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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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6월13일(08: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자동차용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가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투자자로 참여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캐프의 계약불이행 등을 이유로 경영권을 확보하자 창업자인 고병헌 대표이사와 일부 임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IMM은 지난 5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기존 고병헌 대표이사 등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해임하고 신규로 김영호 대표 등 이사 4명과 감사 1명을 선임했다. 김영호 대표는 지난 2010년 캐프 투자를 주도했던 IMM PE의 부사장이다. IMM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IMM은 2012년 6월 말 캐프의 당기순이익이 270억 원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계약서에 따라 우선주 1주당 보통주 9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지난 2월 법원에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도 제
"코스닥시장을 한국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립 독립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일까요?"(거래소 관계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 활력을 높여줄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으로 가는 게 반가울 리가 있나요?"(코스닥상장기업 임원) 전면 개편을 앞둔 코스닥시장을 놓고 걱정 어린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을 창조경제를 이끌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창구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코스닥시장본부 지배구조 개편방안'의 6월 확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개편방안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하고, 보수적 운영을 탈피하기 위한 기능 강화를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합 8년 만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와 시장에서조차 이번 개편방안의 실질적 효과에 회의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우선 현재 검토 중인 분리독립이 진정한 의미의 분리독립이냐는 것. 코스닥시장위원회 스스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느냐와 코스닥시장이 벌어들인 돈으로
"건설산업이 대체 언제부터 부동산에 종속돼 있었습니까. 정부가 효과도 없는 부동산대책에 매달려 있는 사이 공공발주물량 축소와 해외사업 부진 등으로 사상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처했습니다. 건설기업을 부동산투기꾼이 아닌 산업일꾼으로 보고 이에 합당한 대우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건설산업계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공공발주까지 축소돼 국내에선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것이란 자조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설상가상으로 건설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적극 뛰어들었던 해외건설시장마저 원가율 상승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격고 있다. 건설산업의 위기는 산업종사자들의 위기와 직결된다. 한국은행이 2008년 발표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건설산업 고용창출 효과는 10억원당 14.3명으로 전체산업 평균치(12.9명)보다 많다. 건설산업이 고사하면 고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장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제가 지금 (저 문으로) 나가면 되겠습니까." 지난 11일 열린 KT 간담회. 이날 자리는 KT·KTF와의 합병 4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었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시종일관 이 회장의 거취에 쏠렸다. 회사가 발표한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 보다는 '사퇴설'과 관련된 질문이 잇따랐고 이 회장은 "바깥에서 그렇게 떠드는 데도 KT가 흔들리지 않고 놀랍도록 일을 착실히 해나가지 않느냐, 그렇지 않길 원하냐"며 에둘러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KT의 한 직원은 "오늘 발표에 준비한 게 참 많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4주년을 기념하는 회사 잔칫날, 회사가 아닌 회장에게 과도하게 쏠린 관심이 아쉬웠다는 얘기다. 사퇴설에 대한 입장을 물을 수밖에 없는 기자 역시 씁쓸하긴 마찬가지였다. KT는 민영화된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태생이 공기업이란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수장 교체설 등으로 홍역을 치러왔다. 최근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기업
"STX팬오션을 벼랑 끝으로 몬 것은 바로 채권단이다."(STX그룹 관계자) STX팬오션은 지난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채권단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채권단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인 '방향성'과 '신속성'을 모두 놓쳐 버렸다. 산업은행의 불확실한 인수 방침이 다른 투자자의 관심을 멀게 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내용이었다. 산은이 STX팬오션 인수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를 미루면서 잠재 투자자들이 떨어져 나갔고 기업가치와 경쟁력이 훼손돼 결국 법정관리라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산은은 STX팬오션 인수 포기가 실사 결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는 일은 애초에 하지 않겠다"는 '보신주의'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는 게 산업계의 시각이다. 정황을 봐도 일견 그렇다. 산은이 정부와 금융당국에 '면책'과 '손실보전'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수 포기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7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6년 책 한권을 펴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유주의자의 세상읽기'란 제목의 자서전이다. 진 장관은 이 책의 서문에서 과거 시위대 대오 앞에 무성했던 이데올로기 시절의 나침반이자 이정표였던 '깃발'을 추억했다. "어느 경우에서나 깃발은 있어야 한다. 깃발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가야 하는지조차 몰라 방황할지도 모른다…구호로만 장식된 깃발이 아니라 분명하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깃발, 사회와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게 해주는 그런 깃발이 필요하다…나의 깃발을 들고 당당하게 정치가의 길을 걷고 싶었다. 내 깃발을 하늘 높이 내걸고 싶었다…"고 썼다. 자신의 깃발을 원했던 자서전이 출간된 후 7년. 그는 18·19대 국회의원에 잇따라 당선돼 3선에 성공했고 이제 국민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보건복지부의 수장이 됐다. 그런데 취임 100일이 다 돼도록 진영 장관이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그의 깃발은
