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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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야동동에 위치한 한 포장 박스 제작 공장. 종이로 만든 각양각색의 포장 박스들을 정리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비상경영 BOX는 납기가 생명이다.' '매출 증대!! BOX 품질 고급화, 전 사원 원가절감 3% 목표 달성' 공장 내에 걸린 플래카드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작업장 분위기를 한눈에 대변해주고 있다. 얼핏 보통의 포장 박스 공장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이 바로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손꼽히는 메자닌아이팩 주식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는 SK와 통일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협력해 설립됐다. 33명의 전체 직원 중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이 3분의 2인 21명을 차지한다. 메자닌아이팩은 와인에서, 휴대폰, 화장품 및 제약회사 약품 포장박스까지 다양한 포장박스를 생산한다. 지난해 2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매출은 30억원을 웃돌
대우건설의 해외건설시장 개척신화가 북부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다시 한 번 재연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텃밭이 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 이어 알제리에서 잇따른 공사 수주와 독보적인 공사수행 능력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사하라 사막 개발의 전초기지인 부그줄 신도시 개발사업뿐 아니라 자원부국 알제리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는 알제리-오만 비료공장과 아르쥬(Arzew) 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젠젠항 건설공사까지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김원호 알제리 지사장은 "국내 건설사중 가장 먼저 알제리 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다양한 공사에서 우수한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알제리 건설시장에서 인정받아 후속공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후속수주 효자 '알제리 비료공장' 알제리 수도 알제로부터 서쪽으로 400㎞ 떨어진 제2의 도시 오랑(Oran) 해안가에 위치한 아르쥬(Arzew) 산업단지. 이곳에는 일본 미쯔비시중공업(
지난 13일 도착한 홍콩 커서베이. 이곳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동남아 최대 쇼핑천국인 홍콩 안에서도 중심지로 통하는 곳이다. 이 곳 중앙에는 한 건물 내에서 의류뿐 아니라 전자제품까지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자리잡고 있다. 9층에 위치한 전자제품 판매점 '청 윤 프로샵(CHUNG YUEN PRO SHOP)'.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진열된 삼성 3D TV 와 삼성의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이 시선을 끌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현지 딜러와 공동으로 홍콩 시장에 처음으로 개설한 전시형 매장으로, 판매 물품 중 80% 이상이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은 이미 홍콩 가전 시장에서도 톱 브랜드 반열에 올라있다. '삼성 TV'가 홍콩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흥미로운 사실이 아니다. 실제 이곳 8~9층에 밀집된 TV 가전매장들은 대부분 삼성 3D LED TV를 포함한 삼성 TV를 메인 자리에 전시해놓고 있다. 그만큼 잘 팔리는 인기 품목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제공항 셰레메티예보까지 도착하는데는 약 9시간이 걸리는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입국 창구가 3곳 밖에 열리지 않아 빠져나오는데만 3시간 30여분이 더 걸렸다. 그런데도 오히려 러시아 공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줄을 잘 서라고 호통까지 친다. 우리나라 공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러시아는 사회주의 시절 잔재때문인지 공무원 뿐만 아니라 호텔·식당 등 서비스업종의 종사자들도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곳에 토종호텔인 롯데호텔이 13일 정식으로 `롯데호텔 모스크바'의 문을 열었다. 롯데는 첫 해외진출 국가인 러시아에서 역발상을 노렸다. 모스크바 시내 특급 호텔 대부분이 낡고 고객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시내 중심가인 알바트와 뉴알바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오래전 지어진 유럽건축양식의 외무성과 정부종합청사 건물사이에 현대식으로 지어져 단연 눈에 띈다. 2007년 문을 연 롯데프라자와 바로 이웃해
독일 베를린에서 아우토반과 폴란드 국도를 타고 5시간 가까이 차량을 타고 찾아간 폴란드 소도시 브롱키. 교육의 도시로 잘 알려진 '포즈난'에서도 약 56km 가량 떨어진 이곳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생산법인 SEPM(Samsung Electronics Poland Manufacturing)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기자단이 방문한 지난 1일(현지시각) 낮 이곳 브롱키 시내는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로 한산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상당수 주민들이 SEPM으로 출근해 있기 때문이다. SEPM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인력은 1400여명 정도로, 주재원 3~4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곳 주민들이다. 아미카 생산담당 매니저로 이곳에서 근무하다 올해 2월 SEPM 부사장으로 합류한 로베르트 스토바스키씨는 "SEPM 합류와 더불어 800여명이 더 증원되면서 이곳 브롱키 마을의 현지 커뮤니티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삼성이 들어온 이후 주민들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메인드 인 유럽'
지난 25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차로 1시간쯤 달리자 동관시의 신흥 공업지대인 '차오 탕 공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한국과 중국, 대만 부품업체들이 하나 둘 둥지를 트기 시작한 제조단지로 국내 1위 광학필름 업체 신화인터텍의 공장도 이 공업구에 자리하고 있다. 동관 공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브라운관(CRT) 절연 테이프를 만들던 곳으로 회사에 '계륵'이나 다름없었다. CRT가 액정표시장치(LCD)로 전환, 테이프 수요가 급감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 탓이다. 그러나 지난 2월 LCD 광학필름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불과 6개월 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7월 7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8월 310만 달러, 9월 450만 달러, 10월 600만 달러 등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600만 달러(약 300억원), 이익률은 5%를 넘어서 국내 본사의 지분법 이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창호 동관 법인 총경리(법인장)는 "지난해 CRT 사업은 적
