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399 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핫이슈다. 세계 곳곳에서 2010년대 후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퀀텀점프'(대약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소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교통안전연구원과 서울대, 현대모비스 등 산학연 기관 14곳이 수행한 '첨단안전장치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연구의 시연회가 열렸다. 승용차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유지지원장치, 상용차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 등 연구가 완료된 3가지와 2017년 완성될 '자율주행 안전기술' 등 4가지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스스로 신호등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처음 시연됐다. 시연회는 향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구개발할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이 공개된 자리 뿐 아니라 산학연이 함께 과제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시연회에 이어진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계자들의 열기가
'겨울연가'로 일본 한류를 이끌었던 배우 배용준이 지난 14일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의 결혼 소식인 만큼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주가는 다음날 하락세를 보였고, 18일에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키이스트의 1분기 실적부진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각에서는 ‘욘사마의 배신’이라며 배용준의 결혼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왜 최대주주의 결혼이 악재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분석은 없었다. 배용준은 2002년 '겨울연가'로 인해 한류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히 겨울연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선 배용준의 손짓 하나, 미소 하나가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용준의 수입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의 회사였던 키이스트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했다. 만일 배용준이 전성기 시절에 결혼했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었을 것이다. 결혼으로 광고수주가 줄어들면 소속사의 매출이 감소하고, 이는 실적악화로 이
“현재 금투협 노조집행부의 도덕성이 어느 수준인지 고스란히 확인시켜주는 결정입니다.”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던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 집행부가 18일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기로 한데 대해 금투협 직원들이 보인 반응이다. 금투협 노조 집행부는 지난 11일 이모 노조위원장의 불법주식거래 논란과 관련해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조위원장 이씨가 미신고 계좌로 9억원 가량을 투자금으로 주식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봉 3개월을 통보받은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대의원회의는 ”노조 집행부의 일방적 사퇴 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도덕성 논란에 대한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노조위원장 이씨는 대의원들에게 금감원 제재 방침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재신임 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금투협 노조 대의원회의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조위원장과 집행부에 대해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투협 안팎에서는 노조위
정보 당국이 잇따라 북한의 중대한 내부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대응책 마련도 공언했다. 하지만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점들이 뒤따르면서 국민들의 혼란이 적지 않다. 북한은 지난 9일 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개발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실일 경우 북한은 잠수함 발사 SLBM을 개발한 국가 반열에 오르고, 우리 군보다 10년 가량을 앞서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후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SLBM이 킬체인이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무력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우리 방어체계가 SLBM에 대해서 제한되는 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애매한 말을 했다.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방어에 한계가 있다? SLBM 미사일이 북한에 실존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정확히 확인한 바는 없다"고
지난 15일 오후 우리은행 앞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성동조선해양 노동조합원들이 최근 추가자금 지원을 거절한 채권사인 우리은행 앞에서 차례로 상경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추가자금 지원이 끝내 무산되면 기업의 회생이 어려워지고, 노조원 각자의 가정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생존'을 건 목소리였다. 노조원들의 요청으로 면담에 나선 우리은행 기업개선 담당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사상 초유의 1%대 기준금리로 은행 수익성이 바닥인 상황에서, 떼일 가능성이 높은 돈을 더 빌려주는 것은 은행업의 상식을 벗어나는 비합리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은 5년간 자율협약 상태로 채권단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추가 손실 우려도 크다. 은행업 역시 '사람의 일'인지라 과거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따금 내려진다. 은행이 자금지원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려도 정부가 '국가경제'를 이유로 자금
"일본으로부터 공격당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중국이 하자고 안 하면 굳이 우리가 나서서 요구할 필요는 없죠."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만난 한 환경부 고위 공무원의 말이다. 국내 연안의 중국발 해양쓰레기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번 3국간 회의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 대부분의 해양쓰레기는 결국 일본 서해안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공론화 시켜봐야 '긁어 부스럼'이라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졌다. 실질적인 해양쓰레기 처리를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수부의 한 고위 공무원은 "우리는 외교적으로 중립에 설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말하자면 본전"이라고 설명했다. 3국 환경장관회의를 통해 도출된 3국간 '해양쓰레기 관련 실무자간 워크숍' 개최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선언적인 행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양쓰레기 문제에서 일본을 의식하고
