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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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톨킨이 1950년대 3부작으로 쓴 장편소설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만으로도 1억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책 보다 영화가 더 친숙하다. 뉴질랜드의 피터 잭슨 감독은 3억7000만 달러를 들여 3부작 영화로 만든 뒤 2000년대 초 매년 한편씩 내놓으며 전 세계에서 29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큰 줄거리는 악의 군주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만든 절대반지가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인 호빗족의 프로도에게 넘어가는데, 절대반지가 다시 악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영원히 파괴할 수 있는 불의 산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진 고난을 겪는 동시에 스스로도 반지를 소유하고 싶다는 갈등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주인공은 호빗족 친구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요정, 인간 등 다른 종족의 도움을 받으며 임무를 완수해낸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구도지만 다양한 캐릭터, 긴장감을 주는 갈등 구조, 화려한 영상이 장
최근 공공공사에서 레미콘 구매시 중소기업 제품만 쓰도록 강제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 정부는 레미콘 제품을 아예 중소기업 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계의 주장을 보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업체 위주로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형 레미콘업계는 기술개발이나 품질 확보 측면에서 대·중소업계가 공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같은 논의 과정에서 레미콘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발주자나 시공자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무엇보다 레미콘은 건설공사비의 10% 내외를 차지하며 건설구조물의 품질을 결정하고 안전사고나 부실공사와 연관된 가장 중요한 자재다. 우선 공공공사용 레미콘을 무조건 중소업체가 납품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공공공사는 전체 건설투자의 40% 내외를 차지하며 교량, 터널, 지하철 등 중요한 국가시설물이 많다. 최근에는 초장대 교량, 초고층 건축, 대심도 터널 등과 같이 구조물이
정부가 승자들을 지정하고 비효율적인 패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던 과거의 간섭주의 정책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산업정책'이라는 말이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구시대적 유물이라 생각된 이 산업정책을 다시 시행하고자 한다. 영국 제조업은 끝났다는 오해와 달리 영국은 여전히 크고작은 훌륭한 제조업체를 자랑한다. 제약업과 화학, 자동차, 우주 산업, 석유가스 산업에서 영국은 혁신으로 무장한 세계적인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2%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는 프랑스나 미국의 경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업은 영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그 외 다른 산업 분야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영국의 제조업은 건재하다. 그러나 이른바 산업 정책이 활개를 치던 당시의 제조업은 지금보다 훨씬 왕성했다. 이 시점에서 보다 자율적인(light-touch) 산업 정책은 제조업을 부흥시켜 다소 침체됐던 그 위상을 높일 것이다. 자율적인 산업
최근 들어 30대의 젊은 후보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존칭, 겸어와, 높임말 등의 사용법에 있어 뭔가 잘못돼 있음을 느낀다. 너무 공손하려고 해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어디에 말을 높여야 하고 어느 시점에 나를 낮춰야 하고, 또 어떻게 상대를 높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주 단적인 예이지만 커피전문점이나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등 서비스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행하는 업체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상한 말들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얼마시구요, 까페라떼는 얼마이십니다. 이 제품은 행사기간 이시라서… 게다가 화장실 위치라도 물어볼라치면, '화장실은 어디어디에 있으시다'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부지불식간에 아메리카노, 까페라떼 등 제품, 심지어 화장실마저도 말하는 직원보다 높은 지위가 돼 있는 것이다. 또 잘못된 존대의 대표적인 예로 "○○야, 선생님이 너 오시래"라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이런 얘기를 방문하는 곳마다 들어야 한다면 그 말의 잘못됐음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동반성장이라는 화두가 제기된 이래 활발한 찬반 논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비판적이거나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지만 동반성장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보인다. 기업 경쟁력을 위해서나 국민경제 지속발전을 위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대체로 인정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이뤄지는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그러나 선행돼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공정거래다. 기업 간 공정거래 없이는 진정한 신뢰가 있을 수 없고 심도 있는 협력도 불가능하다. 우리 경제는 선진국 문턱에 있지만 대·중소기업 관계가 공정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산업연구원(KIET) 조사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관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0%에 불과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81.2%나 됐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세 살
요즘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직업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고용 없는 성장' 영향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운 청년 실업 여파가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취업이 잘되는지 여부가 진로 선택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청소년 통계조사(2010)'에서도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직업'의 비중이 22.9%로 지난 2002년의 6.9%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진로 학습 환경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즉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탐색하거나,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 필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3, 4학년이 되어서도 자신의 진로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함께, 전 생애에 걸친 체계적인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근
