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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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IT) 바이오기술(BT) 등 전도유망한 기업이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스팩)라고 하는 돈 덩어리가 이미 기업공개(IPO)를 거쳐 상장돼 있어서 합병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홍영만 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2009년 9월28일 브리핑 중) 국내에 스팩이 처음 도입된 2009년만 해도 우리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006년 65곳, 2007년 74곳에 달했던 신규상장 기업의 수는 2008년 49곳으로 고꾸라졌고 2009년 들어서도 68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버거웠다.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나드는 요즘 볼 때는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진다. 더구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직접 IPO를 통해 증시에서 돈을 조달하기도 힘들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도록 하기 위해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의 키(key)는 삼성이 아닌 LG가 쥐게 될 것입니다." 전자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에 의존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응답속도가 LCD보다 1000배가량 빠른 차세대 디스플레이며, 지난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시장의 98% 이상 점유했다. 사실상 삼성이 독주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왜 LG가 시장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일까. 그의 설명은 대략 이렇다. 신규시장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으려면 한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림없고, 강력한 경쟁자가 생겨야 시장성장 속도가 빨리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아몰레드는 지난해 삼성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갤럭시S'에 채용되면서 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 제품 외에 아몰레드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한 곳이 극히 드물다. 아몰레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삼성의 생산량이 이를 못따라가는 게 한 이유다. 하지만 아몰레
"혁신도시, 정말 큰 문제입니다. 현재로선 답이 없어요.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게 최선인데 토지보상까지 다 끝낸 마당에 무를수도 없고…." "섭섭한(?) 지자체없이 그저 고루 배분하는게 국가균형 발전인가요. 참여정부의 판단 착오가 지금같은 참담한 결과를 낳았어요. 세종시야 중앙부처 억지로 옮기면 그만이지만 혁신도시, 기업도시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건설·부동산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혁신·기업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이란 미명아래 충분한 검토없이 우후죽순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대부분 사업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각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 10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2012년 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지난 2007년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보상률은 99.2%. 사실상 토지 매입작업이 끝난 셈이다. 토지보상에 투입된 자금은 4조8300여억원에
더벨|이 기사는 01월20일(08: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스마트(Smart) 시대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TV, 스마트카…. 여기도 스마트, 저기도 스마트. 온 세상에 스마트가 넘쳐난다. 스마트 세상을 이끈 것은 대기업이지만 스마트 세상을 채우는 콘텐츠는 주로 벤처기업을 통해 개발된다. 최근 설립된 신생 IT벤처들은 대부분 이와 관련된 분야다. 고교생, 대학생, 심지어 직장인 '투잡족'들까지 너도나도 '스마트 벤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IT 벤처 붐이 꺼진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활기다.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스마트에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VC들의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부문 투자가 부쩍 늘었다. 성공신화도 만들어지고 있다. 소셜 쇼핑 사이트 '티켓몬스터'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국내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앞으론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만 탈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울시의 교통정책입니다. (자가용이 있는) 여러분껜 미안합니다."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같이 밝히자 곳곳에서 원망(?)섞인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 참석해 "앞으로 서울시 투자는 도로가 아닌 대중교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부분 자가용을 타고 조찬 강연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오 시장의 `선언'이 마냥 반갑진 않은 눈치였다. 오 시장은 "물론 `자동차 다닐 곳도 없는데 중앙차선, 자전거도로 만들고 미쳤구나'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제한 뒤 "개선되고 있는 서울시의 공기를 제주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참석자에게 '인기'를 끌 만한 소재가 아님에도 뚝심있는 화법을 구사하는 모습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그의 행보와도 일맥상통한다. 오 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KT가 지난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목표로 20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무리없는 수치로 보인다. 오히려 지난해 1조원 이상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5000억원 성장은 너무 보수적인 목표라는 지적이다. KT 내부적으로는 21조원이라는 매출목표를 세웠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달라진다. KT는 2015년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2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는 2.5% 성장하지만 내년부터는 두자릿수 성장하겠다는 말이다. 2012년에서 2015년까지 4년 내내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 셈이다. 중소기업이나 성장성이 큰 기업이라면 가능한 목표다. 그러나 2000~2009년 10년 동안 연평균 2.2% 성장한 '공룡' KT로서는 공격적인 목표다. 물론 2001년 정보기술(IT)붐을 타고 10% 이상 성장한 적이 있으니 불가능하진 않다. 게다가 지
