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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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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에 토지를 대거 사들인 뒤 분할해서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부동산시장을 교란하는 기획부동산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확정 전에 인근 지역을 훑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기획부동산에 맹지(주변에 도로가 없는 땅)나 토지개발이 불가능한 가파른 땅을 속아 산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정부의 단속에 한 박자 빨리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의 실질적 수혜지로 부상한 원주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창군 일대 임야 등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기획부동산업체의 서울사무실에서 도면만 보고 계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면에는 마치 도로가 나 있는 것처럼 토지분할을 해놓았지만 실제로는 맹지인데다 앞이 낭떠러지인 경우도 허다하다. 기획부동산은 3.3㎡당 5만~10만원에 3300㎡(1000평) 이상 사들인
지난 23일 평창군 대관령면 입구.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대한다'는 큼직한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간절히 염원하며 결과 발표 후 감격에 겨워 눈물짓던 모습과 180도 달라졌다. ◇"동계올림픽 반대" 험악해진 분위기 정부가 대관령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현지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 앞으로 5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관할 구청에 허가를 받아야 하고 용도에 따라 허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투기적 수요를 차단시키려는 목적으로 기획부동산업체들의 기승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현지 사정은 정부가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있다. 기획부동산들은 이미 2003~2004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들어설 알펜시아리조트를 끼고 있는 횡계리와 용산리 인근 토지들을 대거 사들였다. 이들은 토지를 수십여 곳으로 쪼개 5배 이상 높은 값으로 팔아버렸다. 지금은 살 만한 토지들이 이런 식으로 정리됐고 알펜시아 인근
# 지난 20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인근에서 열린 국산 풍력 상용화단지 준공식. 행사 시작 5분여 만에 참석자들은 온몸이 땀에 젖었다. 온도계를 보니 섭씨 34도였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닷가 근처라 바람은 많이 불었다. 이 바람(5m/s)에 높이 80미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9대가 힘차게 돌고 있었다. 같은 시각 전국에선 전력수요가 폭증했다. 최대전력 수요는 7035만㎾로 예비전력은 744만㎾~837만㎾에 불과했다. 전력예비율(최대 전력수요 대비 예비전력 백분율)이 10.4%~10.6%대를 유지했는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5.6%에 고작 300만kW 정도의 여유밖에 없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전력수급 문제로 마음을 졸였던 지식경제부 관계자들은 이날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보며 작은 위안을 삼았다. 이들 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량(22MW)은 인천 영흥도 인근 1만2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날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풍력발전기 9
지난 8일 오후. 신경주역에서 버스로 40여분 남짓 달리니 정방형 형태 위에 두 개의 돔이 솟은 모향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봉길리에 위치한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현장이다. 건물 외벽은 온통 회색빛 콘크리트 더미다. 약 60m로 20층 높이 정도의 이 건물에 쏟아 부은 콘크리트 양은 62만㎥로, 160층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빌딩에 들어간 콘크리트 양의 두 배라고 한다. 콘크리트 더미로 만들어진 건물 자체가 안전을 위한 장치인 것이다. 원전은 1호기 핵연료 장전을 앞두고 시운전이 한창이었다. 시운전 후 빠르면 이달 말 쯤 177개 핵연료를 원자로에 장전해 각종 시험을 거치게 된다.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공기를 석달 가량 단축함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원전 가동 시기도 올해 말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유홍규 현장소장(상무)은 "1호기 시운전이 거의 끝나간다"며 "연말까지 1호기를 완공하고 송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육지면적 2270㎢, 바다면적 3000㎢, 해안선 길이 153km…” 베이징 남역에서 뚱처(動車, 베이징-톈진간 고속전철)을 타고 29분만에 도착한 톈진역. 버스로 갈아타고 잘 닦여진 ‘징진탕(베이징-톈진-탕꾸)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40분정도 달리다보면 빈하이신구에 들어선다. 빈하이신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탕꾸(塘沽)지역에 자리잡은 ‘보하이신구종합안내관’에서 안내원의 설명이 시작되면서 이내 ‘넓이 콤플렉스’에 사로잡히고 만다. 2270㎢면 서울(605㎢)의 3.75배 크기이다. 한개 산업도시의 크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 현실적 설명이 뒤따른다. “톈진시 중심시내 둘레가 70km정도 되는데, 빈하이신구는 톈진시내를 3개 건설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2270㎢, 서울(605㎢)의 3.75배에 건설되는 첨단산업생태도시 넓이로 기죽게 만드는 빈하이신구가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처음엔 기존의 톈진항 중심의 항만도시를 건설한다는 소규모 개발계획이었다. 1990년대
지난달 30일 오후. LG전자 서울 서초 R&D캠퍼스 16층 LCD TV 연구소. 이곳에 위치한 회의실 중앙 탁자에는 이들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안경들이 산재해 있었다. 사방 벽에는 3D 안경 개발 일정과 공지 사항들이 빽빽이 붙어있었다. 마치 전쟁 중 야전사령부를 방불케 했다. 이곳이 바로 시네마 3D 안경 전담팀(TFT)이 상주하는 아지트다. ◇종이안경부터 패션·명품안경까지 없는 게 없다=지난 2월 발족된 3D 안경전담팀은 마케팅-구매-품질관리(QA)-연구소-디자인-기획 등 각 사업부문에서 선발된 17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윤주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6명은 이곳에 상주하고, 나머지 인력들은 각 사업부문에 흩어져 있다. "필름편광(FPR)안경은 셔터(SG)안경처럼 배터리와 전자셔터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보니 무게가 가볍고 디자인도 한결 자유롭다는 게 강점이죠." 이곳을 관장하는 김윤주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같은 편광안경의 장점을 극대화해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입체안경
