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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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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이 큰 수렁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 신한은행이 전임 은행장이었던 신상훈 사장 등 7명의 직원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입니다. 직원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신한에서 일어날 수 있냐"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6일 오전 기자와 만난 한 직원(본점 근무)은 "현직에 있는 사장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고소할 수 있냐"며 "꼭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격분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어쨌든 의심쩍은 대출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신한만의 조직문화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조직의 명예에 먹칠을 한 사람들이 이번에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검찰에 공이 넘어간 이상 차분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직원들도 있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이번 일 자체를 두고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 같은 분위기를 볼 때 그동안 흔들림 없이 견고해 보이던 라응찬 회장의 리더십에 큰 상
경북 울진군은 1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전면 중단됐다. 더이상 KBS와 MBC, SBS의 아날로그 채널이 방영되지 않는다. 아날로그방송 채널 가운데 KBS 1채널에서 '방송중단'을 알리는 안내문구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민들은 이날부터 디지털방송만 시청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울진군에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 가운데 99%가 이미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터와 디지털TV를 갖추고 있어서 디지털방송 시청에는 문제가 없다. 방통위는 "디지털전환 지원센터의 민원전화가 1통에 그쳤다"고 밝혔을 정도로, 현재까지는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군민들의 불편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실 그동안 방통위는 디지털전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울진군에서 원만하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비록 시청인구는 5만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지역이지만, 2012년 12월 31일자로 우리나라
30일 취임식을 갖고 31일부터 첫 출근을 시작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그러나 출근 첫날부터 교과부 장관실은 텅 비어있었다. 이 장관은 첫 출근지를 장관 집무실 대신 '현장'을 택했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듯이 '현장중심 정책'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장관이 장관으로서 첫 현장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대전'이다. 출근 첫날인데 왜 하필 '대전'까지 내려갔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해서 탄생한 부처다. 그러다보니 부처의 업무는 '교육'과 '과학' 크게 두축으로 나뉜다. 안병만 전임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이주호 장관까지 모두 '교육'계 출신이다보니, 과학계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적지않게 받고 있다. 안병만 장관시절 "과학쪽은 얼마나 신경 쓰십니까?"라는 질문이 단골 메뉴였을 정도다. 장관은 교육과 과학을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고 해도 외부의 시선은 그렇게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장관은 출근 첫날 '대전행'을 결심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지막날 눈물을 참지 못했다. 2008년 8월 7일 취임해 25개월 간 복지부 장관으로 일한 전 장관은 30일 직원들 앞에서 이임사를 읽으며 울컥한 마음을 쏟아냈다. 한 장을 넘겨도 멈추지 않는 눈물에 분위기가 숙연해지자 "연극의 막만 올라가도 눈물을 흘리는 심성 여린 여자"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전 장관은 역대 복지부 장관 중 3번째로 장수한 장관이다. 1980년대 5공 당시 3년 간 재임한 이해원 전 장관과 2년9개월 재임한 김정례 전 장관 이후 복지부 장관 임기는 1990년대에는 6개월에서 1년가량이 고작이었지만 전재희 장관은 '영리병원' 논란과 '신종플루'의 '급습'에도 안정적으로 부처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지부 직원들은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전 장관과 함께 한 25개월을 추억했다. 전 장관도, 직원들도 "행복했다"는 말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모든 것을 감수하며 묵묵히 밤을 지새웠던 여러분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
"자신 없으면 나가. 못 버틸 것 같으면 빨리 그만 둬." 직원들에게 늘 이렇게 말하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회사의 이직률은 업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업무 생산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른바 '잘 나가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 이야기입니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에게 항상 '주인정신'을 강조합니다. '내 돈이라면 이렇게 했을까', '내 집이라면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 의식을 갖게 합니다. 신한의 독특한 조직문화는 '주인정신'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원천으로 하고 있죠. 그런 힘이 신한은행을 '작지만 강한은행'에서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은행'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타은행장들도 신한은행이 최고 수준의 은행이란 점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신한은행 내부에서 조직문화와 위배되는 파열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워크아웃 타운미팅, SWOT분석, 전략계획(Strategic Planning), 6시그마 등 창의적인 경영 기법들을 고안해 내며 많은 기업인들에게 영감을 준 것은 물론, 1878년 창립된 이래 130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영학 학자들은 GE의 성공비결로 직원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 근무태도'(Uncompensated contribution)를 꼽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근무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 회사의 독특한 인사 체계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GE 경영진과 임원진에서 내부출신 인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전설적인 CEO인 잭 웰치 GE 전 회장은 1960년 GE에 입사해 회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회장 자리에 오른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도 82년 하바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GE에 입
