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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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인 현재, 수많은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삶에 들어와서 작용될까. '빅데이터 베이스볼'은 2013년까지 무려 2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물론, 승률이 50할에도 미치지 못했던 미구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빅데이터를 통해 변화하는 놀라운 과정을 담은 책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야구팀 최초로 통계학자를 선수들의 영역인 라커룸으로 끌어들인 뒤 빅데이터를 이용해 '피치 프레이밍'을 수치화한다.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날아오는 공을 포수가 얼마나 능숙하게 받아서 스트라이크로 이끌어냈는가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를 통해 누가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포수인지 알게 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으나 수치와 맞아떨어지는 경기를 보여주던 한 선수를 스카우트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메이저리그 승률 상위 2위 팀이 되고, 포스트 시즌에 3년 연속으로 진출하게 된 것. 이 책은 수많은 데이터 중에 어떤 숫자가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의미있는
그러고보니, 의문의 연속이다. 다들 뛰어난 인재인데, 어벤저스는 왜 다수의 인재가 모여있을까.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각자 따로 놀아도 임무 완수에 부족함이 없는 인재들. 그들은 왜 분란 없이 서로 잘 협력하며 ‘어벤저스’라는 팀으로 뭉쳤을까. 어벤저스의 멤버들이 4분의 1로 나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슈퍼맨은 오로지 홀로 빛난다. 그럼에도 두 영화 모두 ‘대박 성공’을 거뒀다. 이쯤 되면 어떤 형식의 인재를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올리버 윌리엄슨 교수의 이론인 시장의 ‘거래 비용’은 이 고민을 해결할 단서가 될지 모른다. 거래 비용은 시장에서 투자처를 찾거나 제품 생산 공장을 찾거나 소비자를 구하거나 하는 일련의 불편함을 뜻한다. IT 기술의 발달은 이 불편함을 대부분 없애고 있다. 이를테면 투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공장은 3D 프린터로, 소비자는 SNS 인맥으로 각각 해결할 수 있기 때문. 다트머스
2006년 미국 정부는 개발 비용만 3370억 달러(약 382조원)가 든 전투기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F-35)의 기술과 설계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눈치챘다. 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는 이미 소리 소문없이 적들에게 파헤쳐져 있었다. 해킹의 진원지는 중국이었다. 미국 정부가 사이버전의 위력을 깨달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미국을 이길 자가 없다고 자부했지만, 사이버공간은 달랐다. 중국이 전투기의 개발 사업 전반의 정보를 모두 가져갔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핵전쟁보다 무서운 타격도 가능했다. 미국 정부와 국방부(펜타곤), 국가안보국(NSA)은 전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국가 보안 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간 '보이지 않는 전쟁 @War(앳워)'은 F-35 사건 이후 10년 간 미국 사이버보안 정책과 관련 산업을 탐구한 책이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선임기자인 저자 셰인 해리스는 정부가 밝히기 싫어하는 사실들까지 익명의 제보자들을 통해 낱낱이 소개했다. 이제 미국은 사이버공간
미국 샌프란스시코에 테러가 일어났다. 당신은 샌프란시스코 시민이다. 정부가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당신의 일상을 촘촘히 감시하겠다고, 당신도 모르게 무엇을 감시당하는지조차 모르게 당신을 보고 있겠다고 묻는다면(물론 질문 따윈 없이 시작된다) 당신은 이에 동의하고 허락할 수 있는가. 솔직히 ‘촘촘한 감시’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사라졌던 학교 교실, 복도 곳곳의 CCTV가 복원된다. 수업용 노트북에는 정부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의무적으로 깔려 있다. 이메일이나 메신저 내용은 언제든 볼 수 있었다. 그걸 대놓고 하겠다는 뜻이다. 신용카드 사용이나 교통카드, 고속도로 요금소 자동 정산시스템(하이패스) 사용도 이미 일반화됐다. 정부가 여기에 더한 일은 현금결제 금액을 높여,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체크와 기록’을 거부했던 시민들조차 어쩔 수 없이 사용권에 들어오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개인의 동선을 확인해 보통과 다른 이상(?) 기류가 발견되면 즉시 조사한다.