런던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차를 타고 2시간 30분 가량 거리에 떨어진 캠브리지셔주(州) 헌팅던 인근 램지마을. 이 곳은 인구 9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친환경의 표본이 될 만한 상징적인 상업 건물이 있다. 다국적 유통기업 테스코그룹이 세계 최초로 만든 친환경 매장인 '카본제로(탄소제로) 스토어 1호점'이 그것. 카본제로(탄소제로)란 말 그대로 모든 전기, 가스 및 냉매로부터 배출되는 탄소량이 '제로'임을 뜻한다. 램지 점포는 저탄소 배출과 자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통해 오히려 인근 지역 시설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획기적으로 줄인 '스마트 매장'이다. 에너지 사용량 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눈에 뛴다. 우선 점포 내외관은 낙엽송 목재를 사용해 매장 분위기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테스코 측은 낙엽송을 건자재로 사용한 이유를 철강보다 탄소배출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입구는 방향이 다른 이중
#. 지난 1일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밀림 숲을 가로질러 1시간 40분을 차로 가다보니 동나이성(省) 연짝 공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엔 낯익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마치 우리나라의 중소도시 공단에 온듯한 느낌을 줬다. 그중에서도 7만㎡의 넓은 대지에 새로 지어진 공장이 유독 눈에 띄었다. 바로 락앤락 연짝 공장이었다. 락앤락은 연짝공단에 2009년과 지난해 말 각각 완공된 2기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면 폴리프로필렌(PP)을 녹여 각종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찍어내는 사출기가 24시간 '풀(full) 가동'되고 있었다. 80여대의 기계에서 갖가지 모양의 제품이 나오면 570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들은 제품을 일일이 손으로 조립해 포장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공장 곳곳엔 '품질만이 살길이다'라는 표어가 붙어 있었다. 연간 3840만장(PCS)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곳 제품은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북중미 등 총 7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락앤락은
더벨|이 기사는 06월01일(08:4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서반부의 자원 부국, 노르웨이(Kingdom of Norway)는 지난 1967년부터 2년 마다 선박 박람회를 연다. 세계 3대 조선(造船)업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노르시핑(Nor-Shipping)이다. 올해로 스물세 번째를 맞은 이 해양 건조물 전시회는 북유럽 바이킹의 후손들이 주최하는 행사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24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센트럴 역에서 행사가 열리는 동북쪽 행정도시 릴레스트롬(Lillestrøm)을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2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였지만 직행열차는 15분 여 만에 도착을 알렸다. 열차표 가격이 1만2000원(60 크로네) 가량으로 한국의 서너 배가 넘는 가격인 걸 빼면 나쁘지 않은 접근성이다. 노르웨이의 값비싼 공공재 가격은 학생이나 여행자들에는 부담을 주지만 내국인들의 1인당 국가총생
5년 후 매출 50조원의 꿈을 향한 LG 화학계열의 변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올 들어 10여 차례 방문한 LG 화학 부문의 신성장동력 현장을 지난 27일 찾았다. 서울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오창의 LG화학과 LG하우시스(LG-TOSTEM), 청주의 LG생활건강, 오송의 LG생명과학 등 LG 화학부문 계열사들은 전기차 배터리, 편광판 및 3D용 광학필름, 프리미엄 화장품, 첨단 창호, 바이오 신약 등을 무기로 미래 시장 선점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LG화학·LG생활건강·LG하우시스·LG생명과학 등 LG의 화학 4개사는 이런 신무기를 통해 2016년에 매출 50조원을 향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이들 4개사가 거둔 매출액 24조 881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로, 6년만에 '더블 성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들 4개사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1947년 럭키크림으로 화학사업을 시작했던 당시 매출액 3억원과 비교하면
"지금 전입신고 하시면 안 됩니다. 나중에 하세요." 지난 5월3일 오전 도선여객 버스 종점에서 만난 구룡마을 주민이라는 할머니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한 남성이 다가와 할머니에게 이렇게 귓속말을 건넸다. 다행히 기자를 할머니의 손자로 본 듯했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입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2일부터 전입신고를 받기 시작했다. 전입신고는 그동안 구룡마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강남구는 구룡마을이 불법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주민등록 등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구룡마을 주민들은 학교 배정이나 우편물 수령 문제 등 여러 방면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주민등록 등재는 올 초 마을주민 A씨가 전입신고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을 주민들이 2000년 이후 송사를 거듭하며 요구한 사항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그런 그들이 갑자기 전입신고를 마다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날은 궂었지만 인부들의 손과 발은 둔해질 틈이 없었다.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 여수세계박람회장 현장이다. 6일 여수 신항 내 박람회장 공사 현장을 찾았다. 2012년 5월12일. 앞으로 1년 뒤 세계적인 해양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공정 기일 준수. 지금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의 관심은 여기에 몰려 있다. ◇25만㎡에서 벌어지는 축제 = 2009년 11월 박람회장 부지(25만㎡) 착공을 시작해 전시관 공정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50%. 예상보다 다소 빠르다. 김성탁 여수엑스포 조직위 건설본부장은 “조직위의 최대 관심사는 공기 준수다. 현재 공정률이 당초 일정을 앞서고 있다. 11월 전시관 공사 마무리는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관과 국제관, 주제관, 국제관 등 주요 전실관 철골 구조는 어느정도 마무리 돼 있었다. 인부들은 대형 트럭과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 틈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현장 인부가 7000명에 이른다고 했다.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