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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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으면 천당갑니다” 주말 서울 시내 백화점 정문 앞, 대여섯 명의 교인들이 절규하듯 확성기에 입을 대고 외친다. 비슷한 시각, 불륨을 한껏 높인 확성기를 매단 00교회 소속의 한 승합차가 “예수에 귀의하라”고 소리치며 도로를 활보한다. 인파로 북적이는 주말 서울시내에서 낯설지않은 풍경이다. '암호'같은 외신과 싸우느라 다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전망 좋은 술집에서 맥주 한잔 하는 순간에도 종교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창밖을 내다보면 어림잡아 대여섯 개가 넘는 십자가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 ‘나에게 오라’는 강요처럼 와닿는다. 탈레반에 납치된 샘물교회 신자들이 개종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샘물교회 목사는 “탈레반이 개종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하는 등 인질들을 이슬람교로 개종하려 했으며 구타까지 했다”고 말했다. “인질들이 아무도 개종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고도 했다. 새삼 한국 교인들의 강인
"CIA(美 중앙정보국) 국장도 '내가 협상 주역이었다'고 외치고 다닙니까?"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김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등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아프간 행을 강행했다고 한다. 북핵 문제, 남북정상회담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보 라인의 최고책임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것이 바람직하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김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김 원장의 언론 인터뷰와 국정원 요원의 노출은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지만 "이처럼 많은 수의 인질을 무사히 구해낸 것은 예를 찾기 힘들다"는 김 원장의 자평은 쓴웃음을 짓게 한다. 김 원장은 석방된 인질들과 카불에서 기념촬영까지 하고 이 사진은 언론사를 통해 공개됐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 나올 모양"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거인 SK텔레콤에 맞서온 전통의 연합군, KTF와 LG텔레콤 사이의 균열 기류가 심상치 않다. LG텔레콤의 'EV-DO 리비전A' 서비스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리비전A'의 식별번호 문제를 놓고 두 업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영상전화와 고속데이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리비전A'에 대해 KTF는 분명한 3세대(3G) 서비스인 만큼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마찬가지로 010 식별번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은 기존 1.8GHz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2G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며 01X의 기존 번호 부여를 요구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각자 의견을 펼치는 데서 나아가 서로 상대회사가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국회를 방문, 의원들에게 '리비전A'의 번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등 번호논란이 국회에까지 번진 모습이다. 30일 열린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
"100∼132m²(30∼40평형)대 이상, 최고 330㎡(100평형)대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짓겠다." "공공성뿐 아니라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 해외사업과 에너지사업처를 신설하는 등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올 3월 부임한 박세흠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민간 CEO(전 대우건설 사장)출신으로서 공기업인 주택공사에 불어넣을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사장이 던진 화두는 수익성. 그러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다. 국민임대 공급 등 공적역할을 수행해야할 공사가 장삿속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민주노동당은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전환을 빌미로 주공이 집장사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도"라며 "주공은 부유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라고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면서 중대형 임대 공급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주공의 수익성 추구 의지는 일반 국민에게도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일부 주공아파트
"해외 법인장의 30%를 현지인으로 뽑겠다" 최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한 말이다. 미국 법인장은 미국인에게, 유럽 법인장은 유럽인에게 맡긴다는 얘기다. 지금까진 해외 법인의 99% 이상이 한국인을 파견했다. 남용 부회장은 또 해외 법인의 평가 잣대 중 하나로 시장점유율 대신 투자자본 이익률과 공헌이익 등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해외 법인이 얼마나 현지화에 성공했느냐를 보겠다는 얘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조직내 갈등이 생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직슬림화로 가뜩이나 자리가 줄고 있는데, 그나마 있는 자리를 외국인들에게 넘기면 어쩌냐는 불만이다. 해외에 투자할 바에야 한국에 투자하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어떨까. 우리나라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외국기업들의 대부분은 한국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정책과 제도, 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본국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려다 실패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해외 현지화에 성공
일주일 전쯤, 그러니까 22일에 외교통상부 기자실 문을 처음 두드렸다. 이전까지 과천정부청사를 출입하다 세종로 중앙청사라는 새로운 취재처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외통부 기자실에 대한 첫인상은 그야말로 어수선함 그 자체였다. 장기전에 돌입한 아프간 피랍 사태로 눈이 퀭한 기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와중에 기자실 통폐합 문제까지 겹쳐 대책회의를 열고 있었다. 출입기자로 등록도 돼 있지 않고 출입증도 없어 회의를 뒤로 한 채 우선 등록절차부터 밟았다. 그런데 뜻밖의 말부터 들려왔다. 등록 업무가 국정홍보처로 이관됐기 때문에 서류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이야기 끝에 기자실 이전 문제가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니 되든 안되든 일단 서류는 접수하고 보자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등록이 안됐다고 기사를 안쓸 수는 없으므로 우선 보도자료 e-메일 서비스는 받기로 했다. 문제는 교육부 쪽에서 터졌다. 출입기자 신규등록 업무가 전면 중지됐고, e-메일도 보내줄 수 없으며,
