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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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도 그 자리에 적격이면 뽑을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인사 문제를 두고 학연이니 지인이니 하는 말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건 그 자리에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겁니다. 그런 원칙에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거예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주 흡족하진 않아도 문화융성과 관련된 도드라진 성과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인사 문제에 잡음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문화융성과 관련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국가상징체계 개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등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올 하반기 국정 2기 문화융성 추진방향도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가치 창출로 ‘코리아 프리미엄’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10개월째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을 포함해 예술계 단체장 인사와 관련된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인사 문제와 관련, “정해놓고
'디제이 쿠(DJ Koo)'에서 '메이커 쿠(Maker Koo)'로. 가수 구준엽이 또 한 번 변신한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중인 '메이커 운동'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게 된 것. '메이커'는 기존 만들기와는 달리, 설계도 및 만들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손쉬운 기술과 제작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물건이나 제품을 만드는 개인 또는 집단을 말한다. 홍보대사지만 메이커에 대한 구준엽의 관심과 실제 활동은 대단하다. '아이폰 리폼(Reform)' 문화는 구준엽 때문에 나왔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에겐 천부적 메이커 기질이 있다. 지난 20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메이커스 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한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재미있다"는 말을 10번도 더했다. "'아이폰3'가 처음 나왔을 때, 금빛 테두리의 케이스로 교체하고 싶었어요. 아이폰 뒷면을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더군요. 중국공장에 한 소녀가 조립한 제품이라면 나도
"무모한 시도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고객들과 더 마음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서 세계 최초 '차 대 차'(車對車) 야외 공개 충돌테스트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생산된 두 쏘나타 차량을 시속 56㎞에서 정면충돌시키는 테스트에서 안전성 평가가 동일한 점수가 나와서다. 그는 이번 테스트 시연을 주도했다. "내수와 수출 차량의 안전성이 다르다"는 세간의 오해를 직접 해소시킨 셈이다. 곽 본부장은 긴장감 속에 충돌 장면을 지켜보다 기대했던 평가 결과가 나오자 다른 임직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장 5개월간 준비를 거쳤고, 총 10억 원이 투입됐다. 밝은 표정의 곽 본부장은 "과거 고객들이 가졌던 오해에 적극 대응키 위해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해 말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만들었다"며 "이번 행사는 위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공연예술계 시장이 타격받은 건 결국 외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률이 높다는 방증이었죠. 허약한 예술시장을 그대로 보여준 민낯 아니었나요?”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총장은 20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술 시장이 마니아층이 아닌 폭넓게 대중과 호흡하려면 20년이라는 장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예술소비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예술소비교육은 예술가로 길러지는 교육이 아니라 예술적 소양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교육이다. 김 총장은 “문화의 한 장르에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도 예술소비교육의 부재에서 나타난 결과”라며 “문화예술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생태계의 토양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예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예술교육의 최전선이다. 세계 유수의 예술기관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교육과 창의력 배양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총장으로서 보면 학생의 작
올해 63세인 초로(初老)의 배우는 늦깎이로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했다. 오는 9월 개봉하는 ‘제7기사단’에서 세계적인 명배우 모건 프리먼과 어깨를 나란히 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터미네이터'의 이병헌보다 대사가 좀 더 많기는 하지만, 그리 비중이 높은 역은 아니다”며 “감독이 일본인인데, 촬영장에서 늘 내게 깍듯이 대해 작은 역인데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웃었다. 검증된 연기와 함께 ‘아빠 미소’가 어느새 상징이 돼 버린 그는 일과 휴식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그어지는 순간, 어느 하나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저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도 오랜만에 만나면 ‘준비중’이라는 말을 해요. 10년간 작품을 내놓지 않은 감독들도 마찬가지죠. 쉰다는 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걸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쉴 땐, 잘 쉬어야 해요. 자신의 휴식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일에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영화 '베테랑'의 주인공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형사 서도철은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를 사소한 말 한마디 단서로 삼아 집요하게 파고든다. 서도철 형사가 속한 광수대는 말 그대로 '한국의 FBI'다. 경찰청 아래 전국 16개 시·도 각 지방경찰청에 속하면서 청장의 지휘를 받는다. 강력·폭력·지능 등 중요 사건의 첩보를 수집하고 이를 근거로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는 방식으로 수사를 펼쳐나간다. 한마디로 '경찰 에이스' 집합체다. 진짜 서울청 광수대 형사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뉴스1 기자가 서울청 광수대 생활범죄팀 전창일(50) 팀장, 허성수(43) 형사와 함께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베테랑'을 관람하고 소감을 들어봤다. 