덴마크하면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어린 시절 읽었던 안데르센 동화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세계녹색성장회의(GGGF)' 참석차 '동화의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에 다녀왔다. 현지에 가보니 덴마크는 이제 '녹색성장의 나라'로 불러도 될 만큼 녹색성장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었다. 덴마크는 2009년에 이미 총 전력생산의 24%를 풍력이 담당해 세계 최고비율을 기록했다. 베스타스(Vestas) 같은 굴지의 회사는 세계 풍력터빈 시장을 주도한다. 덴마크 정부는 총 에너지 대비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올해 20%에서 2025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1970년대 초 석유파동 당시 에너지 99%를 수입에 의존했던 덴마크는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녹색정책을 추진해 1997년부터 에너지 자급국가가 됐다. 놀랍게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했지만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덴마크는 에너지소비
"현대전은 군수전이다." 어느 군수사령부의 구호다. 이는 군 전력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산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 간의 기술력 차이가 좁혀지면서, 좀더 빠르고 싸게 시장에 공급하는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물류를 제 3의 이윤원이라 일컬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바야흐로 물류가 경쟁력인 시대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제조업체는 있지만 세계적인 물류기업은 없다. 물류를 제조업의 보조 기능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도 강하고, 물류서비스와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턱없이 빈약하다. 2006년 발표된 '국가물류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르면 세계 5대 물류기업 대비 국내 5대 물류기업의 매출액은 13.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물류의 수요처인 우리나라 제조업은 세계적 수준이다.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해 내는 가전, 반도체, IT기기 등은 이미 세계 각지에서
이 즈음이면 러시아 연해주 프림코 농장의 김따냐 씨는 자식 같은 햇콩 수확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한다. 10여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고향인 연해주로 귀환한 후 먹고 살 일이 막막했던 그 겨울이 생각날 때마다 더 부지런히 콩밭을 돌봐왔던 그녀이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연해주의 10월, 고려인 정착마을의 여러 공동 작업장은 더욱 손길이 바빠진다. 10월 20일경 추수가 얼추 끝나면 장공장이 가동되고, 새 콩으로 메주와 청국장을 만드느라 곳곳에서 구수한 냄새가 피어오른다. 숙성실에서는 잘 익은 된장들이 한국으로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동북아평화연대가 고려인 농업정착 지원 사업을 시작한지도 어언 7년이 흘렀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 연해주 고려인자활을 지원하는 현지 단체인 동북아평화기금이 동북아 생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 지도 3년이 된다. 고려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동북아평화기금이 운영하는 프림코농장은 한반도와 더불어 콩의 원산지인 연해주에 안성맞춤인 콩 농사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 미 의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제출함에 따라 오는 20일 끝나는 가을 회기 종료 전에 한미 FTA 비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지난달 16일 한·미 FTA 비준안을 국회 외통위에 상정함에 따라 양국 의회의 한·미 FTA 비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10월 중순 이전에 미 의회가 먼저 한·미 FTA를 비준할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006년 6월 첫 협상을 시작한 한·미 FTA는 8차례의 공식협상을 거쳐 2007년 4월에 최종 타결됐다. 이후 양국 정부가 바뀌면서 작년 12월 추가협상까지 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의회의 비준이 이뤄지지 않았다. 약혼식을 올린 청춘남녀가 4년 넘게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상한 상황인데 하루 빨리 비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10개 국책연구기관이 공동 발표한 한·미 FTA
'은행을 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을 하나 소유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다른 곳이 아닌 금융 선진국 미국에서 돌아다니던 말이다. 우리는 요즘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지만 미국은 1980년대 후반에 저축대부조합(Savings & Loan Associations) 부실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저축대부조합의 소유자들은 저축대부조합을 통해 안 한 짓이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사업에 마구 투자했고 편법으로 대출했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호화생활을 누렸다. 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 회사를 든든한 배경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순항하자 저축대부조합들은 최대의 수혜자가 된다. 당시 업계에는 3-6-3 규칙이 적용되었는데 이것은 예금금리 3퍼센트, 대출금리 6퍼센트, 그리고 오후 3시에 골프를 치러 나간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서 저축대부조합은 은행화되었고 저축대부조합은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해서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는 것을 잘 막았다. 어디서 많이
지난 7월말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1회 뉴욕 K-POP 경연대회'가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 전역에서 참가자가 몰렸던 이 대회에서 무엇보다도 뛰어난 미모와 춤 실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15살 소녀가 "한국에 가서 K-POP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밝힌 당찬 소감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예술 분야에서 시작된 한류의 물줄기는 어느덧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곳곳에 거세게 흐르고 있다. 중국, 동남아의 공항에는 한국의 아이돌을 환영하는 인파가 넘쳐나고 있고, 심지어 문화강국인 일본에서조차도 한류 열풍은 뜨겁다. 또 유럽, 미국, 남미 등 이제 한류는 아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뻗어가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빌보드차트에는 최근 한국 가요인 'K-POP'을 담당하는 분야도 생겼다. 이처럼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그 파급효과는 문화적 경제적인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제고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