"좀 이상하네요. 외국계 회사들이 인수·합병(M&A) 계약 전 진행상황을 '컨펌'(확인)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최근 외환은행 재매각과 관련해 론스타와 HSBC가 배타적 협상 사실을 공식 확인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의아해 했다. 협상의 '고수'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외국계의 '일거양득'으로 해석했다. 빠른 시일내 한국 내 자산을 정리하려는 론스타는 탈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융감독당국에 "국내 은행이 안된다면 차라리 외국계에 팔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한국 내 영업확장을 꾀하는 HSBC의 경우 "외환은행은 결국 우리가 인수한다"는 인식을 주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기류에 국내 은행들이 외국계 보다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한 론스타는 여기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계를 물색했고, 결국 자산규모 세계 3위로 금융비주력자 논란도 비켜갈 수 있는 HSBC를 협상파트너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누군가가 피눈물을 흘려야 이번 폭락이 진정될 겁니다" 대폭락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17일, 알고지내던 `재야(?)의 고수'는 이렇게 말했다. 연일 급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론' 보다 `실전'에 밝은 고수도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사태"라고 했다. 그는 이번 폭락이 워낙 빠르고 컸기 때문에 내공이 부족한 5년차 이하 투자자들은 대응이 버거웠을 것이라고도 했다. 생초보 투자자들은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폭락장의 대응방법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을 4가지 등급으로 나눴다. 먼저 고수급. 그는 "투자경력이 최소 5년이상으로 주식공부를 꽤 한 투자자라면 지수가 2000을 찍기전 7월중순 1950∼1970선에 주식을 처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내공이 좀더 약한 중급 선수들은 아마도 지수가 2000을 찍은 뒤 크게 밀렸던 7월말 1850∼1870선에서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내공이 한참 떨어지는 하수들은 더욱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는 아무리 하수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신용 위기가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호주 중앙은행(RBA) 등은 2주전부터 시중 은행간 콜금리가 기준 금리를 상회하면 즉시 채권 입찰을 통해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장 불안과 투자자들의 패닉을 막기 위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발빠르고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금리 인하만이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유동성 공급이나 재할인율 인하 정책은 긴급 수혈이나 링거 처방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논리가 뒷받침돼 있다. 일부에서는 학자 출신 버냉키가 시장과 한 몸 같이 움직였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유연성을 못 갖춰 위기에 늦게 대응했다는 비난마저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루키의 실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잉 유동성에서 초래된 문제를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해 해결하는 것이 과연
한 시민단체의 간사가 말했다. "우리 단체 올해 목표가 간사 월급 100만원 주는 것이에요." 국내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꼽히는 이 곳에선 간사만 40여명이 일한다. 한 사회복지단체 간사가 말했다. "소득세 내는 게 소원이에요. 저도 시민이잖아요." 연봉 1000여만원에 3인 가구. 그는 소득세 면제대상이다. 소득세 경감책이 소용 없다. 어떤 시민단체 간사는 "우리 단체의 제1금기는 사내결혼"이라고 귀띔했다. 가정 유지가 어려우니까. 웃는데 눈물이 나왔다. 정부가 22일 2007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개인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가 15%로 확대되고 배우자와 자녀가 낸 기부금까지 공제대상에 포함된다고 하니, 기부 인심이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 기부문화가 활성화된다 해도 그 돈을 받을 시민, 사회단체가 부실하면 기부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전담했던 사회투자의 기능이 점차 시민사회로 옮겨가고 있다.
"아파트 다 지을때까지 해결돼야 할텐데...미등기아파트로 전락할까봐 걱정입니다."(과천주공3단지 조합원) "정말 작은 평형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도 큰 평형 배정받을 수 있나요?"(재건축 매수대기자) 법원의 잇단 '재건축 평형배정 무효' 판결로 재건축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기존 아파트 면적에 따라 새 아파트 면적을 배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기본 틀을 완전히 뒤집는 판결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6월 과천주공3단지에 첫 관리처분 무효 판결이 났을 때만해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이어진 관행인데 판결 하나로 달라지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반포주공2단지에도 같은 판결이 나면서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과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두달새 최고 1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재건축 매물이 등장했고 그동안 싼 매물을 기다리던 매수자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기존 아파트 면적에 관계없이 평형을 배정한다면 작은 평형을 사놓는것이 유리하다며
떠나간 연인을 응징하는 가장 통쾌한 방법은 뭘까. 보다 멋진 연인을 만나 보란 듯이 행복을 과시하거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몸 만들기에 나서 구관이 명관이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 지난 14일 애인의 변심에 앙심을 품고 애인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삭제한 대학원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긴시간 주고받은 메일, 블로그에 쌓아놓은 사진, 개인적으로 수집한 자료가 통째로 날아갔으니 그로 인한 불편은 액수로 따지기 어려울 터. 나름 통쾌한 복수가 됐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실연당한 청춘의 애교로 치부하기엔 너무 멀리 갔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교포들이 주로 활동하는 모 온라인장터 사이트에서 국내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가 대량 매매되고 있다. 가까운 혹은 가까웠던 지인을 통해 유출되는 정보야 사전에 막기 어렵다 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