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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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집단이 마피아 집단과 다른 유일한 차이는 ‘초법적’인 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법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법’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집단이 만든 법은 보험 설명서와 유사하다. 수십 쪽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은 하나같이 난해하고 쓸데없이 길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보험 조항은 결국 ‘나는 너에게 가능한 한 돈을 주지 않을거야’란 의미가 담겨있다. 법도 비슷하게 얘기한다. ‘나는 너에게서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뜯어낼 거야.’ 이 책은 막힌 체증을 뚫듯 시원하고 예리하게 돈과 관련된 정치의 숨은 악취와 의도를 낱낱이 긁어낸다. 몇 줄만 읽으면 저자를 정치판에 세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지도 모르겠다. 2010년 미국 의회는 금융시장에 안정장치를 제공할 ‘도드프랭크 월가 개혁법’이라는 금융기업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은 수백 명의 보험 설명서를 합한 것만큼 긴 2319쪽에 달했고 비용도 엄청났다. 이 법안 초안 작성자는 법안이
뉴턴의 운동 법칙은 갈릴레오 등 다른 과학자가 먼저 발견했지만, 시조명(eponym, 명칭의 기원이 된 사람이나 사물)은 뉴턴의 몫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견에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붙이지 않는 일종의 현상을 ‘스티글러의 법칙’이라고 한다. 단순히 한 번의 목격 또는 관찰만으로 ‘명명’의 영광을 안겨주기엔 이 발견의 가치가 영속적이고 위대하기 때문이다. 명명은 집요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현상임을 증명하고 수많은 사례를 통해 인과 관계를 밝혀내는 노력에서 탄생하는 것임을 이 법칙은 확인시킨다. 스티글러의 법칙이 가장 많이 통용되는 분야가 의학이다. 이 책은 신경질환과 정신질환에 얹힌 시조명을 통해 그 이름(사람)이 보여준 의학적 노력과 성과, 그 명명으로 수많은 후대 의학자들이 더 세밀하고 깊은 연구로 다가갈 수 있었던 배경과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 책에 언급된 12개 정신질환 및 신경질환 시조명은 주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활동했던 의사들에게서 나왔다. 지금처럼 의학 연구가 팀
‘밀수꾼의 나라, 미국’은 놀랍고 재미있고 슬픈 이면의 미국사다. 세계를 감시하는 경찰 국가의 위상을 지닌 미국의 이면에는 불법 무역으로 성장한 어두운 밀수꾼의 이미지가 녹아있다. 18세기 서인도제도의 당밀과 네덜란드의 화약에서부터 19세기에 첨단을 달리던 영국의 방적기술과 아프리카 노예를 거쳐 20세기 프랑스제 콘돔과 캐나다산 주류 그리고 멕시코 노동자와 콜롬비아 코카인에 이르기까지, 밀수의 역사가 면면히 흐르는 곳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 책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떻게 불법 무역을 눈감아주고 그들 스스로 밀수품들에 관여했는지, 오직 밀수를 목표로 밀수꾼들이 세관원들을 어떻게 잔혹하게 고문했는지 같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예스, 앤드’(Yes, And)는 ‘코미디계의 하버드’로 알려진 시카고 극장의 세컨드 시티 극단이 지난 30년간 많은 기업가와 단체들을 가르친 내용을 담았다. 코미디언이 무슨 비즈니스를 가르치
시사평론가 중 입담과 재치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사람 이봉규. 30대 때 공부를 시작해 50대에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남자’들에게 독립을 외치고 행복론을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년 남자들은 자식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산다. 하지만 이러한 희생은 부모와 자식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 저자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돈 걱정 없이 유흥을 즐기던 저자의 젊은 시절을 회상한다. 20대 때 아버지의 죽음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빚보증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된다.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외국에서 고학을 하면서 자신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남은 교훈은 일방적 부모의 희생과 보호가 아닌 독립이 개인을 성장시킨다는 것. 저자는 중년 남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칭찬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사회 남성들이 어린시절부터 칭찬을 받기 위한 것에 길들여져 있어 '칭찬의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 남의 시선과 칭찬을 갈구하게 되면 행복을 추구
"저 바보상자가 우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텔레비전이 인간을 바보로 만들 것이란 우려가 일던 때가 있었다. 현대에는 인터넷이 그런 취급을 받는다. 언제고 자판을 두드리기만 하면 수천, 수만 개의 정보가 우르르 쏟아지는 세상. 책을 읽고, 적고, 외우지 않아도 필요한 때에 원하는 정보를 마음껏 소환할 수 있다. ‘생각은 죽지 않는다’의 저자 클라이브 톰슨은 이 같은 비관론에 반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기술 과학 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톰슨은 인터넷 시대에도 인간의 사고력은 유효하며 오히려 기술 발전을 활용, 전에 없던 지적 혁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으로 인간의 사고가 멈출 것이란 두려움은 기우라는 것. 톰슨이 주목한 사례는 ‘켄타우로스’다.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는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에 여섯 게임 모두 완패당했다. 이는 인간 두뇌가 인공지능에 패한 충격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카스파로프는 인간과 컴퓨터의 ‘지능적 협업’을 고안했다. 빠른
얼마 전 외화단위를 착각해 10배 넘는 금액을 환전해준 은행원의 실수가 크게 화제가 됐다. 분명 누구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 어째서 그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는 걸까. 사실 실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는 예외 없이 사고의 함정에 걸려들고, 착각과 망상에 빠진다.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저자 위르겐 쉐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실수를 바라본다. 첫째, 완전무결함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실수하기 마련이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수는 실제로 일어난다. 두 번째는 진화적인 관점이다. 역사상 진화는 가장 강인한 개체를 찾아 헤매지도 않거니와 완벽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진화와 발전은 다양성을 요구한다. 우리가 실수를 장애로 생각하고 강박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할수록 실수는 더 자주 일어난다. 특히, 절대로 실수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
