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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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몸가짐으로 약자에게 손을 뻗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한국을 떠난 지 석달 뒤, 그가 한국에서 보낸 4박 5일, 98시간 동안의 여정을 담은 교황 방한 기록집이 출간됐다. ‘교황과 98시간’은 프란치스코를 연구한 해방신학자 김근수 등이 참여해 교황 방한이 남긴 의미와 과제를 담은 책이다. 저자들은 교황 방한이 주는 의미 세 가지를 △가난한 사람에게 눈을 돌리라 △교회 밖으로 나가 사회에 눈을 돌리라 △한국 교회가 자기개혁에 힘써야 한다로 요약했다. 김근수는 “프란치스코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떼지 않자 한국의 핵심 세력들이 교황에게 리본을 떼는 것이 어떻겠냐고 요구함으로써 그들이 정의에 눈감고 있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드러났다”면서 “교황 덕분에 정권의 초라한 모습이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교황과 98시간=김근수·김용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280쪽/ 1만5000원.
‘열려라 참깨!’라고 듣고 외쳐본 경험이 어린시절에 있을 것이다. 바로 누구나 듣거나 읽어봤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의 주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라딘’과 램프의 요정 ‘지니’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다. 두 가지 모두 멀게만 느껴지는 이슬람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이같이 우리와 많이 다르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슬람’은 가까이에 있다. 가까이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른 이슬람문학도 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은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이슬람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허구인 소설과 달리 직접 다녀온 후 쓴 '여행기'는 소설과 다른 매력이 있다. '여행기'가 '소설'보다 때론 더 극적이며, 가슴을 울리는 매력이 있는 이유는 살아있는 경험이 담겨서다. 독일 일간지 기자 출신이며 권위 있는 무슬림 저술가로 손꼽히는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패권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이 급부상하고 기존 패권국 미국은 방어전을 취하는 모양새. 정치영역의 군비증강경쟁 못지않게 경제영역에선 경제패권경쟁이 한창이다. ‘G2 전쟁’은 경제영역, 그 중에서도 ‘금융’과 ‘통화’에 초점을 맞춰 G2의 경쟁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경제칼럼니스트이자 정치경제학자로서 기본적으로 중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금융공격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전략을 논한다. 일각에선 ‘화폐전쟁’을 자국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단순화하기도 하지만 ‘화폐전쟁’은 통화패권국만 누릴 수 있는 특수한 권력이라는 것. 화폐전쟁을 일으키려면 자국 지폐를 대량으로 유입시킬 수 있어야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2008년 한 미국인이 20만달러를 들고 중국에 갔다. 20만달러를 환전해 134만위안을 받아 그중 100만위안으로 아파트를 사고 34만위안은 생활비로 사용했다. 2012년 그가 귀국
일본인들의 핵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신들은 세계 유일의 '원자 폭탄 피해자'라는 것이다. 이것은 핵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고질라'다. 다른 하나는 관리 가능한 기술로서의 핵이다. 전후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만화 '아톰'은 그런 일본인들의 마음을 투영했다. 아톰을 번역하면 원자다.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낸 아톰은 지구를 지킨다. 그런 일본에 또다시 핵이 문제가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불러왔다. 그 피해규모와 영향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지금 일본은 다시 후쿠시마 원전을 재가동 하려고 한다. 일본에서 출간 돼 2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원전 화이트아웃'은 원전 재가동을 둘러싸고 원전 마피아와 일본 정·관·재계의 검은 커넥션을 폭로한 팩션이다. 이 소설이 주목 받은 이유는 작가가 일본 현직 고위 관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와카스기
낙엽이 지는 가을이다. 노란비가 쏟아져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으면 ‘차가운 도시에도 자연을 느낄 시간이 조금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던 1950, 60년대 사람들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땠을까.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은 산업화 시대에 자연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이야기를 환상적이고 우화적으로 그린 연작 단편 20편을 담은 책이다. 저자 이탈로 칼비노(1923-1985)는 쿠바 출신 작가로,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공산당에 가입해 나치 정권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다. 1947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로 주목을 받은 뒤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등 환상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사회참여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은 아내와 여섯 아이를 거느린 가장 마르코발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도시 반지하 단칸방이나 옥탑방에 거주
◇‘관계가 결과를 바꾼다’는 사람을 남기고 결과를 바꾸는 인간관계의 법칙 26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미국에서 인사 및 고객 전문가로 유명한 앤드루 소벨과 비영리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분야의 권위자 제럴드 파나스가 지난 30년간 수백 명의 리더들과 사회적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인간관계와 경험담을 엮어 출간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쁨과 어려움이 담긴 실제 이야기와 구체적인 인간관계의 기술이 정리돼 있다. 읽는 재미와 함께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며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사람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실천 방향을 제시한다. 나를 둘러싼 관계의 현황과 맥락을 재점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한다.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는 장사를 시작하고 싶은 초보 사장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현직 회계사가 답변한 것을 담은 책이다. 장사를 시작할 때 따져봐야 할 것들, 매출을 높이고 이익을 남기는 다양한 방법들,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유
