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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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씨는 연필로 글을 쓴다. 사용하는 연필은 독일의 파버 카스텔사 제품이라고 한다. 화가 고흐, 작가 헤세 역시 그 회사의 제품으로 창작 활동을 한다. 예술가들은 독일 히든챔피언 중 하나인 '파버 카스텔'의 연필을 사랑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히든챔피언'을 쓴 헤르만 지몬이 소개한 개념인 '히든챔피언'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그들만의 명품을 생산,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말한다.파버 카스텔사만 해도 기업의 역사가 250년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금의 최고경영자는 가업을 이어받아 6대째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대기업의 몰락을 보아온 우리에게는 한 중견기업이 긴 역사동안 큰 사랑을 받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가 4월 23일부터 이틀간 여는 글로벌 콘퍼런스인 '2014 키플랫폼'을 진행하면서 소개한 '글로벌 혁신기업 100'에 포함되는 '스테들러'사도 대표적 히든챔피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필 회사로, 최근 태블릿pc용 연필을 만
최근 일년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금융사고로 금융권 평판과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불법대출과 비자금 조성, 동양사태에 이어 연초 전 국민의 공분을 가져온 1억 건이 넘는 사상 최대의 고객정보유출 사건, 그리고 지난달 KT ENS직원과 협력업체들에 의한 13개 금융회사 대상 사기대출 사건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금융사고 문제가 아닌 금융기관의 경영관리,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의 금융기관 CEO는 내일아침 뉴스에 무슨 기사가 나올지 밤잠을 설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쉴 새 없이 터지고 있는 각종 금융사고, IT 보안사고 등으로 인해 언제 TV 화면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될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부터 금융위, 금감원은 내부통제 강화 TF를 구성하여 다양한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핵심적인 정책기조는 금융기관 CEO의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것이다. 과거 같
세계의 경기불황은 모든 이들에게 고통이었지만 불황을 견디고 나면 장기간의 경기호황이 왔다. 그리고 불황의 그늘 속에서 항상 신기술이 탄생해 새로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이 지나갔다. 미래 5년은 분명 기회이고 돈을 벌 큰 장이 들어설 차례다. 미래 5년 무엇을 봐야 할까? 미래 5년은 '미국의 IT 서비스'와 '중국의 집 짓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이 사고치는 바람에 변곡점이 생긴 시장의 장기 성장은 금융이 아니라 실물경제의 변화에서 찾아야 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에서 변화의 단서를 잡아야 한다. 미래 10년의 큰 변화의 단서는 '중국의 도시화'와 '미국의 IT 서비스'가 만드는 혁신에서 찾아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불황 뒤에는 항상 신기술과 스타가 등장했다. 1929년 대공황에 레이더와 테프폰, 나일론과 복사기가 나왔고 90년대 불황에는 프린터와 고어텍스, VCR, 반도체가 나왔다. 80년대 불황에는 PC와 윈도우가 나
고용률 70% 달성은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다. 정부도 최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에서 2017년까지 청년·여성 일자리를 160만개 신규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여성 경제활동률은 54.9%로 스위스 76.7%, 캐나다 74.2%, 호주 70.5%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8%보다 낮다. 대졸 여성은 62.1%로 OECD 평균 82.6%에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여성의 적극적 경제활동이야말로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아닐 수 없다. 여성 고용 활성화는 무엇보다도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경단여성은 전체 기혼 여성의 20.1%인 195만 명에 달한다. 여성 경제활동은 결혼 및 출산 등으로 30대에 낮아졌다가 40대부터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그래프를 보여준다. 따라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
적어도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인터넷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대다수 한국인들 입장에서 볼 때 한국에는 없는데 중국에는 있는 인터넷 금융이라는 게 과연 있겠는가 하는 의심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인터넷금융이라는 것은 은행등 금융회사가 아닌 비(非)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금융 서비스를 의미 한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두고자 한다.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오프라인에서의 비즈니스를 온라인상에서도 영위하기 위한 인터넷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많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IT 전문회사등 비금융회사들에 의한 금융서비스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국과 상대 비교를 하면 더 더욱 그렇다. 2013년 중국 국내에서 금융계의 핵심화두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그림자금융이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금융이었다고 할 정도로 2013년은 중국의 비금융회사에 의한 인터넷 금융이 중국의 기존 금융시장 판도를 크게 요동치게 만들어 놓은 한 해였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을 사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춤하던 한류가 재점화되는 것 같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대단하지만 중국 시청자들이 등장인물의 기호를 쫓아 ‘치맥’(치킨과 맥주)을 찾는다니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한다. 맥주엔 으레 닭 대신 매운 오리요리를 찾던 그들이 아니었던가. ‘별 그대’ 신드롬을 한류 열풍으로만 여기기엔 막후 배경이 궁금하다. 남겨진 과제는 또 무엇일까. 중국 서열 6위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별 그대’를 극찬해 외신에 대서특필됐다. 최고위층 인사가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그간의 상식이었다. 과연 그럴까? 중국 최고지도자들에겐 적어도 한두 편 이상 특별히 좋아하는 외화가 있다. 왕 서기가 ‘별 그대’에 앞서 좋아한 작품은 미국의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이다. 워싱턴 D.C. 정계에
