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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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을 표현하자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딱 맞는 것 같다. 봄 날씨는 늘 변덕이 심하다고들 하지만 봄의 절기(節氣)라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를 훌쩍 지나, 어느새 여름의 첫 절기인 입하마저 지났는데도 도대체 봄 같지가 않다. 소란했던 4월이 물러가고 이제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다가왔으니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라면 봄맞이 가족여행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굳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녀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유익함을 더해주는 여행 프로그램은 많다. 봄나들이에도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즐거운 과학여행은 어떨까? 무엇보다 가족 간에 유대감을 두텁게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과 과학적 호기심,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데 효과적이다. 거창할 필요도 없다. 1박2일 여행이면 어떻고 하루짜리 코스면 어떤가. 4월 과학의 달은 지났지만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과학관, 대학 등에서는 이번 5월에만도
한류가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대중문화에 과문한 필자가 보기에도 요즘 한국에는 뛰어난 뮤지션이나 엔터테이너가 무수히 배출되고 있다. 그들이 우리 대중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그것이 세계적 상품으로서 한류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물론 많은 대중문화인들 노력의 결실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앞을 다퉈 이 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를 뽑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들은 몇 십만 명은 보통이고 몇 백만 명인 경우도 있다. 그 많은 젊은이들이 대중음악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분초를 아껴가며 훈련해 오디션에 도전한다. 그 이전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아이돌 신화를 꿈꾸며 연예기획사 연습생의 길로 뛰어들고 있는가?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만큼 어처구니없는 일도 드물다. 그 많은 청소년들 중 대중문화인으로서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 수는 천에 한 명도 힘들다. 나머지 999명은 헛되이
최근 새로 발표된 싸이의 '젠틀맨'이 다시 한 번 세계를 휩쓸 정도로 K-POP은 전 세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영화감독들이 할리우드와 손잡고 대작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10주년 기념 극장판도 미국 메이저배급사가 할리우드 스타를 기용해 영어로 더빙, 미국 전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국 문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창의성에 기반한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산업으로 분류된다. 문화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이때 한국 문화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점차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막중한 책임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대의 화두가 '창조'와 '융합'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화두는 문화콘텐츠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창조적인 원천 콘텐츠가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배가된 새로운 상품으로 창출
은행 예금 금리가 연 8% 하던 지난 99년에도 '저금리시대의 주식투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금융위기 이후 연 6%에 달하던 20년 만기 국채금리는 현재 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편이었지만 당시 고금리라고 생각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다.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현재 3% 중반의 금리가 고금리가 될 수도 있고, 일본처럼 0.5% 예금이 특판 상품으로 팔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3000달러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성장률 하락으로 저금리 추세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작년부터 낮아진 금리 때문에 투자자들이 재테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절세 상품 등을 활용해 저금리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다. 이제는 의사, 변호사도 더 이상 보장되는 직업이 아니듯 금융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 장치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 예금보다도 평균 2
박근혜 대통령은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경제운용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미래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기초과학, 미래기술, 융합기술, 우주기술, 거대과학, 원자력, 과학기술국제화 등)을 주축으로, 지식경제부의 응용R&D(연구·개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그리고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기능을 흡수통합해 만들어진다. 이 같은 개편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미래부의 핵심기능은 두 가지다. 하나는 R&D 전주기(기초연구, 응용연구, 개발연구, 기술이전, 창업 및 사업화 등)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기초·원천, 산업원천, 상용화 R&D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R&D 성과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난 5년간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
최근 프랜차이즈업계는 홍역을 앓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 때문이다. 이래저래 정부가 보는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시각은 곱지 않다. 그래서 많은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은 지금이 위기라고 한다. 프랜차이즈는 197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 질적 양적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95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7.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고용자의 4.3%가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고 있는 등 고용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비중이 가맹본부기준 63%, 가맴점수 기준 51%에 달해 선진국에 비해 외식업에 치우쳐 있다. 소매업과 서비스업 비중은 각각 20% 정도다. 언론에 보도된 설문조사에서 외식업 매장을 방문한 사람의 76%가 독립자영점보다 프랜차이즈 자영점을 택했다. 맛(62.0%)과 품질(48.8%), 그리고 서비스(46.4%)를 높이 평가해서다.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자영가맹점에 이끌리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기획홍보단은 '정책 바로알기'란 단편만화를 내놨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에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시사회에 참석해 만화영화 육성을 약속했다. 돌이켜보면 선거 때마다 만화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킬러콘텐츠로 인정받았다. 만화산업은 그러나 실제 수혜를 크게 입지는 못했다. 만화잡지 및 단행본 위주의 출판만화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동안 소비자들은 인터넷의 무료만화인 웹툰에 익숙해졌다. 만화환경이 어려워질 때마다 떠오른 것은 우리나라 최초 TV시리즈 '달려라 하니'였다. 당시 대원미디어는 바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스케줄 틈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만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밤을 새워 만들었다. 비록 협소한 국내시장 탓에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자부심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게 해줬다. 하지만 사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창작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고 고민했던 것 같다.
