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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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급등하고 반전세, 월세 계약이 증가하면서 우리의 독특한 임대차 계약 문화인 '전세' 방식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네티즌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161명)가 전세물건이 없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뭘까. 공급자 측면에서 보면 집주인이 전세 놓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임대인 나주인씨의 말을 들어보면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어도 금리가 낮아 월세를 받는 게 낫다. 과거에는 집값이 올라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도 시세차익을 봤지만 지금은 오히려 집값이 떨어졌다. 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취득·등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과 대출이자를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전세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아서다. 임차인 전세민씨는 '하우스 푸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자 집을 사기 무섭다고 말한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인기가 치솟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경찰청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그랬으면 수사 대상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국익을 위해 한 것인데. (침입자가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졌을 경우) 처벌해도 실익이 없는 게 아니냐"고 말을 흐렸다. 사건이 발생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관할하는 서범규 남대문경찰서장도 윗분들 뜻을 헤아려서인지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 서장은 지난 21일 "아직까지 폐쇄회로티브이(CCTV) 자료와 수사한 내용으로는 얼굴이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없다"며 "일부 보정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정원 직원인지 산업스파이 인지, 단순 절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권은 이미 '국정원의 실패한 작전'으로 규정짓고 국정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도 정황상 '국정원이 어설픈 작전으로 침입했다 실패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1~3위가 모두 적자라면 제대로 된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몇 년 전 한 영화계 인사가 국내 영화 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조한 말이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미디어플렉스 등 대기업 자본을 바탕으로 한 배급사가 국내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3월 CJ 그룹은 콘텐츠 통합법인 CJ E&M을 통해 주식시장에 재입성한다. CJ E&M과 합병보고서에 따른 CJ엔터테인먼트의 작년 매출액은 156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중 한국영화의 매출액은 70% 수준인 109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2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공룡'이라 불리는 CJ엔터테인먼트의 한국영화 영업이익률이 5.7% 미만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CJ엔터테인먼트는 그나마 멑티플렉스 극장 CJ CGV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배급력 덕분에 그 정도의 이익률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8년
"한달 정도 주택동향을 살펴봐야겠지만 전세난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토해양부 한 고위 공직자가 전세시장 동향을 묻자 답한 말이다. 그에게 수도권 외곽은 언제쯤 전세난이 진정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되물었지만 확답을 피했다. 자칫 전·월세시장에 잘못된 확신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강남과 목동 등의 전세난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그동안 매물 하나에 수십 명의 세입자가 줄을 서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매물 소진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고 한다. 개학이 다가오면서 학군수요가 줄자 여유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의 전세난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1억~2억원대 전세 세입자들이 치솟는 전세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세난이 하반기 입주물량 부족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KBS가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과 방통위 검토 의견서를 국회로 보냈다.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를 1000원 올려 3500원으로 하겠다'는 KBS 안과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상업적 재원(광고)을 줄여야 한다'는 단서를 전제로 KBS 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서다. KBS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하는 방통위를 보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사무국이 KBS가 제출한 인상안을 시쳇말로 '난도질'했기 때문이다. KBS는 중기 재정전망에서 2014년 2391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그 액수가 804억원이라고 했다. 또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수행할 10대 임무를 포함하면 2014년까지 총 9389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 역시 628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아무리 회계기준이 달라도 3000억원 차이는 너무 심하다"는 반응과 "동네 구멍가게만도 못한 KBS의 재정전망"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결국 방통
얼마 전 한 중견 택배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받았다. 택배비 인상을 추진한다는 기사와 관련해서다. 그는 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해 업무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면서 회사이름이라도 익명 처리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아쉽게도 그의 하소연은 반영해주지 못했으나 택배업계는 급격한 유가상승과 인력부족 등으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비는 지난 10여년간 오히려 하락해왔다. 택배서비스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던 90년대 후반 택배차량의 경유값은 리터당 300원대 중반이었다. 당시 대형택배사들의 택배단가는 4000원대. 경유값이 최근까지 1700원에 육박했지만 택배비는 오히려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택배회사들이 택배업 비중을 낮추고 해외물류사업에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 역시 국내 택배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바라는 쪽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고객이다. 일반 소비자물량은 매출비중이 낮은 것은 물론 개별 단가도 기
