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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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영상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다. 많은 사람이 20~30년 전 영화관에서 안경을 끼고 입체영화를 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기 앞으로 주먹이 튀어나오고 물건이 날아와서 깜짝깜짝 놀라며 신기했다. 그 뒤로 대중들에게 입체영화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긴 역사를 가진 입체 영상기술이 아직도 대중화되지 못 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TV의 역사만 보더라도 흑백TV에서 컬러TV의 시대로 바뀌면서 엄청난 문화적, 사회적 파급효과가 있었다. 빠른 속도로 컬러TV로 전환하면서 흑백TV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20~30년 전 입체영화를 경험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입체영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기대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입체영화는 단순히 호기심만 불러 일으켰을 뿐 발전의 속도가 매우 느렸다. 최근 매스콤에서 많은 입체영화, 3D 모니터에 대한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입체영상의 시대가 어느 정도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부동의 1위를 확보했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세계 1, 2위를 다툰다. 이처럼 국내에 세계 최대 수요업체가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장비기업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은 약 6조3000억원 규모였으나 국내 장비생산은 1조2000억원으로 국산화율이 20% 미만으로 추정된다. 외국장비 의존율이 80% 이상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궁극적으로는 장비산업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볼 때, 이 같은 국내 장비산업 수급 불균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도 장비산업과 접목될 때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독자적 기술 개발에 의한 장비 국산화는 고가 외국 장비의 단가 인하를 유발해 장기적으로 수요업체에게 거래선 다변화 및 투자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결국 원천기술 개발에 의한 장
‘친환경’이라면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았고,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단어다. 보통 친환경이라 하면 떠오르는 게 유해물질이 없는 화장지와 세제, 유기농야채 등 우리 주변의 생필품과 식료품이다. 더 나아가 천연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개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럼 IT환경에서의 친환경이라면 무엇이 떠오를까? 요즘 신문을 보면 ‘그린IT’란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올해 IT시장의 이슈가 바로 그린IT다. IT환경에서의 친환경을 그린IT로 풀어낸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지식·혁신주도형 녹색성장 산업전략’ 및 ’뉴 IT전략‘의 실행계획으로 IT분야의 녹색성장 전략인 ‘그린IT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IT 대표 기업들이 앞다퉈 ‘그린IT 경영전략’을 내세우며 녹색 경영에 나서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PC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그린 컴퓨팅 기술, 저전력 통신 네트워
곧 휴가 시즌이 시작된다. 작금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 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여행을 떠날 것이다. 모르긴 해도 관광산업이 고용효과는 물론이고 부가가치의 규모로 따져볼 때 가장 큰 산업중의 하나일 것이다. 더구나 무공해 산업이다 보니 각국이 앞을 다투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처지는 어떠한가? 사람들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까? 크게 보아 문화, 자연, 쇼핑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문화란 조상이 물려 준 찬란한 유적일 수도 있고 그 나라의 오랜 풍습이나 예술일 수도 있다. 이를 다른 말로 간단히 표현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 속에 투영되어 있는 환상 내지 이미지라고 할 수도 있겠다. 로마의 예를 들어 보자. 로마를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스페인 광장을 찾아 가서는 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갔을 때 스페인 광장은 그다지 볼 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계단에
얼마 전 회사 경영전략회의 때 직원들에게 책 한 권을 소개한 적이 있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얇은 책이다. 이 책은 백여년 전에 출간돼 현재까지 무려 1억부 이상이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100페이지도 안 되는 이책이 이토록 많이 팔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미국이 스페인으로부터 쿠바를 독립시키기 위해 전쟁을 치를 때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쿠바 밀림 속에서 활동하던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에게 밀지를 전달해야 했다. 밀림에서 거처를 옮겨다니는 반군 지도자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 중책을 맡은 로완이라는 이름의 젊은 장교는 “가르시아가 밀림 어느 곳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고 길을 나선다. 그저 밀지를 들고 쿠바 해안에 닿아 정글을 헤맨 뒤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이 짧은 일화에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열광하는 이유는 로완이라는 장교의 행동이 주는 교훈 때문일 것이다. 로완이 가르시아 장군을 찾아 무사히
우리는 여러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 기록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결과일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다. 우리는 지난 2005년 1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전파를 발사한 기록을 갖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기록의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3년 만에 지상파DMB단말기 보급 2천만대. 새로운 미디어플랫폼이 등장하고 3년 만에 이렇게 많은 가입자, 수신자를 확보한 예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세계를 놀라게 한 기록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해서 확충, 진화시켜나가야만 한다. 지상파DMB의 성공을 차질 없이 완성하고 방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조건이 있다. 첫째, 지상파DMB방송사의 경영위기 해소가 필요하다. 지상파DMB의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는 이미 그 한계성을 드러낸 상태다. 2,000만대의 단말기를 보급하고도 수도권 6개