‘사내정치’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를 조아리는 상사나 은근슬쩍 경쟁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동료의 얼굴이 생각나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사내정치’라는 단어에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좋든 싫든 ‘사내정치’로 대표되는 ‘처세’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 능력만 갖고는 회사에서 원하는 꿈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현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맞서는 방법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다. ‘처세의 신’은 리쿠르트에서 6년 연속 톱세일즈맨에 오른 저자가 조직 내 힘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처세’의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저자는 ‘처세’가 천박한 술수가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에서 부지런히 눈도장을 찍으며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일을 ‘처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처세’는 장기전이다. 성실성과 예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기본이다
75~80세 노인들이 20년 전, 즉 그들이 50대 후반일 때의 생활환경 속에서 마치 그때로 되돌아간 것처럼 생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랍게도 일주일 동안 진행된 '마음 바꾸기' 실험에서 이들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모두 젊어졌다는 결과를 얻는다. 일명 '시계 거꾸로 돌리기'로 불린 전설적인 심리 실험 얘기다. 실험을 이끈 엘렌 랭어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그 뒤로 40년이 넘도록 노화, 학습, 창의성, 직장생활,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마음챙김(mindfulness)'이 지닌 위력을 연구해 왔고, 그 결과를 쓴 책 '마음챙김'으로 행동경제학에서 긍정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1989년 초판이 출간된 뒤 지난 25년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오며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거 등 수많은 저서의 저자와 사회 리더들에게 영감을 줘 오다 올해 25주년판 저자 서문을 추가해 새롭게 출간됐다. 랭어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깨어있는 마음으로
야구감독은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선다. 감독도 선수의 ‘동료’이자 ‘스승’이라는 의미다. 일본의 명장 감독이자 많은 무명선수를 발굴하고 키워 낸 ‘노무라 카츠야’는 미래가 있는 선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첨해 오는 부하한테는 장래성이 보이지 않는다. 감독인 나를 싫어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도 비뚤어지지 않고 ‘어떻게든 감독님이 날 다시 보게 만들겠어!’라며 분발하는 선수 쪽이 훨씬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라 카츠야는 포수 출신으로 한신 타이거스,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으로 활약했다. 또한 ‘노무라 재활센터’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프로야구의 2군 선수를 1군으로 만드는 리더십을 발휘해 일본 야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감독이 됐다. 그는 어떻게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2군 선수를 1군 선수로 키워 냈을까. 노무라 감독은 그 비결을 ‘채근담’에서 찾았다. ‘스승이 필요한 순간’은 400여 년간 사랑받은 처세의 교과서 ‘채근담’을 일본의 전설적인 야구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자금성은 명·청시대 500여년 간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궁전이다. 자금성을 찬찬히 뜯어보면 단순한 궁전이 아니라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자 세계의 수도라는 중화주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자금성 안에는 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 자객이나 외적이 밖으로부터 나무를 타고 넘어오는 것을 방비하기 위해서라거나 황제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자금성의 이름은 '황제가 사는 성역'이라는 의미다. 자금성의 자(紫)라는 글자는 북극성으로 이뤄진 17개의 별자리를 의미하는데 북극성은 영원히 이동하지 않는 별로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져 곧 황제를 의미했다. 별들의 색이 자색을 띠어 황제의 색이었다. 그래서 황궁의 담장 역시 붉은빛이 감도는 자색으로 칠했다. 금(禁)이란 글자는 황제가 거주하는 곳이므로 일반 백성들의 접근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황제가 집무를 보던 좌석, 옥좌가 있는 자금성의 태화전은 권력의 핵심이자 천자의 상징이다. 베이징의