질문 하나. 모든 척추동물 중 성기가 가장 긴 동물은 무엇일까. 참고로 인간의 평균 성기 길이가 13~15cm이고, 고릴라의 발기한 성기는 겨우 4cm다. 절대적 평가에서 가장 긴 동물은 대왕고래다. 발기 시 몸 밖으로 돌출되는 부분이 자그마치 2.5m에 이른다고 한다.(이 수치는 눈대중으로 추정한 값) 몸길이 30m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긴 편’에 속하는 건 아니다. 상대적 평가에서 절대 ‘갑’은 아르헨티나 수컷 오리다. 이 오리는 몸길이만큼이나 긴 성기를 지니고 있다. 가장 긴 것은 무려 42.5cm다.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가 주목한 고생물학자 존 롱은 진화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동물의 생식기와 짝짓기에 주목했다. 오리가 최대의 성기를 지닌 동물로 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종전 기록은 20cm에 불과했다. 저자는 오리의 커다란 성기가 암컷의 선택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찰스 다윈이 일찍이 성선택(Sexual selection)의 과정은 수컷을 몰아붙여
힐러리 클린턴이 최근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 어느 누구도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았다. 마치 당연한 수순이 이어진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미국 대선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무장관 시절에 보여준 리더십과 해결 능력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국무장관직을 고민 끝에 수락한 뒤 기대 이상의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4년간 새로운 국무부, 내각의 동료들, 그리고 이제 갓 진용을 갖추고 권력을 얻은 백악관 보좌관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국무부의 영향력과 자신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힐러리는 공직자로서 지닐 수 있는 공식적 권력과 자신의 명성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그의 장기 중 하나인 ‘소집 능력’은 리더십을 증명하는 또 다른 무기였다. 정부, 민간, 학계의 이해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군사·경제력을 내세운 하드파워와 문화·외교의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조화시킨 ‘스마트파워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시간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추어 섰다. 아니 시간이 멈춘 채로 조금씩 계속 침몰 중이다. 애초 외면한다고, 모른 척한다고 잊혀질 사안이 아니었다. “이제는 그만 잊자”고 부르짖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대한민국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갈라진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고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 할 ‘천형’이 됐다. 세월호 참사 1년. 살아있던 아이들의 이야기와 유가족 이야기부터 시, 소설, 사회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사태를 진단하는 책이 30권 넘게 발간됐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그 기록물 중 단 한 권이라 집중해 읽는 것부터 시작하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와의 추문에 휩싸였을 당시 "저는 그 여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팔을 마치 망치질 하듯 위아래로 세 차례나 움직이면서 말이다. 이는 결국 거짓말로 판명 났지만, 그의 해명에 이미 거짓말임을 알려주는 힌트가 있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는 과장된 제스처를 취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은 그의 말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CIA 비밀공작요원 출신 메리앤 커린치는 이처럼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다고 본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한 상황. 이완구 국무총리는 성 전 국회의원과 친분 관계를 묻는 질문에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이후 “개인적으로 밥을 먹은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단둘이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질문이 구체적이면 그에 대한 답도 구체적일 수밖에 없다. 불분명하거나 두 가지 이상을 한꺼번에 묻는 복합질문은 진실에 가까운 답
어릴 적부터 한 번도 날씬해본 적이 없어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다 해 본 저자가 지금은 47㎏의 몸짱으로 거듭나 ‘혼자하는 다이어트’를 펴냈다.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비참했다”고 회고하는 저자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을 자신에게 직접 적용해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도가 텄다'고 말한다. “반복된 다이어트를 젊은 시절의 즐거움과 맞바꿔야 했지만 덕분에 살을 빼고 싶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는 체내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 시스템으로 얽혀 있다. 또 수많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며 활동하기 때문에 그 원리를 잘 알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마음껏 먹고 마시고 씹되 그 방법을 평소와 달리하라고 조언한다. 무조건 굶는 것은 답이 아니다. 저자는 아침에 먹는 방법을 제안한다. 낮에는 포도당을 다당류로 바꿔 저장하는 호르몬 ‘인슐린’이 분비되고 나서 1시간 이내에 이를 분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는 국민의 요구에 실망감만 주는 정부와 정치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완벽하게 수렴할 수 없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맹점을 짚어보고 정부와 정치권이 힘 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되는 원인을 관료의 행태와 지대추구 행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부 ‘시장의 실패’에서는 자본주의 시장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정부가 왜 필요한지, 현대 사회에서 정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부 ‘정치의 실패’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인 투표 제도가 가진 허점을 다룬다. 3부에서는 ‘정부의 실패’를 낳는 여러 구조적 요인을 살펴본다. 먼저 관료의 행태와 정경유착의 원인이 되는 지대추구 현상을 들여다본다. ‘해방자 예수’는 예수회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인 혼 소브리노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그리스도를 힘입어 사람들이 스스로 해방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쓴 책이다. 예수 죽음까지 역사의 예수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