"MW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gress)가 아니라 구름 속의 모바일전쟁(Mobile War in Cloud)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이 한 말이다. 그만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이번 MWC를 계기로 모바일시장의 2라운드 경쟁이 점화됐다. 2라운드시장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진영의 대반격이 예상된다. 삼성과 LG가 선봉에 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해 '갤럭시S II', LG전자는 '옵티머스2×' '옵티머스3D'를 내놨다. 소니에릭슨은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엑스페리아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웠다. 1라운드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갖고 있던 애플이 게임의 규칙을 만들고 가지지 못한 자들을 물리쳤다. 그러나 2라운드는 각 제조업체가 '아이폰'에 필적하는 스마트폰과 나름의 킬러콘텐츠를 확보한 채 벌이는 '가진 자들 간의 게임'이 되고 있다. 물론 추격전을 벌이는 주자들의 입지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더벨|이 기사는 02월17일(08: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A사는 벤처회사 한곳에 투자하는데 애를 먹었다. 외부투자심사위원회(이하 투심위) 때문이다. 회사 내부에선 의사결정이 빨리 이뤄졌는데, 펀드 LP들로 구성된 투심위를 개최하고 여기서 투자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았다. 내·외부 투심위 일정을 소화하는데만 한달이 흘렀다. A사 관계자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투자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투자하지 못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때에 따라선 어렵게 찾은 투자건 자체가 물건너 갈수도 있는 상황. 이 투자는 해외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파트너 회사는 일찌감치 투자결정을 완료했다. A사는 파트너 회사에 투심위 개최로 투자가 지체되고 있음을 알렸다. '외부투심위'가 없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A사는 천신만고 끝에 투자집행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
카지노 업계가 뿔났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최근 마케터 경력직을 공개모집하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출자한 GKL은 사실상 공기업임에도 이같은 역할에 걸맞지 않게 사기업 카지노 업체들의 우수 마케터들을 '곶감 빼먹듯이' 데려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상위 20%의 VIP고객이 전체 매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을 유치하는 해외 마케터들의 능력이 크게 좌우한다. 해외 큰손들의 정보를 쥐고 있는 마케터들은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오랜기간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설립된지 7년이 지난 GKL이 공기업의 '덕목'인 신규고용 창출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민간 경쟁사가 공들여 육성한 인력을 무차별적으로 스카우트해 가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간 카지노 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파라다이
2년 전 미국의 한 피겨잡지 표지모델을 장식한 김연아의 화장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나치게 어두운 색조화장에 볼터치도 강해 순수함을 강조하는 한국식 메이크업 관점에서 보면 '촌스럽다'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나온 비판과 달리 김연아의 '현지 화장법'은 미국에서 통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미국인들은 우리 시각에서 '촌스러운' 화장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연이지만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효과를 본 현대자동차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디자인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유려한 역동성) 때문이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개념이 곳곳에 녹아든 'YF쏘나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 승용차부문 최다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말 그대로 미국에서는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먹힌 셈이다. 반면 안방인 한국에선 반응이 신통찮다. '쏘나타'는 지난해 월별 판매실적에서 기아차 'K5'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2년간 국내 승용차시장 베스트셀링카
구제역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300만 마리 이상의 소, 돼지를 매몰하면서 국가경제에 미친 영향은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연초부터 물가급등을 초래한데 이어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농림어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까지 20여 만 명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경제 전반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초동대처 미흡으로 구제역 사태를 키운 여권에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는 설화까지 발생했다. 구제역 침출수를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야당은 "축산업을 해 본 적도 없는 정 최고위원의 망언에 축산 농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별위원장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구제역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이어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이 지난 10년 동안 4번 발생했지만 302곳의 매몰지역에
'쇠락하는 제국'. 한때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었던 야후를 뉴욕타임스는 지금 이렇게 부른다. 국내에 인터넷이 들어왔을 때 세상으로 향하는 문은 야후를 통해 열렸다. '포털' 하면 야후였다. 그러나 10여 년 후. '야후' 하면 혁신에 실패한 기업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IT 붐을 이끌었던 야후는 이제 성장이 다한 닷컴기업, 네티즌들의 방문이 줄어드는 사이트, 주가가 오르지 않는 종목이 돼 버렸다. 한때 혁신을 주도했지만 이젠 경쟁기업들의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과거의 명성에만 기대 살았다. 야후의 쇠퇴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스포츠 웹사이트 '야후스포츠'는 아직 동종 사이트 중 최대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멈췄다. 야후는 명성과 규모를 믿었다. 그래서 기존 내용과 방식을 재탕했다. 그러나 결국 혁신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 구글에 뒤처진 지는 이미 오래, 선도적 블로그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아메리칸온라인(AOL)에도 밀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