"달을 잘 보기 위해 더 좋은 망원경을 만드느니 달로 사람을 보내겠다" 미국 존 F.케네디 대통령의 '문샷 싱킹'이다. 문샷은 종종거리는 망원경 성능 경쟁을 훌쩍 뛰어넘어 달나라 정복을 하겠다는 '혁신적 사고'를 말한다. 케네디가 조국에 남긴 유산, 문샷은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에게 되물림 됐다. 달 탐사가 그랬듯 마이크로소프트의 퍼스널 컴퓨터(PC), 애플의 스마트폰, 페이스북은 훌쩍 하고 전에 없던 도약을 한 걸음에 해냈다. 펩시콜라와 애플의 전 CEO인 존 스컬리는 이들 세상을 바꾼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문샷!'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엮어냈다. 스컬리가 뽑아낸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고객 중심' 사고다. 스컬리는 이들 혁신 기업들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무게추를 옮기면서 충성스런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도 '경쟁사보다 어떤 것을 더 잘 만들까'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라는 접근법을 구사한다는 것. 그렇게 고객을
영국은 우리보다 인구가 1500만 명이나 더 많지만 관리 수는 43만 9000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식 공무원 수는 107만 명에 이른다. 비정규직 등 ‘숨겨진 공무원’(100만 명)까지 합치면 200만 명으로 영국의 5배나 된다. 이 상태로 가면 10년 안에 공무원 수는 250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나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공무원연금 개혁인데,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개혁안은 앞으로 70년간 333조 원을 감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공무원 수, 연간 오르는 공무원 소득, 매년 5개월씩 더해가는 평균 수명 등을 모두 합치면 70년간 1987조 원을 세금으로 더 지원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 송복(사회학)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댄 뒤 “개악 중의 개악”이라며 “차라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두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비로소 도약할 수 있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나라의 중심을 창의력
“직업적 사상가가 직접적인 의무감을 지닌다면, 시대에 만연해 있는 우상의 면전에서 차가운 머리를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 지배적인 흐름을 거슬러야 한다.” 세계적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1972년 영국 리즈 대학 교수에 오르면서 한 취임사는 지금 시대 관점에서 보면 필요하지만 위험하고, 자본주의 시대에선 부유하는 철학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사회학’은 오늘날 아카데미 내부에 안전하게 뿌리내린 보수 학문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바우만은 과학의 모습을 띠고 인간 존재의 삶으로부터 고립된 사회학을 위기의 학문이라고 진단한다. 가치중립성에 대한 집착, 난해한 전문용어의 발전, 전문가주의를 이용한 각종 도구의 차용 등이 사회학과 사회학이 탐구해야 하는 세계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라는 것이다. ‘객관적’ ‘과학적’이라는 우산을 쓰고 숨은 사회학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통찰을 정책 입안자에게 판매하거나 권력자로부터 연구기금을 제공 받는 순간만을 기다리는 현실은 사회학의 본연적 가치를 상실하
누가 '민주주의'에 돌을 던질까. 우리 사회에서 反민주주의는 금기어다.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는 일은 '종북'이며 '빨갱이'로 취급받는다. 분단의 역사와 긴 이념투쟁이 우리에게 남긴 굴레다. 노동자와 서민이 절대 다수지만 정치는 과연 '다수의 국민'을 대변해 주는가. 냉전시대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미국에서 "민주주의는 절대 선인가"라는 물음이 던져졌다. '1%에 맞선 99%의 저항' 월가 점거운동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그레이버 교수는 '우리가 모르는 민주주의'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허상을 지적한다. 보수파들은 민주주의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어, 그들이 '서구문명'이라 부르는 것 속에서 면면히 발전해 내려온 자신들만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레이버 교수는 선거제와 다수결의 원칙이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초기 미국의 건국자들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중과 직접민주주의를 경멸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있어 직접민주주의는 어리석은 대중의 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