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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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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보스턴사고 이틀째 관공서나 공공건물에 조기가 걸려있고 사고현장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지만 보스턴 시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사고현장 인근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한 보스턴 주민은 "아직까지 테러의 충격이 남아있지만 어제보다는 한결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결국 악몽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테러가 발생한 보스턴 중심가 코플리스퀘어 인근은 경찰병력이 집중배치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버락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18일 보스턴 성십자성당에서 열리는 연합 추모예배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현지 경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보스턴 시내 연방건물에는 자동화기로 중무장한 경찰 테러대응팀이 배치됐고 보스턴 명소 보스턴커먼공원에도 주방위군의 장갑차와 주경찰의 순찰차가 집중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마라톤 대회 본부텐트가 설치됐던 보일스턴 스트리트의 만다린오리엔털 호텔인근에서는 이날 경찰의 본격적인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흰색 조사복을 입은 경찰 감식
16일 저녁 보스턴 시내 알링턴스트리트 교회. 추적추적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백명의 추모객들이 손에 촛불과 성조기를 들고 나타났다. 하루 전날 터진 보스턴 마라톤의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위해 모였다. 1시간여 예배를 마친 이들은 줄지어 인근 퍼블릭 가든으로 이동해 호수를 둘러싸고 애도의 노래를 불렀다. 일부 추모객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흐느꼈다. 테러에 익숙한(?) 유대인들은 따로 모여 샬롬(평화)을 외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인근 공공기관들에는 일제히 조기가 걸렸고 교회는 연실 조종을 울렸다. 미국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자유와 지성의 도시,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보스턴에서 벌어진 테러의 충격은 컸다. 테러는 메사추세츠주의 공휴일인 '애국자의 날(Patriot's Day)'이자 110년 전통을 지닌 보스턴의 자랑 마라톤을 겨냥했다. 추모집회에서 만난 보스턴 주민 리사 월던씨는 "미국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전했던 보스턴에서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
11일 오전 '2013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용산공업고등학교. 용접장에 들어서자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렸다. 섭씨 1천도가 넘는 하얀 불꽃과 용접봉의 피복제 타는 냄새가 눈과 코를 자극했다. 10여 명의 앳된 남고생들은 가로 세로 1미터가 조금 넘는 공간에 각자 들어가 작업에 몰두했다. 용접마스크를 쓴 머리 위로는 피복제가 타면서 나는 기다란 연기가 연신 피어올랐다. 이날 경기는 올해 지방경기대회의 일부다.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후원으로 지난 10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96개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48개 직종에 참가자만 8468명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공고를 비롯해 성동공고, 한양공고, 인력공단 남부지사와 서울지부 경기장에 966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3일간 지속된다. 용접 직종은 총 18시간짜리 과제다. 전날부터 진행된 경기로 참가자들이 챙겨 입은 특수 장갑과 가죽 작업복, 장화 곳곳에는 기름때가 진하게 묻었다. 등마다 수험
"이렇게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NC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공식 1군 첫 경기가 열린 2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는 경기 내내 감격한 표정이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그는 경기 시작 전 개회사를 하며 창원 시민들과 정식 인사를 나눴다. 홈경기장 건축 부지 선정을 두고 잡음을 드러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은 데 반해 김 대표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김 대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데에는 외야에 자리 잡은 '원정 응원단'의 몫도 컸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약 1100명의 임직원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동원된 버스가 50여대에 달할 정도의 대규모 응원단이었다. 이날 응원단을 위해 치킨 600마리와 1200개의 도시락이 동원되는 등 물량공세도 뒤따랐다. 2일 오후 12시부터 원정 응원을 떠난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다음날 오전까지 일괄 휴가를
"대기업 공채만 50번 정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올해는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 지난 3월14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장 밖에서 만난 유형석씨(29·가명)는 양손에 각종 서류와 채용 안내책자를 들고 이 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바로 전날까지의 강추위를 잊게 하는 따스한 햇살 아래 수많은 참가자들은 자신에게도 곧 취업 성공의 봄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1차부터 2·3차에 이르는 430여개 협력사들의 인력난과 젊은 층의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구직 희망자 80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애쓰는 기업, 망설이는 구직자 행사장 안은 학교별로 단체 참가한 고등학생들로 가득했다. 정장을 입은 성인 취업준비생은 한눈에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수원 영통에 위치한 수원하이텍고등학교
