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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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방송광고시장 규모의 확대 정책 방안을 PP업계는 반기고 있다. 방송광고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신규 진입 매체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광고시장 파이를 확대하지 않으면 모든 방송사업자가 공멸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정책의 기대효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방송광고시장 확장과 공정한 경쟁 환경 구축이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광고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신규 광고제도 허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광고시장은 확대되지 않고 기존 유료매체 광고가 지상파로 단순 이동하는 전이현상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은 PP들에게 여전히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결국 약소업계의 제작여건 악화로 이어져 콘텐츠 제작 감소 및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정부는 성공적인 신규 광고제도 도입을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
지난 5월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연비를 평균 15.1㎞/ℓ로 정한 연비규정을 발표했다. 중대형차 위주의 미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EU는 한술 더떠 불과 3년 후인 2012년까지 평균 18.1㎞/ℓ를 충족해야 한다는 강력한 연비규정을 내놓았다. 만약 미국과 EU 자동차회사들이 자국 연비규정에 가까스로 맞춰 연비 개선을 실현한다면 EU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미국에 자유롭게 수출될 수 있지만 미국 자동차는 EU시장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가끔 신재생에너지분야 정책입안자들로부터 "기업인으로서 이 분야 정책 수립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신재생에너지시장은 아직 전통적 에너지시장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그러니 국내기업이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에서 일정부분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물론이고 정부도 이런 목
무감어수 감어인(無鑒於水 鑒於人)이란 말이 있다. '물에다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라' 는 뜻으로 중국 춘추시대의 역사책 국어(國語) 오어편(吳語篇)에 나오는 글귀다. 거울에 비치는 외모에 집착하지 말고 친구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직시하라는 의미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BMW가 돋보이는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변 분들에게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났던 말이다. 물론 필자가 얼굴과 마음을 비춰보는 가장 우선순위는 바로 BMW의 고객이다. 다른 어떤 객관적 지표보다 고객의 마음에 자신을 먼저 비춰보는 것이 어려움을 이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에도 고객이 선뜻 프리미엄 자동차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본인의 지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투자가 선행해야 한다고 말하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자동차 고객은 어려워서 지갑을 닫는 것이 아니라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체결하면서 우리는 실질적인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에 대한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의 언어적 측면만 보더라도 미국은 공식 언어가 영어이므로 수출할 때 제품 설명서나 매뉴얼 등을 영어나 스페인어로 번역하면 된다. 하지만 EU는 회원국이 27개국, 공식 언어만 24개로 매뉴얼이나 설명서를 번역할 때 상당한 수고와 비용이 들어간다. 글로벌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다. 현지화란 국내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해외 수출국 현지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및 관습 등의 현지인 정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번역이 중요하다. 단순 번역이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을 추가한 언어적 측면에서의 현지화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테면 문화적으로 민감한 언어를 사용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이 없
디자인의 가치와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기업들이 최근에 ‘디자인 경영’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디자인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싶은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디자인 경영’이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다. 일단 디자인 경영이란 말은 단지 최고 경영자가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매니지먼트 이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예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품과 관련된 일련의 모든 단계가 디자인 포커스되어 계획되고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는 조직과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디자인 경영의 시작은 ‘디자인’을 경쟁 우위에 두고서 모든 부서와 조직원들이 디자인을 일상처럼 항상 중심에 두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 경영에서 디자인은 디자인실만의 역할이 아니라 재
#연구결과1 :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성공"했고 "노후 행복의 열쇠는 인간관계"였다. 제35대 미국 대통령 존 F케네디를 포함하여 1937년 당시 미국 하버드 대학교 2학년 남학생 268명의 72년간 일생을 추적한 연구결과가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보도됐다. 보도에 의하면, 1967년부터 이 연구를 주도해온 하버드 의대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연구진에는 하버드대 생리학ㆍ약학ㆍ인류학ㆍ심리학 분야의 최고 두뇌들이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정기적인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대상자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체크해 나갔는데, 현재268명의 대상자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남은 이들도 80대, 90대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한 사람이 4명이었고 대통령도 나왔으며, 유명한 소설가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 시작 후 10년이 지난 1948년 즈음부터 20명이 심각한 정신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던 1997년의 일이다. 