전 팀장은 올해로 경찰 경력 28년, 허 형사는 16년인 베테랑들이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선 전 팀장과 허 형사는 일단 꽤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비쳤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된 '아버지'는 임시정부 일을 마치고 한 달에 한 번 집에 돌아올 때마다 밀린 빨래를 하느라 바빴다. 아버지는 한 손에 우리 남매가 입고 난 옷가지를, 다른 한 손엔 다섯 살 배기 아들인 '내' 손을 감싸쥐고 양쯔강으로 향했다. 나는 아버지가 빨래를 하는 동안 강가를 휘젓고 뛰어놀았다. 그러다 지치면 빨랫감 옆에 쭈그리고 앉아 아버지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버지 코 끝에는 항상 말간 콧물이 이슬처럼 맺혀 있었다. 철없는 다섯 살 개구쟁이 눈에도 아버지의 옆모습이 그렇게 측은해 보일 수가 없었다. 김정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80)은 70년도 더 된 1939년 어느 날의 장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중국 충칭 부근 양쯔강 가에서 코를 훌쩍이던 김 부회장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김상덕(1891~납북) 선생이다. 그에게 부친의 존재는 명예이자 아픔이다. 김상덕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학무부 차장, 문화부장 등을 역임했다. 1948년 5월 제헌
“베를린에 살면서 친구 덕분에 맛본 김치찌개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국을 찾았죠. 지금은 육개장이 저의 최고 음식입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보이즈 노이즈(33)는 “매운맛의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의 한국 음식 사랑은 한국 음악가와 깊은 인연으로 이어졌다. 2008년 ‘오이 오이 오이’ 음반을 내고 첫 내한한 그는 이후 7차례 더 방한했고 국내 아이돌계 슈퍼스타 빅뱅의 지드래곤과 첫 협업에 나서면서 수많은 국내 팬을 확보했다. 2013년 지드래곤의 솔로 2집 ‘쿠데타’에서 수록곡 ‘너무 좋아’(I LOVE IT)의 작곡자와 편곡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한국 아티스트의 감성과 개성에 놀랐다”고 회고했다. “원래 아무것도 없는 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하는데, 지드래곤과의 작업은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했어요. 곡을 딱 듣자마자, 지드래곤이 그 자리에서 바로 가사를 쓰고 곡에 맞게 음악을 이해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DJ는
광복 70주년을 코앞에 둔 지금, 한일간 기류는 냉랭하기만 하다. 아베 담화의 전문가 자문기구(21세기 구상 간담회)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2차대전을 둘러싼 일본 침략 행위에 대한 '사죄'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위안부, 독도, 역사교과서 등등 어느 하나 온기 있는 이슈가 없다. 조재철 오사카 총영사관 부총영사에게 한일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언급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은 문화교류"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나가야 할 일이 많으니 서로간의 갈등을 줄여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결론. 조 부총영사는 오사카 총영사관에 부임한지 이제 3개월이 지났다. 이전에는 스웨덴 주재 대사관의 참사관으로 근무했다. 외교통상부 문화예술협력과 근무경력도 갖고 있는 그는 한일간 문화협력에 주목했다. 조 부총영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0일, 오사카 이즈미홀에서 개최된 합동 플롯 오케스트라
"지금 선택지가 두 개잖아요. 국정원이 자료 안 주는 게 상수라면. 제일 좋은 건 자료 주고 기술간담회 가는 게 있지만 그게 힘들다면, 자료를 안 받고 가는 경우, 자료를 안 받고 안 가는 경우. 둘 중에 어디로 가도 욕은 먹습니다." 최근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 진상조사의 선봉에 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소속 신경민 정보위 간사는 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6일 예정된 '기술간담회' 관련, 이 같이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29일 민간인 전문가와 함께 국정원에 방문, 국정원 전문가들과 기술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지만 국정원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야당은 지난 5일 '조건부 불참' 카드를 꺼낸 상태다. 신 의원은 "(자료 없이 가면) 우린 '가서 보니 엉망이다' 하며 뛰어나올 수도 있고, '몇시간 봤더니 역시 우리가 의심했던 게 맞다'고 할 수도 있다. 저쪽에서는 '다 가서 해줬는데 몇 시간 보더니 별 거 없대'라고 서로 다른 얘길 할
"올 하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겠다."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이 지난 4일 부산 광안리 '메르세데스 미(me) 부산' 행사장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판매 1위도 가능할 것"이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3만5213대를 팔았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판매량을 1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벤츠코리아는 전년 동기대비 37.7% 성장한 2만2923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수입차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미 2013년 연간 실적(2만4780대)에 육박한 것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때문에 올해 수입차 판매 실적 1위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벤츠코리아는 차량들의 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부문에서는 이미 수입차 업계 1위에 올랐다. 벤츠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1441억원으로, BMW코리아(1조6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받은 수학 성적은 24점. 공부법은 모르겠는데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포기가 안 되니 죽을 맛이다. 엄마마저도 '허지원이 대학가면 손에 장을 지진다'며 나의 실패를 장담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인간일까. 학교를 떠나는 것밖엔 방법이 없는 걸까.' 허지원(35) 지원인스티튜트 대표는 자신이 한영외고 재학생이었던 20여년전, 자퇴 여부를 놓고 치열히 고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가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전교 학생회장으로서의 책임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고3 1학기, 학생회장 임기를 마친 그는 학교를 떠났다. 갈 곳 없는 자퇴생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와중에 학원부터 산중의 절까지, 안 가본 데 없이 방황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2년 후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당당히 서울대 철학과 00학번으로 입학한 것이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지금은 졸업 후 본인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닮은 중·고생들을 보듬는 '지원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