모바일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듈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 옌타이(煙台) 법인은 지역 내에서도 가장 작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100m가 되지 않는 모듈 공장 2개와 사무 공간 하나가 전부다. 공장 주변을 한 바퀴 도는데도 10분 남짓 걸린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난해 생산된 모바일용 LCD 모듈은 1억4300만개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용 LCD모듈의 90%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생산된 제품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휴대폰 사업자들에게 공급된다. ◇올해 초 금모란장상 수상 쾌거 그저 생산성 때문에 이 사업장이 LG디스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옌타이 법인은 옌타이개발구 최우수 기업에게 주어지는 금모란장상을 수상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금모란장상은 연매출 50억 위안(약 875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과 성장, 고용, 복지, 환경, 안전 등 기업의 사회적 경제적 성과를 두고 심사한다.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지난 15일 찾은 LG이노텍 옌타이(煙台) 법인은 다른 공장보다 훨씬 더 밝은 분위기였다. 2010년 12월 새로 지은 이 사업장은 모든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설치했다. 한눈에도 섬세한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현지직원들은 현미경으로 미세한 검사작업을 하거나 작은 부품들을 끼워가며 후반 공정 검사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다루고 있는 LG이노텍의 파워모듈과 카메라모듈은 중국 시장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우리 고객" 파워모듈은 전류와 전압을 최적화 시켜 전자 기기를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는 전원공급 장치를 말하고, 카메라모듈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화면에 보여주는 초소형 모듈. 이중 LG이노텍이 글로벌 업계 1·2위를 다투는 카메라모듈은 국내 구미 법인과 함께 이 사업장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파워모듈 중엔 주로 TV와 모니터 용 파워 모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ED
"전기차 생산은 기존 내연차량대비 작업시간이 반 이상 줄고 간단하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의 말이다. 그는 BMW 전기차가 배기가스가 없는 그린카라는 점 외에 공장에서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오염물질을 최대한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기존 차량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BMW가 올 연말 시판할 전기차 'i'는 우선 독일의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최종 생산되지만, 전기모터와 카본파이버(탄소섬유), 드라이버 모듈, 콕핏(조종석) 등의 개별부품은 란츠후트 공장과 딩골핑 공장에서 조달된다. BMW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유럽 등 전세계 기자들을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란츠후트 공장과 딩골핑 공장으로 초청했다. 란츠후트 공장은 BMW그룹 본사가 위치한 뮌헨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기차 'i3'의 핵심부품인 전기모터와 콕핏, 차체경량의 핵심재료인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등의 생산을 담당하
지난 14일 톈진(天津) 시내에서 차량으로 50분쯤 들어가자 황량한 벌판과 함께 빈하이신구(濱海新區)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공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삼성전기 빈하이 공장. 이 공장은 2011년 9월 준공돼 공장 역사가 불과 1년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깔끔한 외관과 깨끗한 내부시설이 주변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中 관리도 분기마다 방문 하지만 현지에서 빈하이 공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전자부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MLCC는 중국 뿐 아니라 모든 글로벌 전자업체들에게 공급된다. 톈진에서 나오는 삼성전기의 매출은 지난해 9억달러에 달한다. MLCC는 휴대폰에 200여개, 액정표시장치(LCD) TV에 700여개가 들어간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하며 보통 댐에 많이 비유되곤 한다. 현재 MLCC 시장은 무라타 같은 일본 부품업체
지난 13일 중국 톈진(天津)의 삼성전자 시칭(西靑)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모니터에 붉은색 스탠드를 부착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틀 전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삼성포럼에서 현지특화 모델로 내놓은 것. 직접 방문한 공장에서도 이 제품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며 중국 전역에 있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TV와 모니터를 만드는 삼성전자 톈진법인(TSEC)은 요즘 디자인과 콘텐츠의 현지화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이미 제품 품질엔 자신감이 붙었다. 서해규 삼성전자 연구개발(R&D) 담당 상무는 "한국에서 만드는 제품과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의 질적 차이는 전혀 없다"며 "지금은 현지화에 맞는 디자인과 콘텐츠 제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中 특화 디자인과 콘텐츠로 승부 삼성전자가 중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디자인과 콘텐츠에 신경 쓸 정도로 요즘 중국인들의 TV 소비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올해부턴 마작을 즐겨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마작 애플리케
"이제 더는 노조가 투쟁만 하고 노사가 대립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상생을 원하는 근로자들의 '진정성'을 밖에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게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에요". 지난 11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대표교섭 노조 사무실. 김상욱 노조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상생', '진정성'이란 말을 강조했다. 지난 달 24일 사측과 또 다른 노조인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가 극적으로 노사갈등을 봉합하고 협상을 타결한 만큼 이제는 노사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생계와 회사의 명운이 걸린 문제에 정치논리가 개입하고 외부인들이 끼어들면서 모든 고통과 희생을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다"며 극한으로 치달았던 노사갈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잃은 게 너무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앞으로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합원들도 노사 상생과 일감 확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의 명동' 격인 대표 쇼핑가 난징루 인근. 끝없이 몰려드는 인파 사이로 한 대형 오피스 빌딩 1층에 낯익은 브랜드가 눈에 띄었다. 바로 국내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의 상하이 1호점 푸저우루점이었다. 매장 분위기는 기존 국내 매장과 확 달라졌다. 검정과 빨간색 등 강렬한 색상을 쓰면서, 최근 트렌드인 창고형 인테리어로 꾸며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픈 키친에서는 훈남 직원들이 힘차게 도우를 돌리며 직접 수타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성을 위한 피자'(LOVE FOR WOMEN)라는 기존 브랜드 슬로건에서 업그레이드해 '듬직한 남자가 만들어 주는 손맛 가득한 홈스타일 피자'라는 새 콘셉트로 거듭난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매장의 스탠더드이기도 하다.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 등 미스터피자 고유의 '300% 원칙'은 그대로 가져간다. 213㎡ 매장에서 대기표가 135번까지 발급될 정도로 현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