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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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근이 온다'는 지난 2014년 도시에서의 재난 생존법을 총망라한 '재난시대 생존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국내 최초의 도시재난 생존 전문가가 쓴 책이다. 지은이 우승엽은 역사를 통해 수많은 왕조와 문명의 흥망성쇠가 바뀐 데는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강렬한 동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기근'의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그런 만큼 과거의 역사를 숙지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는 1984년 아일랜드의 대기근, 1942년 중국 허난의 대기근 등 100년이 지나지 않은 최근의 사례를 통해 대기근의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최근 아프리카 지방에서 시작돼 아랍권 일대의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결국 극심한 가뭄과 기아에 의해 촉발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근이라는 극한 상황을 맞닥뜨릴 경우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미래경영의 아트코어'는 예술경영학자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한국 경제에 내민 제안서다. 그동안은 저비용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다(Homo homini lupus)." 이 라틴어 문장은 영국인 토머스 홉스의 '시민에 대하여'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본질적인 관계는 결국 '경쟁'이라는 이야기다. 새 책 '군사경제학 3부작' 중 첫 번째 책인 '전투의 경제학'은 이유가 무엇이든 사람 간, 국가 간, 종교 간에 서로 목숨을 빼앗는 분쟁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한다. 역사가 주는 경험에 비춰볼 때, 미래라고 해서 이런 싸움이 인간 사회에서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도 덧붙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전쟁을 언제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과 전투라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운명이라며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지은이 권오상은 "군사의 문제는 최선의 의사결정 문제로 귀결된다"고 설명한다. 전투 상황에서 전투 자원은 제한되기 마련이고, 제한된 전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의사결정은 승리와 직결된다는 것. '제한된 전투 자원의 최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경
“보다 못한 코치가 자세를 잡아주려고 했지만 하도 비명을 질러대니 포기해버렸다. 돼지 울음소리에 주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마치 시장바닥의 돼지머리가 된 기분이었다.” ‘돼지’는 ‘미디어스’ 김민하 기자가 책에서 공개한 본인의 별칭. 그는 101kg의 몸무게를 자랑하며 실제 나이 30대지만 고관절 나이 40대의 비만남이다. 신간 ‘돼지의 왕’은 저자가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을 때 시작한 ‘크로스핏’ 운동일기를 만화와 함께 재밌게 담아냈다. 저자는 4개월간 총 40일을 운동하면서 크로스핏 체험기를 날별로 정리했다. 거구를 이끌고 힘들고 위험하기로 소문난 ‘크로스핏’에 도전하면서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사지, 스트레칭으로 한 번도 다치지 않았다. 수준에 맞는 운동을 했다는 점이 비결이다. 운동체험기지만 책 중간중간 운동에 대한 전문지식도 버무렸다. ‘크로스핏’을 하는 이들이 가장 효과를 본다는 ‘팔레오 다이어트’와 ‘존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담았다. 녹슨 육체에 기름칠 하는 웜업
성(性)에 대해 더 잘 아는 쪽은 이성애자일까, 동성애자일까. ‘올 어바웃 섹스’(All about sex)를 쓴 저자 댄 새비지는 “동성애자들은 비동성애자들보다 성에 대해 더 잘 알고, 성과 관련된 경험이 더 많으며 실전에서 더 뛰어나다”고 확신한다. 성 접촉이 이성애자보다 훨씬 적을 것 같은 동성애자들이 ‘성 전문가’라는 사실은 보편적 상식에 어긋나 보인다. 그럼에도 그의 확신에는 3가지 이유가 자리하고 있다. 첫째는 어린 동성애자 소년들은 자신의 성 문제를 부모나 또래들과 상의하지 못해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은 게이 남성의 존재라는 수수께끼의 중심에 위치하며 ‘우리’를 구분하여 다른 존재로 만드는 요소라는 설명. 그는 “우리가 누구이고 왜 존재하는지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이성애자들보다 더 많은 글을 읽고 더 많이 생각하며 더 많이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동성애자들은 늘 이성애자들의 입장에서 산다는 점이다. 동성애자들은 자신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계적인 경영 전략가이자 마케팅 권위자인 피터 피스크는 '게임 체인저가 되라'고 강조한다. 남이 다 짜놓은 판에서 애써 머리 굴리지 말고 아예 새 판을 짜라는 것. 피터 피스크의 신작 '게임체인저'는 100개 기업의 사례를 통해 게임체인저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금융, 유통, 패션, 미디어, 기술산업 등 10개 분야에서 새 판을 짜는 데 성공한 기업 10개씩만 골랐다. 이들 게임체인저의 공통점은 파괴에 능하다는 것이다. 시장의 기존 전략을 파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패스트 패션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가 대표적 예다. 지난 10월 23일 오전 단 몇 시간 동안이었지만 빌 게이츠를 누르고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창업자로,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를 키워낸 주인공이다. 인디텍스는 패션업계에서 전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패션 기업들이 트렌드를 예측해 시즌별 라인업을 미리 구상하는 반면, 인디텍스는 트렌드를 예측
살이 쪄서 후덕한 모습으로 나타난 여배우, 인기 끌던 노래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청렴결백을 주장하더니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잘 나가던 사람들이 불행해졌다는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사람들은 "아이고. 안타까워라", "쯧쯧. 어쩌다 저랬대"라며 가볍게 탄식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왠지 모를 기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타인의 고통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뜻하는 독일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즉 '쌤통 심리'. 심리학자 리처드 H. 스미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감정을 타고나며 평생토록 이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신간 '쌤통의 심리학'에서 쌤통 심리가 널리 퍼졌던 역사적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 감정의 원인을 살펴본다. 저자는 쌤통 심리가 진화의 산물이며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주장한다. 남들의 불행이 우리에게 '실질적 이득'을 가져다주기에 이를 '기뻐하는' 감정이 생겼다는 것. 회사 동료가 실수해서 그의 지위가 낮아진다면 나의
