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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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따라가다보면 축구장 1.5배 크기의 지하공간이 나타난다. 제2롯데월드 지하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다. 황금색 손잡이를 열고 출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문화 복합시설인 잠실 제2롯데월드의 화려한 실체가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14일 공식 개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 명품전문관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진입할 수 있는 지하 출입구에는 개점시간을 기다리는 고객 1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지만 개장 첫 날 큰 혼잡은 없었다. 교통 혼잡 문제 등으로 임시개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그룹은 개장 시점을 금요일이 아닌 평일로 잡았고, 별도 개장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당초 예상과 달리 주차나 교통 혼잡 등의 문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월드몰을 찾은 고객들은 정문 앞에서부터
"알겠지? 모델 신체 가리개 잊지 말고, 왁싱(제모) 한 후에는 꼭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고!(김선경 대구예술대 교수)" "슈스케(슈퍼스타K·가수 오디션 방송)나 마셰코(마스터셰프코리아·요리 오디션 방송)가 따로 없네요.(강정희 일반인 관람객)" 전국기능경기대회가 한창인 9일, 피부미용·헤어디자인·화훼장식 직종 경기가 진행 중인 부천 영상문화단지 열린경기장 A동은 참가자들과 응원단, 지도자들, 휴일을 맞아 경기 관람에 나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종목별 참가자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기술을 주최측의 과제에 맞춰 수행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두 명의 지역대표를 배출했다는 김선경 교수는 경연개시 직전까지 제자들을 붙잡고 세세하게 조언했다. 그는 "대회장에서는 가운을 입은 모델(가상고객)의 의도치 않은 신체노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특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며 "고객에 대한 배려도 채점에 포함되는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9회를 맞아 경기도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아따 실제랑 판에 박아부렀네~" 전라남도 신안군 점안리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을 들어가면 나오는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82인치의 초대형 초과화질(UHD) TV에 담겨진 바다 속 모습에 임지도 주민들의 눈이 금세 휘둥그레진다. KT가 7일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연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에는 동네 주민들이 가득 자리를 메웠다. 스크린으로 임자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영화를 보는 동네 어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KT는 임자도를 '제1회 기가아일랜드'로 선정하고 지난 5개월에 걸쳐 기가네트워크와 관련 서비스를 구축했다. 최영익 KT CR지원 실장은 선포식에서 "육지에 가지 않아도 육지를 뛰어 넘는 세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기가인터넷은 1Gbps(초당 기가비트)속도로 통상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보다 약 10배 가까이 빠르다. 가령 고화질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10초 이내면 가능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특수강공장 건설현장. 이 현장은 불과 3개월 만에 크게 달라져 있었다. 지난 6월 말 당진을 찾았을 때만해도 파일항타 작업 밖에 안 돼 있었다. 항타는 지하 10m 이하 구멍을 뚫고 1m 간격으로 말뚝을 박는 것으로 지반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그랬던 것이 벌써 5층 철골 구조물이 다 올라갔다. 토목 및 철골 공사가 완료된 것이다. 이달부터는 내부에 기계 설비가 차곡차곡 들어간다. 현장 입구에 ‘특수강공장 건설현황’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2차 공사 목표 달성까지 10여일 남았다. 전체 공사기간은 올해 4월 1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로 준공을 1년 남겨둔 셈이다. 당진 특수강 생산라인은 1차 상공정에 국한된다. 24만7500㎡(7만5000평) 부지에 84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1월부터 연간 100만톤(봉강 60만톤, 선재 40만톤)의 특수강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16년 2월. 붙여놓은 공사일정표에 따라 공사가 착착 잘