꼭 1년만이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확히는 금통위 뒤 열리는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것 말이다. 우선 간담회 석상의 마이크 앞에 선 이가 이성태 전 총재에서 김중수 총재에서 바뀌었다. 간담회의 분주함 등은 여전했지만 매달 봤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사소(?)한 변화가 느껴졌다. 이성태 전 총재 재직 시절 한은 총재가 간담회를 갖는 동안에는 부총재보 한명과 내부의 정책기획국장이 총재 뒤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의자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휑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김 총재 취임 후부터는 이 둘의 의자가 치워져 있었다는 게 한은쪽 설명이었다. 총재가 말할 동안 그들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게 첫번째 이유였다. 또 이 전 총재는 앉아서 간담회를 진행한 반면 김 총재는 서서 말을 하기 때문에 뒷자리에 앉아있는 이들이 있으면 어색할 것 같다는 내부 판단도 있었다고 한다. 언뜻 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콧대가 안 높게 생겼습니까. 루이비통 본사 회장이 한국에 오니 삼성, 롯데, 신세계 등 주요 기업 오너들이 총출동하니 말이죠." 한 백화점 관계자에게 루이비통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루이비통은 사실 백화점 업계에서 '슈퍼 갑'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이른바 '명품'의 상징적인 이름이다. 삼성그룹의 '뉴파워'로 급부상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말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유치했다는 '승전보'를 알렸다. 루이비통이 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이부진 사장과 마찬가지로 롯데 '오너가' 출신의 신영자 사장이 몸담고 있는 경쟁사 롯데면세점을 신라면세점이 제친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루이비통의 인천공항 입점은 세간의 '핫이슈'로 주목받았다. 후폭풍도 뜨겁다. 신라면세점의 루이비통을 '모시기' 위한 각종 '혜택'이 알려지면서 샤넬, 구찌 등 경쟁 명품 브랜드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더벨|이 기사는 01월19일(10: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4년 5월. 사모투자펀드(PEF) 활성화를 위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방향(안)'이 나왔다. 당시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는 몇가지 논란과 충돌이 발생했다. 그 중 하나가 대기업이 지배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규제 여부였다. 사안의 핵심은 대기업이 30%이상 출자한 사모펀드는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못사게 하고, 행여 계열사로 편입한 기업이 있으면 5년내 매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었다. "사모펀드를 통해 대기업이 계열사 확장을 도모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자"는 게 주된 취지였다. 대신 대기업 출자비율이 30% 이하인 펀드는 출자총액제한제에서 제외를 시켜주는 방안도 검토됐다. 이 같은 사안을 두고 양부처간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았다. 한쪽은 토종PEF 활성화를 추진하는 입장이었고, 다른 쪽은 이 제도로 대기업의 왜곡된 투자가
소화제, 감기약 등 일부 의약품을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묵은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진수희 복지부 장관에게 "미국 같은 데 나가 보면 슈퍼마켓에서 약을 사 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나"라고 질문하면서부터다. 이후 대한개원의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잇따라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직접 피해 당사자인 대한약사회는 '편의성보다 국민안전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사단체가 일반약 슈퍼 판매 금지를 주장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것이 바로 '약물의 오남용' 우려다. 논란의 핵심은 소화제나 정장제 등이 약국 외에서 판매될 경우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는가이다. 하지만 현재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일부 의약품 판매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는 안전성이 확보된 약을 굳이 약국에서만 구입하도록 제한할 이유가 없다
# 국회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정부과천청사 3동 지경부 핵심부서 공무원들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이들은 최중경 후보자의 청문회 관련 자료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다음 날 새벽이 돼서야 퇴근한 직원들도 많았다. 일부는 최경환 장관 이임식 준비도 챙겨야 했다. 청문회 끝나고 경과보고서만 국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이임식을 열 계획이었다. 17일은 하루 전력수요가 사상최대치인 7314만kW를 기록, 온 나라에 초비상이 걸렸던 날. 전력수급 문제를 다루는 부처 공무원들이 장관 청문회와 이임식 준비로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19일, 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야당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국회 지식경제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최경환 장관 이임식도 물 건너갔다. 지경부 공무원들은 허탈해 했다. 지경부 핵심관계자는 "새로운 장관을 맞이하는 우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행태가 꼭 그렇다. 지난해 자문형랩이 큰 인기를 끌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자문형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자문형랩처럼 일부 종목에 집중투자해서는 주가하락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경고의 요지였다. 장기, 분산투자가 기본 운용철학인 자산운용업계 시각으로는 단기 압축투자에 초점을 맞춘 자문형 랩과 같은 상품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그랬던 자산운용사들이 요즘 목표전환형펀드나 압축포트폴리오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이름 그대로 될 만한 몇 개 종목에 집중 투자해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포장만 펀드일 뿐 사실상 자문형 랩과 똑같은 구조다. 운용사들이 '자문사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예 자문형 랩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운용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상태가 취약한 일부 신생 운용사들이 자문형 랩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운용사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