'10월 혁명'이라는 의미를 지닌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도시 악자브리스키의 광장. 도심 진입로를 가르는 레닌동상의 오른편에는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데본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시내 가장 중심가의 '아이콘'과 같은 이 호텔의 이름은 유전 심층부인 '데본기'에서 따온 것. 유전 '데본기' 성공의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은 전통적 석유자본지대로 러시아에서 가장 광활한 유전공급지역 중 하나. 국영 바시네프트는 러시아 원유회사 중 생산량 7위, 성장률은 러시아 국영 로스네트프, 브리티시페트로륨(BP)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데본기 유전개발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 페름기(지층~지하600m), 카본기(600~1800m)보다 더 깊은 데본기(1800~2000m)에서 기름이 나오는 건 매장량이 그만큼 많고, 압력도 높아 대량의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자원개발회사 테라리소스의 현지 계열사 빈카사의 보리스 펠드만 전
백화점 주차장은 화려한 매장과 달리 어둡고 불편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20일 개장하는 서울 동북지역의 최대 복합쇼핑 공간인 청량리민자역사 내 롯데백화점의 주차장은 이런 고정관념을 바꿔줄 만하다. 백화점 건물 옆으로 나란히 지상 2∼7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층에 주차를 한 뒤 곧바로 매장으로 들어설 수 있다. 4층 여성복 매장에 가려할 경우 4층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되는 식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방식으로 주차장에서 매장이 곧장 연결된다. 백화점 내에서 최대 매출이 가능한 '명당' 자리에 고객 휴식공간을 만든 발상이 참신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리는 해당 층 입구 자리를 개성만점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고객 이동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지상 2층과 3층, 7층 등 3곳에도 테라스 가든을 만들었다. 옥상에는 별도로 6000㎡(1800평) 짜리 공원을 조성했다. 청량리역 주변은 고층 건물이 없어 빼어난 조망권을 확보한 옥상공원은 지역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검색대를 한 승객이 통과하자 약 7초의 스캐닝 후 이 승객의 알몸이 10여m 떨어진 상황실 모니터에 떠올랐다. 인권침해가 우려될 만큼 선명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체형과 몸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미지의 얼굴 부분은 가려지고 신체 중요부위는 희미하게 처리됐지만 가슴윤곽은 고스란히 보였다. 여성이 전신검색기를 이용해 신체 검색을 당할 경우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상황실에서 스캐닝된 이미지를 살피던 검색관은 이상 물품을 소지하고 있는 신체 부위를 붉은 선으로 체크해 전신검색기로 전송했다. 다음달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인 전신검색기(일명 '알몸검색기')가 지난주 공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신종테러에 대응하고 오는 11월 예정된 G20정상회의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 2개소와 환승장 1개소는 물론 김포·김해·제주공항 출국장에 1대씩 전신검색기를 설치했다. 이중 인천공항에 설치된 전신검색기는 미국 래피스캔(Rapiscan)사의 'secure100
"공장에서 버리는 폐자재는 없습니다. 부산물로 나오는 톱밥까지도 재활용하거나 팝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 남사면에 위치한 리바트 본사. 언덕에 자리 잡은 공장 건물 외관은 다소 오래된 듯 보였지만 공장 안팎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가구 공장이라 톱밥이 날려 어수선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집진 설비가 잘 갖춰져 직원들도 마스크 없이 일하고 있었다. 최종민 리바트 홍보팀장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 내 접착제나 분진 냄새가 없다"며 "특히 공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폐기물이 원자재인 보드를 만들거나 제지업체로 보내져 재활용되고 있다는데 외부인들이 놀라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을 둘러 본 뒤 찾은 곳은 지난 2008년 설립된 환경기술연구소. 이곳은 리바트가 자랑하는 친환경 가구의 산실이자 친환경경영 전략을 짜는 핵심 부서다. 이곳에선 합판과 파티클보드(PB), MDF(중밀도 섬유판)등의 목재질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이드(HCHO)의 방출량을 측정하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12.7㎞의 시화호 방조제는 바다와 호수를 가른다.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어디가 호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양쪽 모두 드넓다. 하지만 1994년 물막이 공사 완공 이후 시화호를 구분하는 방법은 있었다. 공단과 도시에서 쏟아내는 오물이 모이는 시궁창으로 전락하면서 죽음의 호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6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가 아닌 전기를 생산하고 환경을 되살리며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효자'로 변신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조력으로 발전을 하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 중인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가장 큰 특징인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발전을 한다. 조력발전은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 규모도 크다. 하루 두 번 5시간씩 일일 10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전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통합보안관제실. 근무 중인 약 20명의 직원들이 중앙 모니터와 개인별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 이 때 보안관제팀 한 직원의 모니터에서 빨간 아이콘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해당 기관의 사이트에서 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의한 비정상적인 대량 트래픽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직원들은 즉시 비정상 대량 트래픽에 대한 차단에 나선다. 이후 분석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격패턴, 공격 IP를 찾아내 이를 차단한다. 지난 16일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심장으로 불리는 통합전산센터, 그 중에서도 각 정부기관의 전산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통합보안관제실을 찾아 DDoS 공격 감지 및 이에 대한 처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장광수 통합전산센터장은 "지난 4월23일부터 시작된 비상근무체제가 '7.7 DDoS 공격 사태' 1주년이 지나면서 지난 8일 해제됐지만 최근 사이버 위협은 여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