"(평택은)삼성전자가 60조원을 투자한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올랐어요. 산업단지와 가까운 일부 지제동 땅값은 3.3㎡당 800만원을 호가하는 등 지금 와서 투자하는 것은 다소 늦은 듯해요. 이 때문에 요즘은 개발이 쉽지 않은 농지나 맹지를 속여서 파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경기 평택 고덕면 인근 G공인중개소 대표) 6일 삼성전자가 들어서기로 한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 현장. 흙을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연신 들락거리고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5월 터파기를 시작한 공사는 어느덧 형태를 갖추고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고덕산단에 1차로 15조6000억원을 조기 투입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시기가 1년 정도 앞당겨지면서 생산라인을 형성하게 되는 평택과 기흥·화성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평택 비전동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미 평택은 삼성전자의
태국 수도 방콕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촌부리주 시라차 핀통 3산업단지로 들어서자 유니온스틸의 태국 컬러강판 코일 가공센터를 알리는 '뷰티풀 피니시(Beatiful Finish)'라는 글귀가 나타났다. 뷰티풀 피니시는 2001년 1월 유니온스틸이 제2창업을 선포하며 만든 슬로건이다. 무겁고 차가운 철판을 우리생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아름답게 사용될 수 있는 강판으로 만들겠다는 '아름다운 완성'의 의미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유니온스틸의 가공센터는 이곳 2만6587㎡의 대지에 축구장보다 조금 큰 8595㎡ 규모로 잡고 있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정문 옆에 흰색 석조 불단이 눈에 띄었다. 태국은 국민의 95%가 불교 신자인 나라다. 현지인 직원들이 출퇴근 때 틈틈이 불공을 드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시설이다. 공장 로비 벽면에는 꽃무늬, 빗살무늬, 나뭇잎무늬 등이 새겨진 다양한 컬러강판 샘플이 전시돼 있었다. 럭스틸, 앱스틸 등 세계 컬러강판 점유율 1위 유니온스틸의
한강 양화대교 중간 선유도공원 선착장에는 크고 작은 대형 바지선 28척이 늘어서 있다. 이들 배에는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인 '타상연화'를 쏴 올리기 위한 포 8000여문이 장착돼 있고, 국내외 인력들이 화약과 전선을 옮기는 작업이 분주하다. 포문에는 3~4명의 작업자가 매달려 있다. 불꽃을 담는 그릇인 '옥'을 쏴 올리기 위한 추진체와 옥을 순서대로 넣고, 점화선을 연결한다. 이 점화선은 미리 설계된 불꽃모양대로 발사 장치에 연결된다. 그 위에 습기를 막고 인근 불꽃에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 호일로 포문을 막고 비닐로 덮어놓는다. 선박장 한 켠에선 지상에서 발화로 모양을 그리는 '장치연화' 불꽃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간 뒤 공중에서 불꽃을 연출하는 '타상연화'와 달리 지상에서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의 불꽃 통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 불꽃들은 오는 4일 오후 서울 원효대교 인근에서 펼쳐지는 '2014 서울 세계불꽃축제'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냄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냄새의 원인은 마곡지구 엠벨리 2단지와 4단지 길건너에 위치한 서남 물재생센터(옛 가양 하수종말처리장). 낮에는 그나마 덜 나던 냄새가 해가 저물 무렵이면 심해져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림픽대교를 따라 가양대교를 지나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5000㎡ 규모다. 상업·업무지구와 공원 등으로 구성되며 2016년 12월 조성공사가 완료된다. 현재 주거단지 1차 공급분인 1~7단지, 14·15단지에 6730가구가 입주했다. 지난 29일 마곡 엠벨리 4단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물재생센터가 근접해 있어 밤만 되면 냄새가 올라온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나아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집값도 올랐다는데 괜히 이 같은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알리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500m~2㎞ 반경까지는 냄새가 난다"고 덧
