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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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극심한 거래부진과 가격 하락을 경험했던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머니투데이가 부동산 관련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16%에 불과할 정도로 집값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또한 지난달 말 발표된 주택산업연구원의 ‘201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도 하반기 집값이 서울은 2.8%,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3.1%, 전국적으로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물경기 회복이 뚜렷해 지면서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적체현상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하반기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중순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거래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한다고
국무총리실이 5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리실은 민간인 사찰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등 관련 공무원 3명을 직위해제하고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을 직원 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총리실은 △조사 대상이 민간인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조사와 자료 요구가 이뤄졌으며 △민간인임을 알아차린 뒤 수사당국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 법률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궁금한 것은 수사의 '윗선'이 있었는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수사가 시작됐는지 였지만 이 같은 의혹 해소에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이 의혹을 밝힐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조사 기간이 단 3일에 불과했고 이인규 지원관과 같은 직급의 동료를 조사팀장으로 임명해 '추궁'이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제 속에는…, 욕망의 괴물이 있어서 그런 생각밖에…" 초등학생을 대낮에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이 "무슨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나"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8세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김길태. 아무런 방어수단을 갖지 못한 소녀들을 골라 성폭행하는 범죄자를 볼 때마다 그들의 속에는 정말로 괴물이 있나보다 싶다. 국회는 아동 성폭행을 단호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처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상습적 아동 대상 성범죄자들은 장기간의 수감생활과 전자발찌 부착, 신상정보 공개에 약물치료까지 3~4가지의 처분을 받게 됐다. 아동 성폭력범은 어린이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소아성애증 등 정신병 환자가 대부분이다. 감옥에 가둬두거나 발찌를 채워 감시하는 것보다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다만 약물치료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상담치료와 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처벌과 치료만으로는 성폭력 범죄를 근절할 수
"KBS가 진정으로 수신료 인상을 원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KBS 수신료 인상을 찬성한다는 한 전문가가 수신료 토론회에 참석해 한 말이다. KBS는 지난해 12월 외부 컨설팅 그룹에 경영 진단을 받고, 이를 토대로 6월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어 현행 2500원의 수신료를 4600원 또는 6500원로 올리는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화했다. 여야간 정치적 공방으로 수신료 인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예상했던 일이지만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KBS의 수신료 인상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KBS의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선 6500원이라는 인상 금액이다. KBS는 KBS 2TV의 광고를 20%로 줄이고 4600원으로 수신료를 올리는 방안과 광고를 전체 폐지하고 6500원으로 올리는 복수 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KBS 경영진은 내심 6500원 안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2.6배나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3년 만에 순이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반도체 장비기업 유니테스트 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이 회사는 과거 2∼3년 동안 이어진 반도체 경기침체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156억원과 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폐지 직전까지 내몰리는가 하면 오너인 김종현 사장이 경쟁사에 경영권 매각도 추진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그런 유니테스트가 올해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13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연간으로도 80억원의 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유니테스트 이외 반도체 장비기업들도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미래산업은 2008년과 지난해 각각 386억원과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34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테스도 2008년 90억원과 지난해 7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80억원의 이익을 내다보는 등 반도체 장비 업종 전반
