 떠난 여행의 순간순간을 이야기 하듯이 풀어낸 책.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말라가, 미국의 캘리포니아, 하와이, 일본의 간사이까지 네 번의 여정에서 훌쩍 자란 아이의 모습을 만난다. 동시에 낯선 여행지의 풍경 속에서 '엄마이자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글쓴이의 성찰을 엿볼 수 있다. ◇ 최예선·심혜경·손경여·김미경 '언니들의 여행법' 나이, 직업, 취향과 스타일이 제각각인 언니 넷이 모여 일본어를
'한국 남자'가 요즘처럼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르내린 적이 있을까. 지난해 여성혐오 현상에 대한 '미러링'을 표방하며 탄생한 '메갈리아' 사이트의 등장을 계기로 '페미니즘'이 공론장에 튀어나왔다.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은 자연스레 기존의 남성성·여성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한국 남자'를 향한 여성들의 비판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란 것은 남성들이다. 여성의 주장에 일부 남성은 공감했지만, 다수의 남성은 불쾌함을 표하며 반발했다. '메갈리아'에 동조하는 웹툰 작가들은 '악플'의 대상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여성 vs 남성' 구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때 '한국 남자'의 남성성을 다룬 책 세 권이 나란히 출간돼 시선을 모은다. 사회학자 오찬호의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상담심리사 선안남의 '혼자 있고 싶은 남자', 만화가 권용득의 '하나같이 다들 제멋대로'다. 세 권은 각각 관점도, 내용도, 형식도 다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유사하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전
‘전국책’(戰國策). 서한(西漢) 말기의 학자 유향이 정리, 편집해 완성했다. 의미는 ‘싸우는 나라들의 책략’. 주로 주 왕실의 권력이 약화하고 지방 제후국이 뒤섞여 전쟁을 벌였던 240여 년의 동안 있었던 종횡가들의 정치적 주장과 외교적 책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춘추에서 ‘춘추시대’라는 이름이 나왔듯, 전국책 제목이 곧 당대를 일컫는 ‘전국시대’의 어원이 됐다. '전국책 명문장 100구'는 구시대의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성립하던 격변기의 기이한 계책과 지혜를 압축한 책이다.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는다", "우리가 갈 수 있으면 적군도 갈 수 있다", "세 사람이면 호랑이를 만들고 열 사람이면 몽둥이도 비틀어 구부린다", "작은 치욕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은 영예로운 명성을 쌓을 수 없다", "벼슬 없는 신하가 분노하면 그 피는 다섯 걸음을 적신다" 등 전국책 안의 명문장 100구가 실렸다. 명문장과 관계된 인물의 사연과 전국시대 각국의 정세를 풀어
2015년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발표한 '로봇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빠르게 로봇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로 뽑혔다. 로봇 5대 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에게 희망적인 예측이다. 하지만 밝지만은 않다. 이어진 보고서에는 한국이 2025년까지 제조업 일자리의 33%를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절감은 결국 10년 뒤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제조업 노동력 3분의1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미 한국 조선과 해운업계는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싱크탱크인 미국 혁신 전문가인 알렉 로스는 이런 대규모의 산업 전환과 구조조정이 미래에는 더 가속화돼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변화가 산업계 전체에 들이닥칠 것으로 예측한다. 로봇산업에 따른 제조업과 서비스업 노동력의 대체, 무인자동차에 다른 운송업 노동력의 대체, 심지어 알파고에도 적용된 크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곧 만능기계번역이 현실화되면서 번역가와 변호
27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하면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마침 시기를 맞춰 재출간된, 미국의 저명 대중 역사 저술가인 윌리엄 R. 맨체스터가 쓴 '맥아더' 1,2(2007년 같은 출판사에서 원제 그대로 '아메리칸 시저: 맥아더 평전'으로 출간된 바 있음)도 그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도합 1280쪽에 달하는 이 두꺼운 전기는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10대였던 소년 맥아더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년은 전세가 불리해 아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던 전투에서 "위스콘신 연대! 돌격 앞으로!"라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 적진에 연대 깃발을 꽂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용맹한 어린 소년은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군 복무를 시작한다. 34세가 되던 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프랑스와 라인 지구 전투에서 독일군과 싸워 큰 공을 세우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남서태평양 연합사령관으로 일본군과 싸우게 된다. 1944년 군인으로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