7월의 어느 날 아침. 서울 대치동에 살고 있는 대학생 홍경환(가명)군은 여름방학 동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 집에서 배낭을 메고 자전거로 코엑스역에 도착한다. 수도권고속직행전철(GTX)을 타고 20분 만에 일산 킨텍스역에 도착한 홍군은 2시간 전 부산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횡단 철도를 탄다. 북한, 중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를 거쳐 영국 런던에 도착한 홍군은 한국에서 가져온 자전거로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짐을 푼다. 몇 년 전만 해도 소설에 나올 법한 얘기지만, 지금은 소설이 아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얘기다. 피부로 잘 못 느끼고 있지만, 한강이나 주변하천의 둔치에는 어디든 자전거 도로가 잘 준비돼 있으며, 공휴일에는 같은 때는 자전거를 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가족들로 채워진다. 교통체증, 매연과 전쟁 같은 일상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현대인들은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교통환경을 주거환경만큼이나 열망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진행 중인 녹색교통시스템이 그간
4월 초 워크숍 참석차 제주도를 방문했다. 모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된 올레길을 걸어볼 기회가 생겨 직원들과 함께 11개 코스 중 첫 번째 코스 약 10km를 걸었다. 첫 번째 코스는 성산일출봉 근처다. 시흥초등학교를 출발점으로 성산일출봉 아래쪽인 광치기해안까지 약 15km 거리다.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차량으로는 고작 10분 정도 소요될 정도로 직선거리는 짧다. 그 짧은 직선도로를 내버려두고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동료들과 약 4시간 동안 걸었다. 제주도는 여러 행사 참석 등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방문했던 곳이다. 제주도 사람보다 제주도를 더 많이 알 정도가 됐다. 하지만 이번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도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함께 다양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평범한 시골길이 아닌 관광코스로서 올레길은 느낌이 달랐다. 이름 모를 잡풀들이며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린 현무암으로 쌓인 나지막한 돌담, 남국의 아련한 풍경과 향기들이 새롭게 보였다. 길 주변의 모든 사물
외부 해커보다 무서운 게 울타리 안의 내부 정보 도둑이다. 최근 기업이 보유한 정보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개인적 이기를 위해 내부 정보나 첨단 기술을 빼돌려 경쟁사나 외국으로 유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기술 및 정보가 새나가면서 사업적 혹은 금전적 타격을 입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일반 사원은 물론 임원, 대표까지 정보 유출에 가담하며 기업의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시만텍과 포네몬 인스티튜트(Ponemon Institute)가 작년 퇴사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근무하던 직장에서 고객 리스트 등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응답자들은 CD나 DVD, USB 메모리 등에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개인 이메일 등을 이용해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 비영리기관 신원절도자원센터(ITRC)가 발간한 보고서 역시 2008년 내부자 위협이 전년에 비해 두
올해도 어김없이 필자가 근무하는 여의도에는 완연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 어느새 여의도 공원의 잔디밭은 어린 새순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개나리, 진달래가 한껏 꽃잎들을 터뜨리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윤중로에는 인산인해가 될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벚꽃놀이를 즐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계절을 관리하는 대자연의 이치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여의도는 국회가 자리잡고 있어서 대한민국 정치의 1번지이기도 하지만 한국거래소(구 증권거래소)와 대부분의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및 증권관계 기관의 본사와 은행의 본점들이 소재하는 증권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한 ‘펀드’라는 금융상품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발상지가 바로 이곳 여의도인 것이다.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적립식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질과 양 모든 면에서 튼튼하게 발전해 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말미암아 급기야 작년 9~10월에는 글로벌
"21세기는 문화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도처에서 상용된다. 그러면서 누구나 스페인 빌바오의 성공사례를 들고 있다. 19세기 탄광으로 부를 누리다가 그 산업이 기울면서 점차 퇴락한 스페인 북부의 조그만 마을 빌바오에 구겐하임이라는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고, 전 세계에서 미술관을 보려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도시가 새로이 부흥을 맞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된 성공담의 배경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우선 도시재생계획에 대한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미술관 얘기만 하는 것이 그것이다. 빌바오는 과거의 전통을 담고 있는 부유한 마을이었지만 도시 중앙을 관통하는 강줄기를 따라 고급 맨션을 지어 새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컨벤션센터를 지어 외부 유동인구를 유입하고, 고급호텔ㆍ레스토랑ㆍ콘서트홀 등을 함께 계획한 대규모 도심재개발의 일환으로 미술관 건립이 논의됐다. 또 빌바오 성공담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은 구겐하임 미술
‘영리법인병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의 본질을 망각하고 영리병원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 서민들의 의료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심사로 비추어지니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 병의원의 93.1%가 영리성이다. 즉 영리병원은 새로울 것이 없는 형태다. 투자와 수익 배분이 존재하며 대한민국 자영업자로서 최대 40%의 세금을 납세하고 있으니 무늬만 영리병원이 아니다. 주식회사형 병원도 있다. 공동개원은 의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서로 지분에 따라 이익을 나눈다. 비영리 병원은 어떠한가? 수익 배분의 문제이지 비영리 병원 역시 영리 추구 활동을 한다. 그럼에도 영리병원 도입 반대라든지 의료영리화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본질을 직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영리병원’의 실체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의사 개인의 자본 또는 차입으로 의료사업을 하던 방식에서 하나의 방법이 추가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금의 의료법은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