얼마 전 증시에서는 아주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아차에 대해서 발행주식 총수(3억9000만주)보다도 더 많은 매수 주문이 나온 것이다. 매수주문량은 무려 5억주였다. 부랴부랴 주문 기관이 주문취소를 내서 대부분은 회수가 됐지만 29만여주는 매수호가로 매매가 체결됐다. 5억주 매수 주체가 누군지를 놓고서 혼선이 이어진 끝에 어이없는 주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그나마 현재가보다 높은 매수주문이어서 충격이 덜했지만 만약 매도 주문이었다면 증시가 대혼란을 겪을 수도 있었다. 씨티증권증권측의 해명대로라면 씨티증권 홍콩지사에서 DMA(해외직접주문) 방식으로 주문을 내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로 '0'을 4개 더 붙여 사단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계증권사인 씨티증권측의 태도다. 책임있는 금융시장의 일원으로 주식시장을 잠시나마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면 그에 맞는 해명이 있어야 했지만 씨티증권측은 '모르쇠'로만 일관했다. 씨티증권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살얼음판입니다. 문제는 부동산경기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올해가 고비라는 얘기죠." 지난 6월 25일 발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간신히 B등급으로 살아남은 한 중견건설사 임원이 털어놓은 푸념이다. 장기간동안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전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지난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아파트만 양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중도금과 잔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미분양아파트가 많다보니 자금 회수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려해도 보금자리주택 공급 이후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이 악화되고 있어 올해 기업 외형은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축소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간신히 신규 PF대출을 받더라도 10%
더벨|이 기사는 06월29일(08:4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7월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맥스윈도’라는 OS(운용체제) 제품을 선보였다. OS는 미들웨어, DBMS와 함께 3대 기반 소프트웨어(SW)로 꼽히는 중요 제품이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의 마이크로스프트(MS)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 PC 역시 MS 윈도 제품이 99%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티맥스의 도전은 상당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국내 언론들은 앞뒤 사정을 살펴보지도 않고 “티맥스, 골리앗에 도전하는 다윗” “티맥스, MS와 맞장뜨다” “티맥스, 국내 SW업계의 자존심”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로 도배하는데 바빴다. 이날 제품 시연회에서 ‘티맥스윈도’의 오작동 및 오류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17일 삼성SDS가 티맥스윈도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티맥스코어를 인수하기로
정운찬이라는 인물을 '거시경제론'의 저자로 먼저 접했던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1982년 처음 출판된 이래 개정을 거듭하면서 아직까지 경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대학 시절 읽은 '거시경제론'(제4판)에서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는 대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책에서 정운찬 교수는 실업보다는 인플레이션 대책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는 언론과 경제 논문들의 주장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율의 상승보다는 실업률의 상승이 빈곤지수를 더 크게 증가시킨다'는 그의 은사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의 주장을 소개했다. 실업률이 상승할 때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능력이나 인적 자본 면에서 약자일 가능성이 많은 데 비해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금융자산을 다량으로 갖고 있는, 부유한 계층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 정 교수는 또 인플레이션은 제품 구매자와 판매자의 득실을 생각할 때 결과적으로 '제로섬'이지만 실업은 항상 '마이너스'를 부른다는
"월요일 아침에 부인 공시 낼 겁니다. 산업은행의 횡포예요. " 지난 25일 채권은행단이 '구조조정기업'을 발표한 후 오후 6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톰보이 측은 강력히 항변했다. 단호한 어조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는 회사측 해명에 기자는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었다. 3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로 한국 패션산업의 1세대를 풍미했던 톰보이는 갑작스런 창업주의 건강악화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고, 지난해 결국 주인까지 바뀌었다. '비운의 주인공'이었던 만큼 새로운 오너와 새 출발하는 톰보이가 이번에는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말이 지났고 증시가 열린 지난 월요일에 톰보이는 부인공시를 했다. 회사 측의 부인공시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던 주가도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안도도 잠시. 톰보이는 장 마감 이후에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C등급)으로 분류됐음을
12일 동안이나 주주총회를 끝내지 못 하는 회사가 있다. 천재지변도 없었고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주총을 열어놓고 폐회를 알리지도 못 하고 있는 곳은 서울보증보험. 이 회사는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개회 30여분만에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안건 하나를 남기고 정회가 선언됐다. 남은 안건은 신임 사장 선임 건 하나인 채였다. 정회 이유는 사장 결정의 열쇠를 쥔 사장(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유력 후보는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와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압축된 상태라는 게 중론이다. 5월 12일 구성돼 첫 회의를 연 추천위원회는 이튿날부터 후보자를 받아 같은 달 25일 접수를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시간을 끌고 있다. 18일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회사의 상황은 바뀐 게 없다. 후보추천위원회를 비롯해 회사 밖 상황만 물밑에서 분주히 변화됐을 뿐이다
지난 19일 중국의 환율시스템 개혁 선포는 글로벌 경제사의 기념비적 사건이 '될 뻔' 했다. 금융위기 `비상시국 대책`으로 달러 페그제를 고수한 중국의 환율 현실화는 그 자체 만으로도 세계 경제가 정상화됐다는 의미이자 그동안 환율 불균형으로 빚어진 글로벌임밸런스 등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시사됐다. 때문에 중국이 환율개혁 후 첫 외환거래에 들어간 지난주, 국제금융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위안화 환율 흐름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단말기를 내내 지켜봐야 했다. 첫 거래일인 21일 위안화 가치는 상하이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무섭게 치솟아 올랐다. 위안/달러 환율이 일관된 우하향(위안 강세) 추이를 보인 끝에 이날 위안은 달러 대비 무려 0.43% 절상됐다. 첫 날 외환 전문가들의 반응은 "중국 외환시장 자율화가 시작됐다"로 수렴됐다. "위안화의 본격적 절상이 시작됐다"라든지 "환율 효과로 중국 증시가 3500선을 넘볼 것"이라는 다소 급진적 의견도 나왔다. 상황이 급반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