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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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에요?" 이 질문에 '독서' '영화 감상'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해야 하는 것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 대학생 저자가 쓴 책 '몰입하는 시간의 즐거움'은 이렇게 특별한 취미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취미 입문서다.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출간된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취미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이런 취미 하나 갖는 게 어때?"라고 독자에게 권유한다. 책에 소개된 취미들을 살펴보자. '커피' 하나를 놓고 핸드 드립부터 로스팅, 바리스타 자격증 따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이 가능하다. 생화를 그대로 말려 영원히 보존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스마트폰 카메라로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을 찍는 '폰토 그래프' 등 이름이 생소한 취미도 소개된다. 이 책은 소개된 취미의 개요와 매력, 그리고 접근하는 방법 등을 함께 소개한다. 취미에 심취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충청남도의 조용한 산골 동네 청양에는 장이 서는 날이면 아침부터 떠들썩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온 장사꾼들로 금세 와글와글해지죠. 사람들이 몰고 온 돼지, 닭, 개도 한바탕 법석을 부립니다. 시장 한 쪽엔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을 바구니에 담아 온 할머니들이 줄줄이 앉아 계십니다. '뻥이요!'를 외치면서 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을 모으는 뻥튀기 아저씨도 있습니다. 원숭이를 데려온 약장수 아저씨 얼굴은 어쩐지 원숭이를 조금 닮았고 새우를 팔러 온 할머니의 등은 새우처럼 굽었습니다. 공광규 시인은 '청양장'에서 물건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는 대형마트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시장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담아냈습니다. 푸근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서 정겨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엔 저 멀리 프립마을로 가보겠습니다. '프립 마을의 몹시 집요한 개퍼들'입니다. 프립마을에는 '개퍼'라는 신기한 친구가 삽니다. 야구공 크기의 주황색 몸에 눈이 여러 개 달려있습니다. 염소를 무척 좋아해 염소
"네 붓끝에 내 꿈을 실어도 되겠느냐? 네가 내 눈과 귀가 되어 서민들의 숨결을 빠짐없이 그려오라." 조선의 22대 왕이자,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던 정조 임금. 피바람으로 시대를 정리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를 딛고, 조선 최고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그는 민심을 '그림'을 통해 들여다봤다. 살아 움직이는 듯, 표정과 행동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김홍도의 풍속화를 통해서 백성들의 삶을 접한 것이다. 정조와 김홍도 두 사람은 개별 인물로는 널리 알려졌지만,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500년 조선 역사상 최고의 예인정치를 펼친 정조의 남자, 김홍도는 당대 최고의 화원이었지만 그의 일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행적은 거의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그림은 오로지 '회화'로서만 평가를 받아왔다. 이것이 안타까웠던 저자 이재원은 '조선의 아트저널리스트, 김홍도'를 통해 정조가 정치하는 데 필요한 '민생 보고서'를 만든 훌륭한 신하로서의 김홍도를 조명했다. 이
이능표 시인의 '농'은 농담처럼 전하는 자신과 주변인들의 얘기다. 툭 툭 던지는 농담 속 세상살이의 아픔과 이에 대한 이해의 시선이 담겼다. 저자가 등단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펴낸 산문집이다. 저자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모 그룹 홍보실 사보 기자로 일하던 시절 얘기는 시의 원고료를 둘러싼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인식을 떠올리게 한다. 한 시인에게 시를 청탁해 다섯 행 분량의 짧은 시를 받아 왔더니 과장은 "너무 짧은데 몇 줄 더 써달라고 할 수 없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기업문화를 담당하는 부서라고 하지만 과장이라는 사람은 '시인증' 같은 것이 있는 것이냐 물어볼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십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편집회사를 운영하던 시절 '사사'(회사역사)를 제작했던 얘기도 꺼낸다. 원고료는 원고지 한 장 기준 2만~3만원. 사사 한 권을 내면 '짭짤한' 수익이 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때는 '봄날'이었고, 지금은 당시 절반 수준이란 얘기가 들
#미국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뉴스 채널은 '폭스뉴스'다. 성공비결은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시청자는 '재미'와 '확인'을 원한다. 뉴스가 재미있는 방식으로 그들의 기존 관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 폭스뉴스가 선택한 특정 시청자층은 미국의 보수파다. 미국에 총기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폭스뉴스는 총기 금지를 떠들어대든 말든 줄곧 총기 소유권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외 군사행동에 강경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애국심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보도했다. 이는 확증편향 행동양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떤 것을 믿기 시작했다면 이를 굳건히 해줄 정보를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주도적으로 수집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닌 근거 없는 주장을 따르거나 자신의 관점과 비슷한 정보만 받아들이게 된다는 데 있다. 사람들의 관념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완웨이강은 이를 인문계적 사고방식으로 설명한다. 원칙을