지난 9월8일 출발하는 국내 노랑풍선여행사의 베이징 3박4일 상품 가격은 단돈 38만3000원이었다. 왕복 항공 요금을 조금 웃도는 이 금액으로 어떻게 4성급 호텔에서 묵으며 현지 명소들을 두루 둘러보는 것이 가능할까. 이 질문에 직접 답을 얻기 위해 기자는 지난 8일 추석 당일 출발하는 해당 상품을 예약했다. 특히 정부는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의 선택 관광 강요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패키지여행 가격에 총액을 표시하는 '총액표시제'를 도입했다. 이 상품도 필수 관광을 상품가격에 모두 포함시켜 38만3000원으로 총액을 표시한 상품이었다. "물을 많이 드시지 마세요. 화장실에 자주 다녀오시면 이동 시간을 맞추기 힘듭니다." 중국 텐진공항에 도착해 전용 버스에 오르자마자 가이드는 베이징 시내까지 2시간 넘게 이동해야 한다며 화장실을 갈 수 없다는 주의부터 줬다. 일부 여행객이 "물도 못 마시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내놓자 가이드는 "화물차 진입을 제한하는 새 고속도로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100여km 달려 라용 공업단지 중심부에 접어들자 `POSCO'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2011년 9월 인수한 태국 최초 스테인리스스틸(STS) 가공공장인 포스코타이녹스에 도착한 곳이다. 지난 18일 찾은 포스코타이녹스 공장 내부에는 일반 열연코일과 다른 검은 코일이 쌓여있었다. 녹이 제거되지 않은 반마무리 상태의 스테인리스 열연코일 '블랙코일'이다. 포항제철소에서 만들어진 블랙코일은 일반 열연과 달리 수요가 크지 않다. 라용은 포항의 블랙코일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요처였다. 블랙코일은 소둔·산세·표면처리 과정을 거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으로 변해갔다. 특수처리한 스테인리스 냉연은 거울처럼 얼굴이 비쳤다. 공장 관계자는 "고부가 강재인 BA(고광택 스테인리스)제품으로 산소 결합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주로 윤택이 필요한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공급된다. 포스코타이녹스의 스테인리스제품은 연간 24만톤이 생산된다. 태국 내의 일
길게 늘어선 머리 높이의 레일에 자동차의 골격인 차체가 매달려와 멈추자 안전모를 쓴 작업자 네 명이 일제히 공구를 들고 다가섰다. 레일 아래 컨베이어벨트에 놓여 있던 엔진과 모터 모듈이 올라와 차체와 맞닿았고, 작업자들은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 이를 완전히 결합시켰다. 작업이 끝나자 이내 새로 결합해야 할 차체가 레일에 매달려 들어온다. 1개의 공정이 끝나는 시간은 97초에 불과했다. 일본 큐슈 섬 후쿠오카 현 미야타시에 있는 토요타큐슈 공장에서 차량의 심장인 엔진과 모터를 차체에 장착하는 공정이다. 지난 18일 기자가 공장을 찾아갔을 때는 한국 출시를 앞둔 렉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300h 조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엔진과 모터가 장착된 차체는 내부 부품과 타이어 등을 장착하고 도장을 완료하면 차의 모습이 갖춰진다. 이후 0.2mm까지의 간격 오차만 허용하는 육안검사와 주행시 이상 소음을 감지하는 이음(異音)검사 등을 통과하면 일본 내수용 또는 해외 수출용으
철광석을 녹인 1200도의 쇳물이 쉬지 않고 콸콸 쏟아져나왔다. 방열복을 입은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은 공정에 이상이 없는지 쉼 없이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동남아에서 이런 광경은 지난해 12월 전까지 볼 수 없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한국-인도네시아 정부 합의를 바탕으로 세워진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칠레곤시는 그 전까지 자바섬의 조용한 해안도시였지만 이제 동남아에서 가장 뜨거운 철강도시가 됐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손잡고 연산 3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를 지난해 12월 준공해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국내 포스코 제철소들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다. 포항과 광양에서 매년 3800만톤의 쇳물을 뽑아내는 데 비해 크라카타우에서는 철강재 원자재인 슬라브 150만톤과 후판 150만톤이 생산될 뿐이다. 하지만 연간 철강수요 1500만톤인 인도네시아에서 300만톤 생산력을 갖춘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소중한 존재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