더벨|이 기사는 06월10일(15: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농식품모태펀드는 출범한지 2년이 넘도록 여전히 벤처캐피탈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몇몇 분야들은 지원사 모집에 난항을 겪어 출자 계획이 틀어지기도 했다. 운용사 선정을 맡은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은 '묘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가 인기 없는 이유는 왜일까. 농식품모태펀드에 지원하려 했던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수산업 분야에 도전하려 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상한 순간 돌아오는 건 한숨 뿐이었다고 한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체들의 기업화를 촉진하고 새로운 경영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설립취지와 현실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수산업 분야의 주된 투자처는 양식장으로부터 광어나 우럭 등 인기가 많은 어종들을 확보해 수산물 직판장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들이다. 투자대금은 사실상 어종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에 불과했고, 유통과정 중 발생하는 마진을 벤처캐피탈
"우선 수준 높게 공사해주고 나중에 정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가 비싼 수업료를 치렀죠.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거죠."(A건설업체 관계자) "올 들어 해외건설 계약·클레임 전문 해외인력을 쓰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월 1억원에 달하지만 10배 이상의 손실을 사전에 방지해 주니까 아깝지 않죠."(B플랜트업체 관계자)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 넓어졌다. 저가수주도 마다하지 않고 해외진출 러시를 이룬 4~5년 전에 비하면 부쩍 성숙해진 느낌이다. 국내업체들이 6조2000억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계약·클레임 리스크를 먼저 따지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국컨소시엄은 크게 타당성 검토와 토지확보(수용·보상), 환경영향 평가 등의 리스크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분기 실적쇼크를 통해 비싸게 배운 교훈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예상보다 공사기간이 길어지거나 설계변경 등 발주처에서
7~8월 여름휴가철 어김없이 등장하는 뉴스가 있다. 바로 해외 출국자수 최다 갱신과 관광 무역 수지 적자다. 그러나 밖으로 향하는 사람들만 나무랄 수 없는 형편이 있다. 사실 세계에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가고 돈도 많이 쓰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의 연 출국자수는 인구의 87.9%에 이른다. 흥미로운 점은 그토록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독일인이지만 국내여행 수요도 많다는 점이다. 독일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연7000만박 정도 보내는데 국내 관광객이 4.43배에 이르는 연간 3억1000만박 이상을 소비한다. 독일인은 1인당 평균 숙박료로 116유로를 사용하고, 직간접 관광산업이 독일 국가 경제에서의 비중이 9.7%를 차지한다. 독일 정부는 이에 더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현재 평균 휴일수 80일을 90일까지 늘리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세계에서 외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프랑스다. 우리의 7배에 이르는 연간 8000만명이 프랑스를 찾고 있다.
"솔직히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을 정부에서 키우려는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 한 LED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그는 우리나라 LED산업에서 대기업 역차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LED산업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2010년쯤이다. LG이노텍은 당시 파주에 세계 최대 LED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했다. 포스코도 같은 해 LED산업에 뛰어들며 포스코LED라는 회사를 세웠다. 동부도 비슷한 시기에 화우테크, 알티반도체라는 LED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을 인수했다. 하지만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LED산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정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동반성장위는 일단 대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가로막았다. 민수시장에서도 백열전구 대체품인 벌브시장, 할로겐조명 대체품인 MR과 PAR 시장을 제외한 공장등, 직관형 시장 진출까지 막히면서 대기업들이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기껏 투자해놓은 공장 가동률이 30%대에 머무르는 등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현재 LED사업을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범죄행위는…" 지난 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단호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원전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정 총리의 발언은 강했다. 원전 비리가 불거진 직후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질책한 것과 맞닿아 있다. 정 총리는 "원전 산업계의 누적된 폐쇄적 운영구조와 뿌리 깊은 순혈주의, 견제와 균형이 없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확실히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번 원전가동중지 파문의 시발점으로 '집단'을 지목한 셈이다. 원전 업계에선 이 집단을 '원전 마피아'로 부른다. 원자력 관련 고위직은 원자력 관련 학과가 있는 2~3개 명문대 출신이 도맡고 있다. 분야 특성상 인재가 적어 이들은 쉽게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 끈끈한 대학 선·후배 관계다 보니 견제와 균형보단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데 익숙하다. 물론 훌륭한 인재의 집합으로 볼 여지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이 모여 시너지를 낸다면 그만한 조합도 찾기 힘들다. 하지만 현실은
북평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가 만드는 첫 민간 중심의 기저발전소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에 첨단·친환경 방식으로 2조 원 가까이를 들여 지을 예정이다. STX전력(51%)과 한국동서발전(49%)이 사업자다. 2010년에 허가를 얻어 지난해 말 첫 삽을 떴다. 오는 2016년까지 1190㎿ 규모의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150만 가구가 쓸 전기가 만들어진다. 기저발전은 전력생산분 중에 이른바 밑에 깔리는 전기를 맡는다. 전력 생산단가가 원자력 다음으로 낮아 24시간 돌아가면서 주변을 이롭게 한다. 특히 정부와 동해시는 STX가 약속한 지역발전 협약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발전소 외에 산업단지와 사원아파트, 관광단지, 다목적 구장 등을 짓기로 한 때문이다. STX 그룹의 해체 위기로 인해 이 약속은 지켜지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발전소 건립은 함부로 뒤엎을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때 이른 무더위에 전력 대란이 예고돼 나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일본계 기업인 오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