요즘과 같은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이런 저런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일상생활 상의 편익 포기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디지털 기기의 이용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분류하고 추적하는 관행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늘 뒤따른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라는 정보인권 관념이다. 이 권리는 개인이 자신에 관한 정보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입법되었다. 다소 길긴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조항들을 일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금지, 과도한 수집 금지, 고지·명시한 범위를 초과한 목적 외 이용 혹은 제3자 제공 금지, 개인정보 처리 위탁시 고지 의무, 목적 달성 후 개인정보 파기 의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실행 의무, 동의철회, 열람 또는 정정 요구 수용
봄이 오고 있다.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기온은 조금씩 올라가고 점점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무서우리만큼 정확하다. 이제 개나리 진달래도 피면서 산과 들이 봄꽃들로 가득해지는 아름다운 봄의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우리 경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에 햇볕이 들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미약하나마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학 이론을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해당 물건을 사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물론 주식의 경우 소위 ‘물타기’라고 부르는 전략은 과거에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때 이를 추가로 사들여서 주가가 오를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지만 이 또한 아무 때나 실행이 되는 전략은 아니다. 부동산의 경우 거래 건당 가격이 매우 높고 각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 같아도 매수자체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는데 하물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아예 매수는 포기
최근 사회 전반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등의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객관성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을 높여 언론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에서 중요 정보를 선택해 배열하는 과정에서 독자 참여를 유도해 정보의 공유·개방·협업 기능으로 저널리즘의 르네상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저널리즘적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과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가 융합되는 데이터 저널리즘은 분명 유망한 분야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단순히 데이터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든가, 보기 좋은 비주얼 그래픽을 삽입하는 것, 조금 더 나아가 인터랙티브 뉴스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는 데이터 저널
프랑스 지중해에 위치한 세계 최고 휴양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니스'는 연중 세계적인 행사로 붐비는 관광지다. 그곳에서 1989년 5월20일부터 45일간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렸다. 서울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ICT(정보통신기술) 국제무대 데뷔전을 준비했다. 20여명의 팀을 꾸려 ITU 관리이사국 첫 진출이라는 도전장을 냈다. ITU 관리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후 25년간 우리는 지중해-대서양-인도양-태평양을 거쳐 부산 해운대 앞까지 항해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0월 부산에서 ITU전권회의 개최를 앞뒀다. 당시 TF(태스크포스) 소속 구성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어마어마한 니스의 컨벤션센터 위용에 압도되기도 했지만 프랑스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미니텔' 단말기를 통해 가정에서 전화선을 이용해 열차표를 예매하는 장면에선 눈을 의심했다. 지금 인터넷 속도의 1만분의1도 안 되지만 가정에서 손끝으로 원하는 정보를 자유자재로 끄집
'IMF는 우리 잘못이었으니 그렇다 치자. 우리가 뭘 잘 못 했기에 이렇게 또 피가 말라야 하지?' 2008년의 봄은 세계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만기가 임박한 회사채의 연장 협상을 위해 홍콩의 투자회사를 찾아 가는 길. 투덜거림 속에 도착한 첵랍콕 공항 전광판에는 홍콩 증시의 폭락을 알리는 붉은 글씨가 섬뜩했고, 멍한 눈길로 바라보는 택시 밖 빌딩숲은 자본주의의 모래성을 보는 듯 했다. '여태 잘 해왔잖아.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나마 총괄 매니저가 한국계 여성이라니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며 크게 심호흡하고 기다리는데 회의실 문을 열고 그녀가 들어왔다. 역시 난 운이 좋다. 조금 전의 심호흡 덕분에 심장마비를 면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일시에 전액 상환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파산 신청합니다." 협상의 여지를 잘라버리는 그녀의 첫마디에 살짝 화가 났지만 빚진 죄인이라 했던가. 모멸감을 견뎌가며 간청도 해보고 항의도 하다가 마침내 나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오랜 숙제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발전 정도는 2012년 기준으로 62개 조사대상국 중 15위다. 과거에 비해 금융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중개기능 강화 등 금융환경이 개선되면서 2008년보다 순위가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제조업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다. 아직까지 금융의 자유화나 접근성이 미흡하고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금융업 비중도 제조업에 훨씬 못 미치는 7%에 불과하다. 전 국민의 70% 정도는 아직도 금융이 제조업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인식할 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도화된 산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10년 전 금융국제화에서 금융산업 발전의 길을 찾고자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를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동북아 지역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외국 대형 금융기관의 국내 유치와 국내 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