지난 2014년 가을. 서울시청 앞에서 이색 대회가 열렸다. 바로 아무 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멍 때리기 대회'였다. "넌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해" "넌 멍하게 무슨 생각하니?" 구박받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멍 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집중하지 않고 쉬고 싶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몰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처럼 병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잠시 딴생각을 하거나 멍하니 쉬고있어도 혼 나기 일쑤고 비난받는다. 요즘 강박이라 할 정도로 '집중력'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집중하지 않는 시간은 패배를 부르는 시간 낭비일 뿐일까? 새 책 '생각의 힘'은 집중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멍 때리고 딴생각에 빠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극복 해야 할 나쁜 습관이 아니라 오히려 '좀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적극 권장 해야 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말한다. 과학기술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의심의 관계를 해소하는 유일한 해답은 ‘교회 오빠’다. 여자 연예인들이 남자 친구와 같이 있는 장면을 들키면 십중팔구 “그냥 아는 교회 오빠예요”가 정답. 여기서 ‘그냥’과 ‘아는’, ‘교회’는 모두 같은 뜻이다. 세 번 같은 말을 반복했으니, ‘이보다 더 진실할 수 없다’는 확신이 서려 있을 수밖에 없다. 21세기 ‘처용가’가 ‘처형가’가 되지 않기 위해선 이렇게 내용을 바꿔도 될 법하다. ‘서울 밝은 달 아래 밤늦도록 노니 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아는 교회 오빠구나/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 것인가/아, 그냥 교회 오빠거라니까!’ ‘외롭지 않은 말’의 저자인 권혁웅 시인은 기발하고 영민하다. 주변에서 흔히 내뱉는 ‘일상어’를 흘겨 듣지 않고 겉뜻과 속뜻을 낱낱이 분석해 유머와 철학, 의미를 골고루 투영한다. 일상어가 ‘존재어’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교회 오빠’ 편은 그렇게 유머로 그치지 않는다. 이 단어의 출현은 교회의 독특한 가르침에서 비롯된
남다른 인생 역정을 경험한 노익장이 한 남자를 '인생의 고수'로 만들기 위한 책을 냈다. 앨런 C. 폭스가 쓴 '남자에게 필요한 말'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자신이 체득한 삶의 지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54개의 '피플 툴'을 만들었다. 피플 툴이란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기 위한 행동과 생각의 양식으로, 한 문장에 응축돼 있다. , '고정 관념은 쓰레기통에 버려라', '보이는 규칙과 보이지 않는 규칙 모두를 익혀라'하는 식이다. 살면서 고난을 겪거나 선택의 순간에 직면할 때 떠올리면 요긴한 '공구함'인 셈이다. '고정 관념은 쓰레기통에 버려라'는 피플 툴은 융통성 없는 격언들을 수용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돈을 많이 모은다고 해도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말은 교사나 가족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우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 거액의 유산을 남기고 죽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면서 다른 깨달음을 얻는다. 죽는 순간 그 돈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가슴에 닿는 햇빛처럼 직설적으로 말하라." 미국에 온 백인들에게 인디언 야키마족 추장이 한 말이다. 침묵과 명상 속에 자신을 둘 줄 알았던 인디언들은 여행기 등 각종 기록을 통해 먼 타지에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말의 조건'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남겼다. "우리는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고자 노력했으며, 자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루라도 한적한 평원을 거닐며 마음을 침묵과 빛으로 채우지 않으면 우리는 갈증 난 코요테와 같은 심정이었다." (오타와족 인디언 '검은 새') "당신들은 계절의 바뀜도 하늘의 달라짐도 응시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늘 생각에 이끌려 다니고, 남는 시간은 더 많은 재미를 찾아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자기를 돌아보는 침묵의 시간이 없다면 어찌 인간의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쇼니족 인디언 '푸른 윗도리') 이 인디언들은 '말'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서도 이들의 '말'에 대해 감탄을 끌어내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밑줄을 긋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목적은 비슷하다. 그 문장을 조금 더 잘 기억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오래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따로 적어두고 주기적으로 읽어보지 않는 한 말이다. 책을 덮고 복잡한 현실을 살다보면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다. ‘여자의 문장’의 저자인 인문학자 한귀은 교수(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는 자신이 밑줄을 그었던 문장을 실제 삶 속으로 가지고 온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의 순간순간 자신이 느꼈던 감정, 직접 겪는 경험에 문장을 더했다. 그리고 그 문장을 통해 사유와 성찰의 범위를 넓힌다. 활자로 머물러있던 ‘죽은 문장’은 그의 삶과 만나며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한 교수는 “텍스트의 문장이 진실이 되는 때는 그것이 읽는 이의 삶과 만났을 때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밑줄을 그은 문장은 방대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카를 구스타프 융 등 고전부터 피
지난달 인공지능 알파고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기계의 계산이 인간의 직관을 이기기 어렵다는 통설을 깬 것이다. 하지만 직관과 계산은 서로 반대되는 의미가 아니다.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감으로 굳이 새롭게 일일이 계산하지 않고 결정하는 것이 직관이다. 알파고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경우의 수를 압축한 후 선택하는 방식은 인간의 직관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인간이 전략론적 관점에서 알고리즘을 짜줘야 가능하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는 작업은 아직 인간의 도움 없이 컴퓨터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간 '세상을 바꾼 전략 36계'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전략적 키워드로 융합한 책이다. 동서고금의 세상사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엮어 해석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들은 선거와 같은 정치 게임의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전략적 정치
현 일본의 총리대신 아베 신조. 그는 ‘강경 보수’의 가면을 쓰고 식민지 역사 문제를 비롯해 한일, 한중 관계를 꾸준히 몰아붙이고 있다. 새 책 ‘아베 신조, 침묵의 가면’은 교도통신 정치부 기자 출신의 정치 저널리스트, 노가미 다다오키가 펴낸 그의 세 번째 아베 연구서다. 그는 정치적 실적을 쌓기 위해 우경화 노선을 지속하는 아베 신조의 속내를 예리하고 매섭게 분석한다. 아베 신조의 가족, 양육 교사 등 관련자들과의 방대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쓰였다. ‘또라이들의 시대’는 해적, 해커, 갱스터 등 목숨 걸고 일하는 지하 세계 기업가들이 세상에 없던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이뤄낸 성공을 집중 분석한 책이다. 저자 두 명은 이 책을 위해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소말리아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5000여 건의 사례를 수집했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주인공 30명이 책에 담겨 있다. 단돈 100만 원의 제작비로 50억 원을 번 영화 제작자의 꼼수, 짝퉁 이베이를 오픈한 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