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글루시큐리티 사내벤처 '코바' 박희준대표 "보안까지 책임지는 진짜 큐레이션 쇼핑"

통합보안관리 전문기업 이글루시큐리티는 2013년 말 사내 벤처 설립 아이디어 공모대회를 개최했다. 선배 벤처 사업가로서 후배 양성에 나서겠다는 이득춘 대표는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박희준 코바 대표는 모바일 간편 송금서비스 '하트센더'로 이 '허들'을 넘은 주인공이됐다.
하지만 코바는 사업성 검토 끝에 모바일 쇼핑서비스 '타임세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모바일쇼핑 성장 예측이 잇달았지만 소셜커머스가 아닌 '큐레이션' 기반의 쇼핑 앱이 딱히 없었다는 것이 한몫 했다.
코바가 치열한 모바일 쇼핑 시장에 들어서게 된 데는 박 대표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소위 '유통귀신'이었다. 20대 초반 학교를 휴학하고 도매점을 차려 자동차 용품, 장난감, 식음료, 잡화, 음료수, 액세서리, 조화, 장식품 등 안 팔아본 물건이 없을 정도다.
무작정 돈 벌겠다고 시작한 사업이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츰 사람을 대하는 법, 재고를 관리하는 법 등 다양한 사업 수단을 알아가면서 성격마저 적극적으로 변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차 뒤에 물건을 잔뜩 싣고 차 안에 앉아서 날이 캄캄해질 때까지 한 발 짝도 움직이지 못한 적도 있다"며 "2년간 도매업을 하면서 유통시장의 구조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마이사이드'도 유통시장을 제대로 알고 있는 박 대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마이사이드에는 종종 '핫딜'과 같은 특가상품이 제공되는데, 시즌별 할인 상품을 반값 이하의 가격에 추천해준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제품도 추천해주는데 1인 가구를 위한 '1인용 밥솥' 혹은 집에서 홀로 마시는 맥주와 그에 어울리는 '안주' 등이 여기 속한다.
박 대표는 "마이사이드를 보면 쇼핑할 제품뿐 아니라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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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가 그리는 그림은 쇼핑 이상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추천해주고, 이렇게 쌓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쇼핑이 아닌 다른 산업까지 확장하는 것.
박 대표는 "회원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식별할 수 없게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초기 전략은 쇼핑 정보 제공이지만 금융정보, 건강정보, 학습정보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사내벤처지만 코바의 빅데이터 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은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에 리타겟팅을 통한 광고를 선호하는 것"이라며 "마이사이드 플랫폼을 다른 산업에 적용하면 정확한 리타겟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