“상상해 보라!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다른 사람의 배만 불리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사업을 기획하고 그것에 열정을 쏟는 모습을.”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는 성공적 마이크로비즈니스 방법을 담은 신간이다. 저자는 175개국 넘는 나라를 돌며 ‘100달러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해 연간 5만 달러 이상 버는 개인사업자들’을 찾아 그 성공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유명업체 체인점은 절대 내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는 재주 부리는 곰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신 시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선별해 최소한의 자본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 사업이 정말 시장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시장에 내놔봐야 결론 나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해야 한다. 책에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별 방법, 사업계획서 수립과정, 앞으로 전망 좋은 전자출판 시장에서 성
개봉한 지 보름 만에 450만 명이 본 영화 '히말라야'를 흥행으로 이끈 힘은 황정민의 연기가 아닌, 엄홍길의 실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감독의 말에 따르면, 정우가 연기한 박무택의 아내가 히말라야를 찾아오는 장면은 영화를 위해 추가된 사실이며 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실화에 근거함) 엄홍길과 박무택 등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난방 잘 되는 푹신한 영화관 의자에 앉아서 봐도 괜스레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은 여전히 왜 저 산에 오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산을 타는 것에 대한 고통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이야기는 다루지만, 정작 관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근본 질문인 '왜 산을 오르는가'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노력하지 않는다. 그 답은 오히려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한 호에 한 인물만을 소개하는 격월간지 '바이오그래피'는 11·12월호이자 7호의 소개 인물로 산악인 엄홍길을 선택했다.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정부가 국가 주도의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기존 교과서가 좌 편향돼 있어 문제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국정 교과서가 뉴라이트 계열의 '친일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높다. '좌편향 교과서 대 친일 교과서' 어느 주장이 옳은가? 올바른 역사란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역사 강사 심용환은 "역사 해석이 사실을 바꾸면 안 된다"고 답한다. 역사의 해석은 보장돼야 하지만 해석이 사실을 바꾸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실체 없는 이념 논쟁으로 지금 한국사 서술이 길을 잃었다고 진단한다. 그의 저서 '역사 전쟁'은 그 이념 전쟁의 중심에는 교과서 서술을 독점화하려는 뉴라이트 계열의 야욕이 있다고 봤다. 저자는 기존 교과서가 교육부의 검정 체계를 거쳐 발행됐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기존 교과서 또한 충분히 보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새삼스레 교과서 좌 편향 논란이 인 것은 학계 소수인 뉴라이트 계열이 권력을 등에 업고 교과서 서술
800여 명의 교수들이 매년 꼽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선정됐다.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의미다.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각박해진 사회 분위기의 책임을 군주, 즉 지도자에게 되묻는 말이다. 3000년 중국 역사의 수많은 인물을 담은 '사기' 속 지도자들은 어땠을까.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나친 자기 과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인물부터 온갖 수모를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승리를 거머쥔 인물까지 다양하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숱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해 삶을 주도해나갔다는 점이다.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부터 이 같은 면모를 갖췄다. 그는 남성의 기능을 제거하는 궁형을 받는 치욕을 견디며 '사기'를 탈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포샤 케인은 돈 많은 남편을 둔 덕에 호사를 누리고 살았지만 그 남편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여자다. 남편의 간통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만 것. 그런데 웬걸? 멍청하기 짝이 없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되자 오히려 기쁘기만 하다. 이제라도 인생을 바로잡아 보자며 고향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또 웬일? 사춘기 시절 버팀목이었던 고등학교 선생님 버논 네이트가 제자에게 두들겨 맞고 찌질한 낙오자로 산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충격을 받은 케인. '선생님을 구하자!' 머릿속에 번쩍 번개가 쳤다. 정체모를 사명감에 사로잡힌 케인은 다짜고짜 '네이트 회생 프로젝트'에 나선다. 아들 네이트와 절연한 수녀 매브, 첫사랑 케인을 향해 또 한 번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한 기간제 교사 척 베이스가 가담한다. 미국 작가 매튜 퀵의 소설 '러브 메일 페일'은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의 인생을 구하려다 자신의 삶을 구제받는 이야기이다. 세 명은 자꾸만 자살하려는 네이트에게 고함을 지르고 다리가 불편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상태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130석 유지는 어림도 없다.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3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진단한 새정치연합의 현주소다. 최근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신당 창당에 나서며 분열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리더십은 사라졌다. '정권교체', '분열이 아닌 통합하는 정당' 등의 외침은 공허한 울림이 된 지 오래다. 새정치연합이 무능한 정당, 지는 정당이 된 이유에 대해 윤 전 장관 등 정치 전문가 7인은 '정체성·정책 부재', '리더십 문제' 등으로 꼽았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야당이 누구를 대표하는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명료하지 않다"며 새정치연합의 정체성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목표와 정책에서 분명한 노선을 발전시킨 반면 야당은 어떤 정체성으로, 어떤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인지 제도화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