"협회장은 지금까지 뭐 했나"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취임 4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직무유기'했다며 사퇴하라는 한의사 회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한 한의사들의 '분노'가 일제히 협회장을 향하고 있다. 헌재는 침과 뜸 등의 의료행위를 한의사에게만 허용하는 의료법 조항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했지만 전체 재판관 9명 중 5명은 위헌 의견을 내 가까스로 합헌 정족수(1/3)를 넘겼다. 한의사들의 분노는 '위헌'이라고 판단한 재판관의 수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재판관들이 침과 뜸 시술을 '대체의학'으로 해석한 부분 때문이다. 한의사들의 주장은 이렇다. 침과 뜸 시술은 대체의학이 아니라 의료법에서 정하는 '의료행위'다. 한의학에서 파생된 시술로 한의대에서 6년 간 교육받은 후 국가고시를 통과해 한의사 자격을 취득해야 시술할 수 있다. 건강보험에 적용돼 시술비도 몇 천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침과 뜸 시술을 '유사의료행
"임기 중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한두 가지에 집중해서 반드시 성공시켜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책은행장을 비롯해 공공기관장들과 만나면 늘 강조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들과 자주 자리를 마련, "핵심 업무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네요. 통상 3년 임기인 이들 기관장이 일을 많이 벌인 채 나중에 수습도 하지 않고, 다른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나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임기 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꼭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이기도 하겠죠. 이런 이유때문인지 최근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의 '주특기'가 눈에 띕니다. 이들은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관장도 많습니다. MB정권 탄생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개인금융 강화를 주특기로 삼았습니다. 윤 행장은 취임 이후 개인고객 수 확대와 개인부문 실적향상에 집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요새는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하면 꼭 '죄'지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매출이 늘면 '덕(德)'이었는데 말이죠…"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임 제약협회장 기자간담회에서 제약협회 임원을 맡고 있는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한 말이다. 최근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이 강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이 위축되고 있다. 영업이 위축되면서 상당수 제약사들의 매출은 정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제약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면 정부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베이트 영업을 했거나, 새로운 리베이트 수법을 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는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제약사 사장이라고 말하면 '잠정적인 죄인'을 쳐다보듯 한다"며 "수십년 회사를 경영해 왔지만 요즘처럼 제약사 사장이라는 사실이 창피하게 느껴지는 것이 처음이며 이 같은 현실이 무척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만 600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일을 하면서 먹고 산다"며 "제약사를 부도덕한
#1. 2008년 6월 15일 명동 진에어 출범식 현장.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당시 과장)은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2. 2009년 7월 16일 진에어 취항 1주년 기자 간담회장. '하늘을 보존하자(Save the Air, 진에어의 친환경 표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조 팀장은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며 기자간담회를 지켜봤다. #3. 2010년 7월 15일 종로타워 진에어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장. 이날도 어김없이 조 팀장(27·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에어 행사라면 유독 발 벗고 나서는 조 팀장이기에 그의 등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가지런히 머리를 한 갈래로 정리했고 베이지색 자켓에 검은색 바지차림이었다. 지난 4월 진에어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공식행사 데뷔 무대였던 탓일까. 과거에 보여줬던 발랄한 모습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조 팀장의 모습은 해마다 달라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다른 동물 피를 3일만 못 먹어도 죽는 흡혈박쥐가 어떻게 평균 15년을 사는 줄 아십니까?"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취임 100일만에 처음으로 바이오기업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흡혈박쥐'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13일 오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에서다. 말이나 소 등 큰 짐승들의 피를 빨아먹어야 생존이 가능한 흡혈박쥐는 신진대사가 빨라 3일만 피를 못 먹으면 죽는다. 다른 동물의 피를 먹이로 삼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혈박쥐는 평균수명이 15년에 이른다. 노 청장은 "개중에 능력 좋은 박쥐 하나가 조달한 피를 혼자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일가친척은 물론 주변 이웃들에게까지 나눠주기 때문"이라며 "치열한 생존법칙이 적용되는 생태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노 청장은 '흡혈박쥐' 세계에 이처럼 호의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신뢰'를 꼽았다. 언젠간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내
요즘 금융지주 수장들의 속이 영 편치 않다고 합니다. 어윤대 KB금융회장 내정자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해당되는 얘깁니다. 인수합병(M&A)에 따른 은행권 재편, 본격적인 영업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저마다 이런저런 악재와 맞닥뜨려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속내가 복잡한 건 어윤대 KB금융회장 내정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식 취임(내달 13일)도 하기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발언이 몰고 온 이른바 '메가뱅크' 논란입니다. 사실 어 내정자의 그동안 발언을 복기해 보면 억울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M&A 추진에 앞서 "'경영합리화'가 우선"이라고 전제를 달았으니까요. 하지만 KB금융 내실다지기나 수익성 개선 등은 M&A 발언에 묻혔습니다. M&A와 은행권 재편이 금융권의 '핫이슈'란 점을 간과한 거죠. "어 내정자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지난 22일엔 진동수 금융위원장까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