금호산업 인수전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단독 협상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채권단 내부에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단일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이 서로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넘기려 하기 때문이다. 통상 자사에 유리한 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도권을 쥐려고 경쟁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상한' 다툼이다. 산업은행은 그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구조조정을 이끌었고, 이번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서도 매각주관사로서 채권단 내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했다. 하지만 가격협상에서는 미래에셋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에셋의 지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지분율대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율은 미래에셋이 14.7%로 제일 많이 가지고 있고, 산은(7.6%), 농협(7.0%), KDB대우증권(6.7%), 국민은행(2.7%), 우리은행(1.4%) 순이다. 반면 미래에셋은 가격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적극 반박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2015년 5월 13일, KBO 리그 역사상 손에 꼽힐 수준의 일이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3수루 이범호를 백스톱에 위치시키는 전혀 새로운 시프트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규정 위반으로 인해 성사되지는 못했다. 야구규칙 4.03에는 '경기시작 때 또는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을 김기태 감독이 간과했고, 결국 페어지역 외에 있던 3루수 이범호는 자기 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이 '신개념 시프트' 시도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소식을 전할 정도로 국제적인 해프닝이 되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김기태 감독은 자신이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 이번 시프트 시도는 김기태 감독의 승리에 대한 마음이 묻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KIA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대형(kt), 안치홍, 김선빈(이상 군복무) 등이 대거 빠지며 기둥뿌리가
"그래서 국민연금은 도대체 어떻게 된다는건데? 탈퇴하는 방법은 없어?"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친구들이 묻는다. 지금 내고 있는 국민연금 보험료율도 벅찬데 보험료율을 두배나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안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을 명기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보건북지부는 그럴 경우 현행 9%의 보험료를 2배 수준인 18.8%로 올려야한다고 맞섰다. "국민연금말고 다른 연금보험 하나 드는거 어때? 어짜피 80세 이상 살텐데…"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11일 "향후 미래세대가 추가로 져야 할 세금부담이 1702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하자 이번엔 부모님이 거든다. 보험료와 세금만 늘고 받는 연금액도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사보험을 가입해두라는 후세대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인 셈이다. 야당은 정부와 청와대의 발표가 '거짓'이고 '공포 마케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의 주장 역시 닥쳐올 미래의 위험을 애써 축소하는
"크루즈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 허용 하겠다" vs "검토한 적 없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크루즈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다음날 크루즈선상 오픈카지노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해수부가) 정식으로 협의해온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카지노산업의 주무부처는 문체부다. 유 장관은 주무부처와의 한마디 협의도 없이 이같은 포부를 밝힌 것이다. 유 장관이 관계부처와 협의도 거치지 않고 '사견(私見)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 장관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주권행사의 일부로 (중단된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재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은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외교문제 등을 고려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역시 관계부처인 외교부와의 협의 없이 나온
중소기업청이 벤처창업 활성화 대책으로 병역특례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논란이 예고된다.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벤처 창업자까지 확대, 우수 인력의 창업을 적극 유도하자는 것이다. 1992년 도입된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대학이나 국공립연구기관, 정부 출연연구원 등 정부가 지정한 연구기관에서 36개월간 근무하면 군복무를 면제해준다. 지난달 중기청은 오는 6월 발표할 범정부차원의 벤처창업 활성화 대책을 위한 실무회의에 이 같은 방안을 올렸다. 우리사회에서 병역특례라는 단어의 민감성과 폭발성을 의식한 듯 중기청 관계자는 “연구원뿐 아니라 창업자에도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수년전부터 꾸준히 논의됐던 사안”이라며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논의선상에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창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벤처업계에서도 병역특례 확대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이 12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해 12월 16일 수족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새고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해 영업을 중단한지 148일만이다. 당시 누수와 진동 원인은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적으로 수족관 물이 넘쳐흐르거나 건물이 붕괴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사·분석 결과로 확인됐다. 영업을 중단하고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문제 원인과 보완을 이끌어낸 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당시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과 송파구 일대 지반침하 등 이상현상이 모두 롯데월드몰 탓으로 몰렸던 상황을 감안하면 영업중단 조치기간 중 안전문제를 털고 갈 수 있었기에 장기적으로도 롯데 측에 유익한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영업을 5개월씩이나 영업을 중단시켰어야 했을까. 물론 안전은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데다 롯데월드몰을 둘러싼 안전논란 중 상당부분이 일반 대중들의 심리적인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