온라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산 책을 곧장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고, 식당에서 메일로 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한다. 온오프의 경계가 사라지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은 이제 '모바일'이 이끌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신간 '모바일트렌드 2015'는 이러한 트렌드를 중심으로 내년도 산업 전망을 정리했다. 핵심은 '옴니채널(Omni Channel)'이다. 옴니채널은 상거래와 정보 소통, 고객 접점의 축이 과거처럼 오프라인 매장, TV, PC 등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트렌드 2015'는 내년을 옴니채널 시대의 원년으로 보고, 연결고리에는 모바일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시대에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의 연결이 가능해지면 끊김없는(seamless) 고객 관계가 발생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커머스, 모바일 결제, 커뮤니케이션
“높은 곳이라 따기 힘들어 그냥 두는 겁니까?” 1960년 늦가을, 한국을 방문한 미국 작가 펄벅은 감나무 끝에 달린 붉은 열매 몇 알을 보고 질문을 던진다. “겨울에 날짐승 먹으라고 남겨둔 까치밥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은 그는 여태껏 알지 못했던 한국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한국을 ”고상한 국민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칭찬한다. 펄벅 식으로 표현하면 “고상한 사장님이 일하는 보석 같은 기업”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18인 CEO의 맨손 창업 솔루션’은 한국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던 중소기업 CEO들의 인생관과 기업관을 담았다. 저자는 “굴지의 대기업 총수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 없지만 가슴 따뜻한 CEO들의 경영철학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책을 엮은이는 30년 넘게 은행업에 몸을 담아온 이애경 IBK기업은행 시화중앙지점장이다. 그는 지난해 개점 10주년 맞아 지점과 거래 중인 기업 대표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기획했다. ‘글로벌 시대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묻는 것이 옳다. 어린 종이 나보다 글자 하나라도 더 안다면 예의염치 불문하고 그에게 배워야 한다.” 개항기 조선, 북학파(北學派)라 불리던 학자들이 있었다. 근대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19세기 일본의 강제 개항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조선 스스로 선진 문물을 배우는 것이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든 물어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 박지원의 실학 이념은 학문적·인간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은 동료 학자 박제가의 책 ‘북학의’ 서문에 실렸다. 조선시대 명저로 꼽히는 ‘북학의’가 지어진지 25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던질 수 있을까. 박제가 전문 연구자로 손꼽히는 한학자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북학의’를 번역하고 새롭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역자는 내편, 외편, 진상본 3종으로 구성된 ‘북학의’ 원본을 주제에 따라 4장으로 다시 분류해 엮어 ‘쉽게 읽는 북학의’라
헤르만헤세, 루소, 칸트, 이청준, 최인훈, 셰익스피어…. 고전과 인문사회 서적은 어려워서 읽지 않는다? 하지만 앞에 열거한 작가·사상가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드물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중·고등학생 때 가장 많은 고전을 읽는다.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시험공부를 위해서 읽었고 '정답'을 외어야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고전을 접할 방법은 없을까? 고전을 다른 시각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미술관 옆 인문학'의 저자 박홍순이 이번에는 새로운 고전 읽기 방법을 제안한다. 친숙한 문학작품과 인문사화학 고전을 가로지르는 '어크로스 고전 읽기'를 펴냈다. 저자는 '법과 정의'의 문제를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과 플라톤의 '크리톤'으로 생각해본다. '크리톤'은 몰라도 "악법도 법이다"는 명언은 들어봤을 것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치고 19년 간 옥살이를 한 죄인 '장발장(레 미제라블)'과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죽음을 선택한 소크라테스를 통해 법과 정의
찬바람 부는 가을날 식당에서 따끈한 부대찌개를 주문한다. 부대찌개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라면사리 추가하시죠"라고 묻는다. 이때 대부분 사람은 "네, 추가요"라는 답을 한다. 흔한 일상 풍경에 무언가 숨어있다. 바로 '디드로 효과'다. 하나의 물건을 갖게 된 후 그것에 어울리는 물건을 계속해서 사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 일상에는 디드로 효과와 같이 눈에 띄지 않게 작동하는 심리적 효과가 많다. 이러한 심리적 효과들이 알게 모르게 작용해 경제활동에서 비합리적 결정을 만든다. 비합리적 결정은 소비를 촉진해 많은 직장인이 "월급이 통장을 스쳐지나 간다"라고 말하게 된다. 이 책은 경제활동의 보이지 않는 심리 효과들과 각종 재테크 정보를 알려준다. 재무설계 전문가인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와 친절한 설명이 딱딱할 수 있는 재테크 서적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다. 1장에서는 '디드로 효과'뿐 아니라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통해 '지름신 강림'의 억제와 '근접성의 효과'를 발휘해 재테크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이렇게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바다 건너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 역시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라며 판에 박은 듯 같은 교훈을 남겼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도자들이 같은 가르침을 건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 된다”고 한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말을 빌려 생각해 보면 조금 더 나은 현재를 위한 답의 일부가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출판사 '휴먼카인드북스' 편집부가 '역사는 상식'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책이다. '선사시대-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대한제국-일제강점기-근현대'에 걸쳐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상식을 500개의 키워드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역사’하면 글씨가 빽빽한 기존의 한국사 책을 떠올려 머리가 지끈 아픈 성인들을 위해서다. ‘상피제'는 고려시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