당시 인도정부에서 도로 건설을 목적으로 5억달러 상당의 저리 장기차관을 ADB에 요청했고, ADB도 일단 인도정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차관 제공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사업타당성 조사단이 인도에 파견돼 조사를 마친 후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 사업이 인도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조속히 차관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뒤 절차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그런데 모든 ADB차관사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독립적 경제분석팀의 장기효과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경제분석팀의 테스트 결과는 조사단의 보고서와 매우 달랐던 것이다. 이 거대한 복합도로망의 금융 면에서 단순 수익성은 연 10%대로 매우 높으나 장기적으로는 주요 생태계를 파괴 또는 약화시켜 주변 지역의 환경악화를 감안한 종합적·사회적 수익성은 연 3%대 이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인도정부가 사업내용을 크게 변경하지 않는 한 차관 제
대표적인 내수업종이자 경기방어주인 제약업종이 최근 몇 년새 글로벌 기업들과의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승부에 내몰리면서 자타(自他)의 묵인이 있었던 내수업종으로서의 장단(長短)점 중 단(短)의 무게에만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약값 결정구조에 시장경제 논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값거품 논쟁은 제약업계로 쏠렸고 웬만한 영업·마케팅은 모두 불법 리베이트로 치부되고 있다. 제약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잠재적 범죄자’라는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게다가 최근 들려 온 한-EU간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소식은 글로벌 경쟁에 대한 압박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 지붕 아래에서의 제한된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경영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전 제약업계에 확산된 ‘새 시장’에 대한 공감대가 탄력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인 것은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여전히 열세인 한국 제약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이어 최근 떠오르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은 우리나라도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산업육성이 시작됐다. 그린에너지 산업의 대표주자인 태양광 산업을 보면 독일, 일본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여기에 선두경쟁에 뛰어든 미국과 중국은 차세대 기술인 고효율 태양전지, 화합물 박막 태양전지, 염료감응 태양전지 등에 대한 기술개발과 육성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산업 육성 차원에서 그린에너지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시장 활성화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로 선도국가에 비해 보급이나 산업화 수준이 낮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까지 총 누적 설치용량이 80.6메가와트(MW)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약 4배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누적 설치용량이 360.5MW에 도달한 상태다. 이는 최근
기본적으로 기초 지방자치 구역을 기반으로 방송구역이 획정되어 있는 케이블TV는 다매체 시대의 유일한 지역기반 지역밀착형 매체이며, 그 지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반영 할 수 있는 기능이 종합유선방송사(SO)의 ‘지역채널’이다. 방송 정책에서도 SO로 하여금 지역채널을 통해 로컬리즘을 구현하고 시청자들을 위한 공익성을 실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SO들이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사회의 여론 수렴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성에 가장 근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거나, 함께 참여 제작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창작물로 시청자 권익 보호와 미디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소수자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제공해 지역의 다양성을 지켜내는 것이, 케이블TV SO만이 할 수 있고 또 지향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청자의 퍼블릭 액세스권이 활성화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집합투자상품이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펀드 투자 문화가 빠르게 선진화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 투자 붐, 주식형 상품 비중 확대, 해외투자 대중화 등과 같은 놀라울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특히 상품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국내 시장이 선진국에 거의 근접한 양상인데 자본시장법의 시행으로 어쩌면 수년 후에는 국내 펀드 시장에서 선진국보다 더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하지만 상품선택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대다수 투자가들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현실이다. 상품의 다양성에 압도되어 충분한 상품 이해를 위한 노력 없이 유행에 휩쓸리듯 판매 창구의 권유에 의존하여 펀드를 선택하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전문가를 포함한 주변 그 누구의 조언도 참고적 정보가 될 수 있을 뿐 투자는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다. 판단과 결정의 직접적 근거는 투자자 자신이 부단히 연구
"나를 배우는 자는 살아남지만 나를 베끼는 자는 죽는다."(學我者生, 似我者死)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화가 치바이스(齊白石)가 한 말이다. 어디 예술만 그런가. 개성 없는 사람은 지루하며 성공하기 어렵다. 또 창의성이라는 동력을 잃은 나라는 경제와 문화가 어김없이 쇠락한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에게도 오리지낼리티는 생명력이며 베끼기 습성은 수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반도체, 휴대폰, 조선업, LCD TV 생산 등 분야에서 세계 1위에 등극하거나 근접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53년 13억 달러였던 GDP가 2008년에는 9400억 달러 수준으로 720배 이상 성장했다. 무역 규모는 1948년에 비해 3600배 이상 커졌다. 한국 문화의 위상도 상상 못한 정도로 높아졌다. 우리 대중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수십억 아시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왜 세계인들은 한국의 TV와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