'엔딩 노트'(Ending Note)라는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주인공인 아버지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순간 말기 암 판정을 받게 된다. 서서히 다가오는 삶과의 이별 앞에서 그는 놀랍도록 담담하다. 그리고 자기 인생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자신만의 '엔딩 노트'를 꼼꼼하게 써내려 간다. '장례식 초청자 명단 작성하기', '소홀했던 가족과 행복한 여행가기', '손녀들과 한 번 더 힘껏 놀기' 등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의 꿈치곤 무척이나 소박하고 간단하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웠다. 이 영화는 나래이션을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알고 보니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의 실제 딸이 나래이션을 담당했다고 한다. 감독은 아버지가 준비해 나가는 마지막을 통해 죽음이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연스러운 현실이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천천히 준비하고, 차곡
지금으로부터 1세기도 훨씬 이전에 프랑스의 니콜라스 퀴뇨가 증기 기관의 자동차를 발명한 뒤 가솔린엔진 차,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차 등 여러 종류의 자동차가 마차와 공존했다.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기존의 주류였던 가솔린차, 디젤차에다, 하이브리다차, 전기차, CNG차 등 다양한 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가 혼재하고 있다. 바야흐로 제2의 자동차 창세기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에너지를 추구하게 된 배경은 20세기 이후의 공업, 기술의 발전으로 화석연료가 대량 소비됐고 그 결과, ‘석유의 장래에 대한 불안’, ‘CO2의 배출량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연료 확보’, ‘에너지 절약’, ‘친환경차의 보급’ 등이 자동차 메이커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직 석유를 대체할 연료가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관계로 여러 연료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각 자동차메이커들은 연료의 다양화에 대응하
중소기업들이 키코(KIKO) 트라우마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환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부터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 실시로 인해 시작된 원화강세가 올해 들어서도 그 위세가 대단하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올해 연평균 환율인 1050원대까지 이미 하락한 상황이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들이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입게 되는 피해는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서 그에 대한 문제점을 염려하는 신문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수출업체 중 대기업은 원가경쟁력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고 일정부분 환위험을 헤지거래로 관리해 왔지만 중소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키코 사태로 큰 손실을 본 아픈 기억 때문에 그동안 거의 환위험 관리를 등한시해 왔다. 때문에 현재 환율 하락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어 그 문제는 정말로 심각한 수준에 있다. 문제는 향후 달러/원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 1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흔히 'UX(사용자 경험)'이라고 하면 그것이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에 있어 만족 요인일진 몰라도 경쟁 요인은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했다. 즉, 사용 단계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그 무엇일 수는 있어도, 사용 이전 제품의 선택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두 가지의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그 근본부터 여지없이 부정된 바 있다. 우선 닌텐도가 2006년에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 '위(Wii)'의 사례다. 위가 등장하기 전 게임 업계는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의 구현을 최우선으로 지향하고 있었다. 시장 선도 기업들인 소니와 MS가 대다수 고객들의 요구가 거기에 있었다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닌텐도의 생각은 달랐다. 닌텐도는 고객들이 게임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즐거움의 본질은 게임과 사람 간의 '상호 작용', 즉 UX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UX가 쉽고 직관적일수록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기존 방식으로는 포섭하지 못했던 '여성, 중
4~5년 전만 해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인식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가 모여들었던 증권산업이 지루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최근 수치를 보면 자명하다. 2012년 말 코스피지수가 1997.1로 마감하며 3년 전과 비교해 18.7% 상승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3분의2로 줄어든 5조9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그 만큼 증권사의 위탁 수수료 수입도, IB(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지점 및 해외 법인의 축소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증권산업이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미흡한 구조조정과 과당경쟁이 꼽힌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주장이다. 실제 국내 증권사 수는 2008년 3월말 40개에서 2012년 3월말 51개로 증가했고, 지점수도 1828개에서 1905개로 늘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활성화된 선진국도 종합금융 형태의 투자은행 수는 소수지만 위탁중개 중심의 증권사는 다수여서 이 정도의 수적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